중1때 억울하게 몰매맞던 기억이 나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언|긴장감|혐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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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때 억울하게 몰매맞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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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화장을 성인이 되고서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피부가 예민해서 기초품도 가장 순한 제품을 사용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그 나이때에 맞지않게 남자니 화장이니 꾸미는 것에 관심이 도통 없었어요. 근데, 한창 화장품에 관심있던 친구들이 옹기종기 짝꿍 옆에 모여 얘기를 나누었던 상황으로 기억해요. 저는 노트를 펼치며 낙서를 끄적였구요. 그 무리들이 얘길 나누다가 짝꿍이 갑자기 자기 립글로즈가 없어졌다며 막 찾아댔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곧 자기 주머니를 찾아보며 없다고 하고, 분위기는 점점 누가 가져갔다는 가정하에 반 내에서는 긴장감으로 가득찼어요. 그때서야 뭐지? 싶었는데, 짝꿍은 저를 지목하며 네가 가져간게 아니냐고 묻고, 주변에 있던 그 애들은 혐오감으로 물들인 말들로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저는 진짜 아니였어요. 그때 당시에 화장 하는 것 자체가 이해하질 못했어요. 저는 그 인공적인 냄새도, 자아도취에 빠진 모습들도 다 괴상하게만 보였었거든요. 지금은 아니지만... 여튼, 그땐 겨울이여서 교복, 마이, 그리고 자켓을 걸칠수가 있었어요. 제 자켓에는 주머니가 많았고요. 그리고 제 한쪽 주머니에 짝꿍의 립글로즈가 있었어요. ...... 그리고 그 후에 잊을 수 없는 폭언들이 저를 향해서 날라오더라고요. 저는 어리벙벙하게 이게 왜 내 주머니에 있지란 생각만 하고 저를 제대로 입장을 내세우는 변호조차 할 수가 없었어요. 워낙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 저는 워낙 소극적인 어린애였으니까요. 저의 주변엔 분명 친구가 있었어요. 제일 친한 친구 2명, 인사하는 친구 3-4명. 근데, 이런 아픈 기억에서는 이 친구들이 보이지가 않았네요.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친한 친구도 아니고 비위생적이게 남이 발랐던 틴트를 왜 제가 가져갈거란 생각을 했을까요? 도둑질 할 정도로 제가 그 조그만한 화장품 하나 구매할 돈이 없어보였을까요? 또 짝꿍은 반 친구들이 저를 몰아세우는 그 꼴을 보며 얼마나 웃겼을까요. 졸업한 지금은 그때 그 친구들이 왜 그랬는지 알 방도가 없네요. 그리고, 아직도 짝궁의 이름은 기억이 나요. ㅇㅊㅇ. 고3 졸업 직전에 저랑 같이 산책을 하던 친구가 이 짝꿍에 대한 입시 얘기를 하길래 듣기 싫다며 귀 막아보기도 했네요...ㅎㅎ 그만큼 학교 다닐 땐, 트라우마가 심했어요. 지금은 잠잠하지만요. 그 후에 분명 학교 생활은 그럭저럭 지나갔지만 뭔가 모르게 비슷한 사례를 보면, 주변 사람들에겐 말못할, 이런 속아픈 일들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저는 제 자신이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저는 저를 보듬어 주고싶네요. 공부하려고 했는데, 드라마가 보고 싶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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