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그만두고 싶어 내려놓고 싶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정신병|피해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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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만두고 싶어 내려놓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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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지금까지 계속 날 다독였어. 내가 선택한 일이니까 괜찮을 거고, 잘 될거고, 용기를 내자고. 다른사람들도 용기를 줘서 한번 도전해보자고. 근데 아까 대표가 나한테 취조하는 식으로 말하는거 보고, 여기 진짜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대표가 원래 그런거고, 윗사람들은 다 그거 알고 있고. 그래서 이젠 내가 날 의심하게됐어. 사실은 상사가 나한테 했던 것들 내가 피해망상이 있어서 못버틴걸까. 내가 그만둔다니까 갑자기 잘해주고 다독여주고 하니까 더 모르겠어.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준건가. 사실 버틸 수 있는데 내가 못버틴걸까. 돈도 없는데 쓸데없이 고집부린걸까. 날 받아주는 곳은 여기밖에 없는데 그나마 날 찾아주는 곳은 여기밖에 없는데 내가 제정신도 아니고 정신병에 걸려서 지금 사리분별을 못하고 내 멋대로 하는건가. 내가 진짜 미친건가. 나랑 카톡하다가 버스에서 넘어졌다고 하는 엄마를 보면서 난 대체 잘하는게 뭐지? 포기만 잘하는걸까. 나이에 맞지 않게 징징대는거? 가족들도 다 힘들텐데 자꾸 내 이야기 들어달라고 하는 것도 그만하고 싶어. 다들 각자 힘들잖아. 난... 이제 그럴 나이가 아니잖아. 내가 알아서 판단하고 실행하고 모든 것을 책임져야하는데 자꾸 책임에 회피하고 도망치고 싶어해. 모든 걸 다 그만두고 싶고 왜 사는지 모르겠고, 존재 가치를 못느끼겠어. 내 존재가 모두에게 피해만 끼치는 것 같아. 죽고싶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다 싫어. 차라리 죽는게 남에게 피해 안끼치고 사는 거 아닐까? 괜히 밥만 축내고 안그래도 없는 공기 공짜로 마시면서 살아가는 거. 이젠 그것도 나한테 사치인거 같아. 제 찡찡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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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ia
· 5년 전
나이를 먹어도 힘든건 마찬가지네요ㅜ 성격은잘변하지 않는거같아요. 어딜가나 인간관계 참 힘드네요. 저도 퇴사할때 여기아니면 갈곳없고 잘하는것도 없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받아주는곳 한곳은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