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까요 깊은 상처가 되버린 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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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까요 깊은 상처가 되버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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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우울증을 앓고 있고 가족들 모두 다 알아요 다들 절 위해 노력을 하는게 제 눈에도 보였어요 우울증이다 보니 방청소는 물론 학업에 젘혀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엄청 심했을 때)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화내는거에요 전 무슨 일인가 했는데 저한테 화가 난 거였어요 주말이기도 해서 학교다니느라 피곤했던거 몰아서 자느라 오후 늦게 깼어요 아빠가 저한테 엄청 화내면서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나냐" "방이 이게 뭐냐" 이렇게 소리지르면서 저를 때리려고 했어요 저는 제가 다 잘못했으니 죄송하다고 울면서 말했어요 제 말 다 무시하고 때리려던거 간신히 엄마가 말렸어요 예전부터 아빠가 공부에 대해서 강압과 강박을 줬웠어요 저한테 상처도 많이 줬고 덕분에 자살생각도 수없이 많이 했어요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게으르다고 해서 저는 매번 밖을 떠돌아다녔어요 그때 생각하면 되게 쓸쓸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걸 다 참았는데 절 때리려고 했던 그 날 일은 도저히 참기 어려웠어요 엄마가 절 위해서 이혼까지 생각했지만 경제적인 부분은 거의 아빠가 지분이 높아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요 그날 뒤로 한달쯤 지났는데 엄마의 조치로 아빠랑은 한마디도 안 하고 살아요 저는 이게 정말 편하고 예전보다 우울이 엄청 나아졌어요 지금은 가벼운 정도? 우울이란 감정이 찾아와도 극복할 수 있을 정도에요 예전엔 자해도 하고 심했거든요 자살시도도 하고. 이런 상태인데 제가 성인이 되어서도 연락 안하고 지내면 불효일까요? 물론 어린 시절 좋은 기억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저를 해칠 정도로 힘들었던지라 솔직히 평생 안 마주치며 살고 싶어요 죽이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결국엔 화살이 저에게로 돌아와서 '내가 없는게 차라리 나을거야 짐만 되고 게으르고 쓸모도 없고 돈도 절약될테고 나도 매번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쓸쓸하게 살고 싶지도 않아' 지금은 이런 생각이 사라졌지만 다시 아빠랑 소통하게 되면 다시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이미 저는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어서 흉터가 사라지지 않거든요 한달 전이라 그래도 다 잊혀졌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쓰면서 계속 울었어요 오랜만에 울어보는거라 되게 힘드네요.. 이걸 누가 봐주실지는 모르겠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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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aka
· 5년 전
저랑 거의 같은 상황이시네요... 저는 진짜 크게 용기내어 아버지께 5년만에 먼저 사과도 했지만 확실히... 늙은 사람은 쉽게 안변하는것 같더라고요 너무 속상했어요 불효? 그런거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가족은... 피만 닮은 남남이에요. 제가 워낙 가족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해서 되려 도움을 못주는건가 싶기도 한데요 ㅎㅎ; 너무 자식으로의 도리 생각하지 마시고... 글쓴이님이 가장 편한 대로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가장 사랑받아야 할 사람들에게 데인다는건 꽤 아프거든요... 이제 푹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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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jh2066
· 5년 전
힘내셰여ㅠ 가끔 연락할친구 필요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