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바라지않고 , 누구에게도 기대받고싶지 않지만 나는 누군가 곁에 있어주기를 바랬다 . 늦은 밤 시간 또 혼자 돌아가고 , 매일이 지루하게도 반복되는 지금이 그저 끔찍하기만하여 내 우울은 점점 더 나를 먹어가며 커지는것만 같다 . 점점 나는 내가 아닌것으로 바뀌는것만 같지만 , 그 내가 아닌것조차 결국은 나인걸까 . 가끔 온기가 그리웠고 , 혼이 날 적에는 서러웠고 . 그 모든걸 삼켜내느라 나는 새벽마다 혼자 입을막고 우는것이 지금은 습관으로 바뀐것만같다 . 나는 자주 죽고싶다고 바란다 . 이야기를 들어주는것을 좋아하지만 , 나는 그 사람들에게 내가 하는 어떤 말도 결국 닿지못한다는것을 안다 . 내가 어떠한 위로를 건내어도 이미 지친 그사람은 망가진 것일까 .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힘들다고 말을 해오면 덩달아 슬퍼져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만 이게 정말로 맞는건가 모르겠다. 내 위로의 방식이 틀려 만약에 네가 더 상처받았다면 어쩌지 . 만날 수 없는 네게는 더욱 고민하며 문자를 눌러쓰며 심장이 뛰는것같다 . 내가 네게 상처를 줄까봐 . 털어놓기보다는 우울을 삼키는것이 익숙한 나였고 , 네게는 뱉으라 하면서 스스로는 삼키는 모순적인 이 상황에 나는 다시 내게 실망하고야 만다 . 나는 네게 괜찮은 사람인걸까 . 네가 만약에 나때문에 더 힘들어하면 어쩌지 . 나는 내가 겪어온 우울을 토대로 너를 위로하는데 , 내 말은 결국 네게는 닿지않은채로 사라지는 메아리가 될것만 같아서 . 아니 이미 그런것같지만 . 나를 지탱하는것들은 나의 미련인것같다 . 내 삶에는 살아간다는것 보다 , 죽음을 이끌 이유가 많지만 내가 아직 죽지 않은것은 나의 미련때문일까 . 내 죽음으로 네가 슬퍼할지는 모르겠지만 , 네가 아파한다면 그건 내 첫번째의 미련일거다 두번째의 미련은 내가 이어온 크고 작은 인연들이, 그속에서 소중한 그 사람들 몇몇이 나의 미련이되어 나를 다시 삶으로 이끌었다 . 어쩌면 이 말이 마지막이 아닐것이라 생각하지만 만약 내 사람들은 이것을 보지 말기를바란다 . 당신들은 부디 좋고 , 예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힘들고 비참하지만 그래도 나는 살아갔으면 하기를 바라기에 , 그건 분명 나의 이기심일거다 . 모순적으로 죽음을 바라나 삶을 걸어가는 나에게 보내는 편지 . 미래의 나는 어떨지 궁금하다 . 그곳의 나도 하늘과 바다는 닮았지만 정말로 반대된다는걸 기억해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