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상처 이겨내기 힘드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열흘째 잠을못자고있어요ㅠ 아무렇지않게 지냈는데 어느순간 예전일이 떠올라서ㅜ 친구관계에서 크게 트러블없이 잘 지내왔습니다. 내성적이라 눈에띄지도않았구요. 대학에가서 한살아래인 동성 친구를 사귀고 집도같은방향이라 친해졌고 제가많이 좋아했습니다. 저는 아싸였고 그친구는 남자선배,동기들과 두루두루친했는데 저한테 그사람들 얘기많이해주고 같이욕해주고 뒷담화도하고 호응해줬어요. 근데 어느날 남자 선배가 저한테 왜자기욕을함부러하냐고 제가한욕을 다 나열하며 저한테 대놓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미안하다 그런뜻이아니다라고 거듭사과했어요. 한살아래 친구가 저랑한얘기를 다전달하고있었고 전 전혀몰랐습니다ㅜ 이친구랑 트러블도 없었고 제생각엔 이친구가 그남자선배들과 친해지기위해 저를 욕한거같은데 문제는 그담날부터 남자선배, 동기들이 강의실에서 대놓고 욕하고 저한테 욕먹었다며 저를 괴롭히기시작했어요ㅜ 때리지만 않았지 진짜 죽고싶었고 대학생활 엉망이 됐습니다ㅜ 너무힘들어 과를바꾸고 최대한 덜 마주치고 겨우 졸업했어요. 저도 그뒤로 사회생활하며 잊고 잘살았는데 최근 퇴사후 집에있으면서 그생각이나서 잠도오지않고 제앞에서 욕하던 남자 무리들이 생각나고 너무무섭고 눈물이나와요ㅜ 벌써 8,9년전인데도ㅜ 내가 왜 그런욕을했을까, 그친구랑 왜친해져서 나만이렇게 상처받을까 생각이 끝도없네요ㅜ 인생공부했다고 치라는데 머리론 알겠지만 마음이 진정이 안돼요ㅜ 전 나이먹고 왜이렇게 여리고 찌질할까요ㅜ 이제 볼일 없는 사람들인데ㅠ 내가 그런욕을했다는 죄책감과 그들이 조롱하던 모습에 분노하고 조울증처럼 이상하네요ㅠ 어떻게하면 잊을수있을까요ㅜ 남한테 피해주는걸 싫어하고 남의식 잘하는 성격이라그런지 견뎌내기 힘들어요ㅜ 제가 벌받는걸까요ㅜ 사람 믿은게 잘못인가요ㅠ

music

· 5년 전

없으면 임금 욕도 한다는데 마음에 안 드시면 욕하실 수도 있죠.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요. 그런데 보통 다른 사람이 하는 욕을 들으면 당사자에게 말 안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당시 친구라고 여겼던 분이 좀 그러네요.. 마카님은 믿고 얘기하신 건데 믿음을 져버린 거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요. 예전에 그러셨던 건 어렸을 때 있었던 일이고 누구나 한 번쯤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거예요. 마카님이 욕했던 사람들은 마카님 기억도 잘 못할 거예요. 괜찮으니까 이제 잊으셔도 돼요 :)

adventureseeker

그건 그 기억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글쓴이님이 퇴사 후 "지금" 나 자신의 상태에 크게 만족을 하지 못하고 있고, 그 부정적인 감정의 여파로 과거에 안좋은 기억들을 끌어오는것 뿐이에요. 혹시 글쓴이님께서 지금 나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니실련지요? 부정적인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것은 지금 당장의 내가 불행해서 그 기억을 끌어오는 것이지, 결코 내가 이상해서 그 기억에 빠져버린것이 아닙니다. 만약 지금 글쓴이님께서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옛날 안좋은 기억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자연히 사라지게 되겠죠. 그러니 일단 지나간 과거에 집중하기보단 지금 현재에 집중해보세요. 날 현재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가? 어떤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자꾸 안좋은 과거가 생각나게 되는걸까?

aiaia (글쓴이)

@music 너무감사합니다. 그냥 한번의 실수라고 생각하니 조금 나아지네요ㅜ 그땐 그런게 친구끼리하는 장난정도로생각했거든요. 큰잘못인지도 모르고..그뒤로는 누구 험담 절대안하고 상처안주고 살고있습니다ㅜ 그들은 저 기억도못할텐데 저는 아직도 과거에있네요. 인간관계 참 힘든데 좋은사람들도 많아서다행입니다ㅜ 감사합니다ㅜ

@adventureseeker 수술때문에 퇴사하게됐어요..얼마전까진 아무렇지않게 잘지냈거든요. 집에만있으니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거같기도합니다ㅜ 저도 현재에 집중하고 과거는 잊도록노력할게요ㅠ 큰위로가됩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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