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나를 힘들게 하는 인간관계
dkrnahs·5년 전
지금 생각하면 어려서부터 숫기가 없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때부터도 혼자있는게 익숙했던게 편했고 그게 크게 부끄럽진 않았다.. 적어도 중학교때 제대로 왕따당하기 전까진 이정도로 힘들진 않았다.
똑같이 조용한 사람이여도 무게감있는 조용함과 불면 사라없어져버릴듯한 조용함은 그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나는 확실히 후자에 속한다. 나는 중학교때 이후로 무시받는게 당연한듯 비웃음당하며 자랐다.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어도 직접적인 폭력이나 관심이 없어졌을 뿐 나의 입지와 내가 비참하다는 사실은 똑같다. 그래서 나는 생각하는 방식을 바꿨다. 관계속에 내 입지가 바닥이고 결국 나의 나약함을 들켜 무시받을 빠엔 관계를 맺지않겠다고. 그 후로 대학교에서 혼자를 자처하며 조용히 죽은듯 살아왔다. 그러면 위에 말했듯 나의 조용함은 조금 무겁고 단단해보이지 않을까 기대도 하면서 말이다. 지금 나는 내 생각이 틀렸단걸 안다. 방식을 바꾼다고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처절한 바닥이고 내려다 보는 시선이 무서워 숨어버린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본질을 바꾸고 싶다. 나를 힘들게하는 소극적이고 인간관계의 어리숙함을 고치고싶다. 그리고 당당해지고 싶다. 매일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겠다. 나의 과거는 혼자인 기억밖에 없어서 더욱더 사람을 대하는법을 모르겠다. 인터넷에 나오는 뻔하고 당연한 글들은 나같은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배려하는 법 공존하는 법 굉장히 당연하고 기본적인 부분들이 나에겐 속상하게도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학원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
그래도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어플을 찾아서 다행이다. 가끔 쓸쓸할 때 찾아와서 글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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