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는 것도 힘이 드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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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는 것도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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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평소 우울증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고 단순한 우울감이 지속되는거라고만 생각했어요. 최근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를 받으니 가벼운 우울증이라고 나왔고 개인적으로 우울증 검사를 했을때는 중간 우울증이라고 나오고나서 우울증이 맞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일주일에 한두번씩 유서 비슷하게 작성하기도 하고 핸드폰 어플을 받아 하루 느꼈던 감정을 적기도 하고 일기를 쓰기도 하면서 극복하려 노력도 하는데 별로 기분이 나아지진 않네요. 티를 내지 않으려고 계속 웃고 밝은 척 하는게 일상이 되고. 그러다보니까 우울하다는 말을 살짝 꺼내면 네가 무슨 우울증이야, 우울할 일이 뭐가 있어? 라고 주변에서 얘기를 하더라구요. 항상 네 편이야, 네가 하는 말 다 들어줄게 라고들 하는데 정작 얘기하려하면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 없습니다. 단순히 들어주기를 원하는건데 그 얘기에 대한 결론을 내주려하고 본인들의 경험을 얘기해주려합니다. 하나도 듣고 싶지 않은데. 결국엔 제가 얘기를 들어주고 있어요. 진지하게 그랬구나, 하고 들어주는 사람도 없어요. 말뿐인 걱정과 내편이 되어주겠다는 말도 다 지겹습니다. 솔직히 짜증나고 모든게 다 가식적이라는 생각만 들고 기분만 나빠져서 이젠 입을 닫게 됩니다. 다 포기했어요. 얘기하는 것도 지겹고 귀찮고 처음부터 다 설명해야하는 것도 그만하고싶고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죽고싶진 않은데 죽고싶다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드는건지 유서를 자꾸 쓰게 되고  죽고 난 후를 생각하게 되고. 제 주변에선 저에게 원하는게 너무 많아요. 저라고 노력을 안하는 것도 아닌데 노력도 전혀 안하는 것처럼 얘기하고 넌 그러니까 문제라고. 네가 아무것도 안하는데 뭐가 예쁘다고. 미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되고 제가 하는건 안되고. 말이 정리도 잘 안되는 것 같아 보시는데 힘들게해서 죄송합니다. 상담을 받으러갈 시간도 돈도 없고 전에 문자로 상담 잠시라도 받아보려했는데 똑같더라구요. 어떻게든 결론만 내려고. 힘내라고. 저도 다 알거든요, 저만 괜찮다하면 다 괜찮아지는거. 근데 그게 너무 싫어요. 언제까지 괜찮다고만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저만 나쁜사람 되어있어요 결국엔. 이렇게 언제까지 살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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