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살아가는게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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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살아가는게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ico22
·5년 전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고 그동안 제 친구들이 고민거리, 걱정거리 없이 사는 아이로 볼 정도로 누구에게도 제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없고 그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이야기를 꺼낸 적도 없어요. 기억해내면 매일 매 순간마다 생각나서 잊고 살려고 일부러 아무에게도 얘기를하지 않은 것도 있고 누군가가 들었을 때는 그게 그렇게 힘들일이야? 라고 생각할 것 같아 그게 무서워서 얘기하지 못했어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부모님이 자주 싸우셨어요 어느 날은 싸우는 소리가 듣기 싫고 무서워서 그냥 잠에 억지로 들었어요. 그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엄마가 문자도, 메모도 남겨놓지 않고 사라져서 몇일을 안 들어왔던 것 같아요. 저는 그 때 엄마가 저를 버리려 했다는 생각을 해서 그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매일 있던 엄마가 사라진 집에서 아빠는 나가서 피***에 있다가 늦게 들어오고 저는 그냥 엄마 꺼진 전화기에 계속 전화하면서 현관문 앞에서 울고있던 기억밖에 없어요 아직도,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그 때 생각만하면 그냥 무서워서 눈물이 나요.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쯤 아빠가 직장을 그만 두시고 사업을 하셨는데 사기를 당하셨어요 그래서 집은 내려 앉고 급하게 할머니가 사시던 곳으로 이사를 갔어요. 집이 갑자기 가난해지고 3,4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그걸 또 못 갚다 보니까 집에 빨간 딱지가 붙은 적이 있었어요 드라마에서 보던게 나한테 일어나니까 너무 무섭고 스스로가 비참하도 솔직히 나 하나 키우자고 부모님 두분 돈 벌면서 고생하는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자해도 여러번 했었어요. 그러고서 또 이사를 왔고 가정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계속 되풀이 됐어요. 그래도 이 생활에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살고 있는데 얼마 전에 학교끝나고 집에 오니까 집 곳곳에 빨간 딱지가 또 붙어있는거에요. 저희아빠는 타지에서 일하시고 엄마도 7시에 퇴근하셔서 문을 열어주지 않는 이상 집에 아무도 들어올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알아보니까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와서 붙이고 나갔더라구요 여자 둘이 사는 아무도 없는집에요. 진짜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서 그냥 울었어요 소리도 못내고 그냥 울었어요 비참하고 그냥 왜 사나 싶고 다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살다가 죽고싶단 생각도 들고 어릴 때 자해했던 기억도 다시 생각나고 요즘 대학가려고 열심히 자기소개서도 쓰고 준비도 하고 있는데 가방 살 돈이 없어서 찢어진 가방 꿰메서 매고 다니고 문제집 5만원어치 사는 것도 버거워서 2달에 나눠서 사는 집 형편에 몇백 몇천 하는 등록금 내고 대학을 갈 자신이 없어요 당장에 원서접수비만 해도 너무 비싸고 부담되는데 부모님은 가라고 해도 못 갈것 같아요 그냥 그동안 돈이나 벌껄 내년이면 좀 더 상황이 괜찮아 지겠지 하면서 몇년을 노력하고 공부해 온 것도 너무 서럽고 어릴 때의 트라우마가 다시 생각난거와 지금의 상황이 겹쳐서 너무 힘들어요 가만히 앉아있다가도 그냥 순간 머릿속에 예전의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면 당장 자리 박차고 나가서 엉엉 울고 싶고 눈물이 조절이 안돼고 반에서 앉아있는데도 막 눈물이 흘러요. 그냥 제게 더 나아질 상황은 보이지 않고 죽기 전까지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 할 것 같아요. 매일매일이 슬프고 머리아프고 멍해요. 잠은 충분히 잤는데도 시도 때도 없이 잠도 쏟아지고 무기력해지고 자신감도 사라지고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겨낼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스스로의 성격 문제일까요? 궁금해요 어떡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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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rapefruit
· 5년 전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아픔과 슬픔을 전부 알아줄수도 네 복잡한 사정을 책임져 줄 수도 없어 하지만 너에게 위로가 되주고 싶고 찰나여도 편안함을 주고싶어 너무 아프다면 병원을 가보는게 옳은 일이겠지 무기력하고 잠이 쏟아진다는 부분이 내가 잘 아는 그 사람같아보였어 물먹은 솜처럼 온몸이 무겁다고 했고 세상 모든 의욕이 없는 사람같았어 그건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자주보이는 증세였어 그는 병원에 갔고 요즘엔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너에게도 그럴 기회가 꼭 생겼으면 좋겠어 현실적인 문제는 병원비일테니까 마음이 아플때에는 상담실도 꽤 훌륭한 병원이 된데 we클래스나 청소년 상담소같은데 말이야 물론 그 사람과 넌 다를 수 도 있어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해본 말이야 너에게 또다른 상처만 안겨준 거라면 정말 미안해 내일의 넌 조금이라도 덜 아팠으면 좋겠다 오늘도 버텨내느라 수고많았어 ps존댓말을 버려서 미안해요 하지만 친구가 건내준 위로에 큰 도움을 받은 적이 많아서 친근하게 보이고싶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