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용서 못하겠어요 어떻게 살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결핍|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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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용서 못하겠어요 어떻게 살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aniIlove13
·5년 전
제 고민을 읽어주셔서 미리 감사합니다. 저는 18살 여자입니다. 제가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때까지 제가 좋다던 남자애a랑 연락하다가 제가 좋다는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다여섯번의 뜬금 없는 고백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그런 끊임없이 관심을 받은 것이 신기하기도 좋기도 하고 연락하는 것이 재미있어 하다 보니 호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고백으로 끊겼던 연락이 어떤 계기로 인해 맞닿았고 그 계기로 저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17일 간 사귀였던 걸로 기억해요. 10일 전후로 저는 그 친구에게 너와 사귀기 전 연락을 하던 도중에 잘생기고 매너좋은 남자애를 잠시 스쳐가듯 호감을 가졌던 상황이 있었다고 쓸데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사귀고 나서는 마음 간 적도 없는데 그런 얘기는 왜 한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나를 너무 좋아하는 a라는 친구가 그런 얘기를 들어서 아플텐데도 저를 이해한다는 말을 해주는 것을 즐기고 안도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애정결핍을 가진 저였을까요.. 제가 왜 그랬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였을텐데.. 같은 동네라 만날 때마다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날 좋아하진 않을까 만나기는 싫은데 만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고요.. 많은 관심 받은 게 처음이고 너무 좋았나봐요.. 그 때 그 나이의 제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마치 그 아이에게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나를 좋아하니까 그래도 된다는 그 이기적인 발상 그리고 저는 이 부분에서 제가 용서가 되질 않아요..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과 이런 실수를 가진 내가 사랑이란 것을 해도 될까? 내가 변했다고 해도 막상 또 겁이 납니다. 남자를 보고 설레어도 되나 싶고 정말 부끄럽습니다. 그 남자애와 헤어진 계기는 더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그 아이 상처준 거는 모르고 그 친구가 타인에 대한 외모비하와 약자에 대한 태도 잔인한 말들이 무서워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제 인성이나 그 친구 인성이나 뭐 똑같은데 누가 누굴 판단한 것인지 지금이 저는 그 때의 제가 우습고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또 다른 저의 잘못은 남자아이 a 와 사귀기 전 연락하던 남자아이가 있었는데 제 친구가 첫 눈에 반해 연락을 해보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그 남자아이에게 얘가 너 좋대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실 저도 그 때 그 남자아이를 보고 잘생겨서 설레였습니다. 제 친구가 잘해보겠다고 그 남자아이에게 연락을 하던 중이였고 어쩌다가 그 남자아이와 연락이 맞닿았는데 그 친구가 저에게 갑자기 호감을 표했습니다. 제 친구는 자신의 연락에서는 이런 친구가 아니였다며 저를 질투하고 제가 연락을 그만하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그런 제 친구에게 그 남자애와 더 연락할 듯이 놀렸고 친구 마음도 모르고 눈치없이 즐기고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심각해지자 저는 연락을 그만두었습니다. 또 잘못한건 저랑 위 내용의 그 친구랑 놀다가 친구가 외롭다고 연락 걸어볼 남자 없을까 했을 때 제가 친구B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그 친구 핸드폰으로 연락을 보낸거였습니다. 다른 친구가 좋아하는 걸 알면서 왜 그랬을까요.. 마음 한 구석의 친구들의 마음을 무시하는 태도가 깔려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보냈던 친구가 친구B에게 말을 어떻게 한 건지 제가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초한 일로 인한 대가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격모독 당하고 고생한게 하나도 억울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아마 말을 전한 그 친구는 제가 얄미웠을 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호감을 받고 그걸로 자신을 놀렸으니까요.. 아마 여러가지 이유로 제가 밉상이었고 저는 따돌림 후에 반성도 하고 트라우마인지 시간이 너무 흘러서 인지 그 때 일들이 중간 중간 기억이 나질 않아요.. 왕따 당하던 순간 그 이전 이후를 모두 지웠거든요.. 사건은 기억이 안 나고 감정만 남았네요.. 긴 고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어떻게 살죠..? 얼굴을 들고 다녀도 되는걸까요.. 요즘 참 심란합니다. 제발 답해주세요 제 인생 어떤게 맞을까요 정말 이런 말 하면 주위 사람들 다 떠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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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shaker
· 5년 전
용서를 받고 싶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용서 받을 자격은 충분합니다. 그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하던지, 상황이 안되면 마음속으로라도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피해준만큼 남에게 도움을 주어서 용서 받으세요. 아무런 노력없이 생각만하면 그 죄책감은 더욱 커지기만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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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iIlove13 (글쓴이)
· 5년 전
@heartshaker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친구들 고민 들어주고 공감하는 것을 취미로 하며 제 일처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자 합니다... 타인을 위해 열심히 살며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위로와 조언 감사드립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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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shaker
· 5년 전
용서를 한 뒤에는 너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타인을 위해 살기 이전에 자신이 행복한 삶도록 노력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나이고,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할거예요. 편히 주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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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iIlove13 (글쓴이)
· 5년 전
@heartshaker 마음에 새기면서 살게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하다는 말 좋은 말이네요..^^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