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기가 싫어요. 많이 죽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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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기가 싫어요. 많이 죽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wantolive
·5년 전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에요. 어릴 적 외국에 살다와서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거리였는데 (한국 정서에 적응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이후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부모님이 싸우시고 엄마랑 오빠도 공황장애 걸리고 그랬어요. 그 때 저는 친구한테 가족이 힘들다는 한 마디 했다가 왕따가 됬고 중학교 2학년 때 왕따는 나아졌지만 우울감이 시작됬어요. 주기적으로 우울한 날들이랑 괜찮은 날들이 반복됬어요.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걷잡을 수 없어 나아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기만 하는 우울을 견디지 못해 자해를 시작했어요. 올해가 되면서 유서만 몇십장 썼지만 실현한 건 하나 없고 매일 삶의 의욕을 잃고 살고 있어요. 독서실 가는 길에 차도로 뛰어들려고 한 적도 있고 육교에서 뛰어내리려다가 만 적도 있고 샤워기를 묶어보기도 했지만 다행인 건지 불행인 건지 죽지 못했어요. 부모님은 초6 때 이혼하셨고 지금까지 아빠랑 오빠랑 살아요. 부모님께 말해보려고 여러번 했지만 아빠는 혼자 가장의 무게와 주부의 무게를 지고 계시고 엄마는 혼자 멀리 사셔요. 오빠는 성인이지만 대학을 못 가고 아직도 공황장애가 심해요. 저는 늘 가족들의 화풀이 대상이었어요. 가족들을 못 믿겠어요. 제 주변 그 누구도 믿질 못하겠어요. 그때처럼 또 상처받을까봐요. 그리고 제가 그럴 자격도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뭐라고 도움을 청하는지. 저는 제 자신을 증오해요. 매일 아침마다 눈을 뜨면 저는 다시 눈을 감고 주문을 외우듯이 죽으라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라며 제 자신을 저주하고 또 저주해요. 병원에 가려면 보호자 동반이 필수고... 병원에 가면 나중에 기록이 남아서 대학이나 취직에 불리해질 거 같고... 오빠는 또 너가 나보다 행복하게 자랐으면서 뭐가 힘들다고 병원을 다니냐고 할 거 같고... 맞다. 그리고 아빠는 저보고 정신과 따위 가지 말랬어요. K-BDI랑 CES-D 인터넷으로 해봤는데 다 빨간색 뜨고 전문가와 바로 상담하라고 떴어요. 많이 죽고 싶어요. 내 몸을 주체하지 못하겠어요. 손은 자꾸만 칼로 가고 마음은 자꾸만 죽음으로 가요. 죽어버리고 싶어요. 진짜 죽어버리고 싶어요. 도움을 받고 싶지도 않았어요 사실. 가망이 없단 걸 아니까. 근데도 여기에 무슨 심리로 이 글을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죽고 싶어요. 진짜 처절하고 간절하게요. 살아 숨 쉬는 제 자신이 원망스러워요. 나 없어도 세상은 잘만 돌아갈텐데 아무도 날 죽여주지 않아요. 내가 더 고통받길 원하나봐요. 그리고 사람들은 어차피 힘든 거 말하라 하면서 진작 말하면 우울해지니까 그만 얘기하라고 할거면서. 착한 척 해요. 가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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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slowshslowsh
· 5년 전
살고 싶은 의지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삶을 즐기시는 게 좋겠네요! 의지할 수 있는 친구나 좋아하는 취미등등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조금의 동기와 용기만 가져도 많이 바뀔 수 있는 분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