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연을 끊고 싶은데 엄마가 걸립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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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연을 끊고 싶은데 엄마가 걸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hiwinter21
·5년 전
전 아빠를 증오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이런 얘기 끄내면 대체로 대회를 해봐라 니가 최대한 반항 안 해봐서 그렇다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면 전 허무하게 웃죠... 안 해보고 하는 말이 아니거든요 28살 사람이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면 말이에요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투쟁하고 싸우며 내 의사 전달하다가 철저하게 짓밟힌 게 저예요 아빠의 성향은 권위주의자, 가부장주의, 그리고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가까워, 자신이 떠받들어지지 않고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면 극도의 분노감을 표출하고 집요하게 괴롭힙니다 아빠는 폭력성도 다소 있어 어릴 때부터 화가 나면 집안 기물들을 마구 던져댔습니다 가장 어린 시절 기억은 9살 때 엄마가 차린 점심 식탁의 볶음김치가 차갑다고 밥먹기 시작하자마자 그릇을 벽에 던져버린 겁니다. 네, 초딩인 저와 유딩 여동생이 보는 앞에서 그랬습니다. 그 이후에도 열받으면 반복되는 일이었습니다. 다리미판이나 식탁이나 냄비나, 책이나 오디오나...최근엔 제가 다른 의견을 제시하자 열받아선 밥솥을 던졌네요. 밥솥 망가졌는데 그 인간 미안하다고도 안 하고 엄마보고 고쳐오라 시켜요 ㅋㅋ.. 거의 절 칠 것처럼 다가오거나 멱살 잡은 적도 꽤 있는데, 겁은 먹어도 제발 쳤으면 했습니다. 이 인간은 머리가 좋아요. 사회적 눈치도 잘 보고 약아서 증거될 건 안 남기는 데 도가 텄거든요. 아슬아슬하게 엄마가 말리니까 잠깐 물러난 후 물건을 깨부수더라고요 아직도 수능 일주일 전날 제가 '국어시험 걱정된다..'라고 말 꺼냈단 이유로, 그러니까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여 그인간을 불안하게 했다는 이유, (ebs반영되는 시절이라 문제집이 많았던 건데) 한권 공부 안하고 책 잔뜩 사들이고 시간낭비한단 이유로 화내며 문제집 마구 빼서 던지고 찢어버리고선 절 패려고 현관문까지 몰아가 멱살 잡던 게 기억에 남네요. 그때 제가 욕을 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기서 나 때리면 넌 자식 때리는 ***끼 되는 거야!" 그때부터 그 인간이 저보고 폐륜아라고 자기가 때리려던 건 싹 빼버리고 맨날 그 소리하더군요 그인간 친구들 만날 때도 내가 사춘기라서 반항했다 정도로 뭉뚱그리고. 결국 나중에 대학가고 성인의 날에 갑자기 자긴 그거 못 잊는다면서 무릎 꿇려서 빌게 만들었습니다 그날 모두 니 잘못이고 넌 폐륜이니 니가 앞으로 잘해야 니 죄를 내가 묻어둘 수 있다고요. 덕분에 스물의 나이에 분노로 덜덜 떨면서 사과하는 법을 익혔네요 앞뒤 사정은 기억 못해요. 늘 자기가 모욕당했단 생각이 나는 부분만 기억해요 그 인간은. 그 외에도 전 그 인간에 대해 정말 싫어하는 점이 많습니다 대놓고 엄마를 욕하고 돼지라 깎아내리며 처갓집 쓰레기라고 말하는 점 (그거 동의 안하는 느낌 쫌만 나면 이제 물건 던집니다) 중학생 때 늘 제 성적 한심하게 보며(평균은 늘 95~98이었고 전교 1~5위권인데 국영수 만점 아닌 건 멍청한 거라고) 시험 때마다 국영수 틀렸다고 주먹짚고 엎드려뻗쳐 2시간 하기를 시키거나 청소년기 '곰 같이' 굴며 '술집여자처럼' 웃으면서 애교 부리며 자기 배웅하거나 마중 안 나온다고 혹은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했다고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고 순종하지 않았다고 그대로 엉덩이 맞거나 체벌 당하고 방학이든 평일이든 아침 새벽 5시 20분에 일어나 아침밥을 안 차린다고 욕먹고 꿈이라는 단어를 한심하게 떠냈다고 한시간 내내 욕먹고 혼나고 칭찬 한 마디 못 들어봤어요 그 인간에게 난 언제나 쓰레기였거든요 제가 정말 고2,3땐 빌듯이 얘기했어요 제발 내 얘길 들어달라, 소통을 해달라, 내 마음을 들어달라, 난 그저 불안하거나 속상한 걸 말하는 건데 내가 왜 그런 걸로 혼나야 하냐 난 민주적인 집을 갖고 싶다 난 대화를 하고 싶다 난 내 이야길 같이 나누고 싶다...난 완벽할 수 없단 사실을 인정받고 싶다 난 한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다 될 리가요 나만 죽을 놈 되고 무릎꿇고 빌고 엄마나 동생 모두 절 말려요 늘 그런 흐름이죠 대체 청소년기의 저는 그 인간을 좋아할래야 그럴 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죽이고 싶단 생각도, 죽고 싶단 생각도 충동적으로 많이 했어요 제 인생 최고의 암흑기가 그 시기였을 거예요 열심히 잘해도 집에서 칭찬 하나 못 들어, 시간 10분 단위로 적어 제출해야 해서 애들과 어울리는 시간 자체가 없어, 누구에게도 말을 못하고 누구도 날 지켜주질 않아, 자존감 바닥에 자신감 바닥에.. 근데 정말 버틴건 지금 죽으면 저 인간만 좋고 난 좋을 게 하나도 없어서였어요 이대로 죽기가 너무 억울해서 어른이 되고, 독립할 때까지 이악물고 버티겠다고 생각했어요 10년을 넘게 버텨야 한단 게 깜깜했는데 그래도 버티겠다고 제가 독하긴 독했나 봐요ㅎㅎ... 그나마가 뒤집어진 게 제가 대학가고나서부터였어요 내가 이악물고 명문대를 갔으니까, 그것도 자기보다 좋은 점수로 장학금 받으며 가고 학점도 계속 뛰어나니까, 안 그러면 인간취급 안 하고 깔볼 게 뻔해서 죽어라 공부해서 갔으니까, 어쨌든 학력이나 공부나 이제 자기가 보기 깔볼 수 있는 인간은 아니었단 거죠ㅋㅋㅋ ...하..참나.. 물론 그 인간은 상대를 까내려서 자기가 집단 최고 1위가 아니면 못 버티기 때문에, 늘 상대의 단점을 꺼내 얘기하고 깎아 내려요 근데 어쨌든 방패 하난 생겨서 나머지 성격이니 외모니 체력이니 하는 공격들을 막아냈죠 대신 아직 청소년이라 아무것도 없던 내 여동생은 그대로 또 온갖 기스라이팅과 수모를 당했지만.... 지방대를 간 덕에 동생은 지금도 매번 수모를 당해요 장학금을 타면 겉으론 칭찬해놓고 뒤에선 '그런 허접한 데에서 못하면 안되지 ㅉ'라고ㅋㅋ 제앞에서 대놓고ㅎㅎㅎ 진짜...하....진짜... 하지만 제가 취준을 하는 기간엔 다시 복직했네요 네가 준비를 못해서 어쩌구 한심 어쩌구...하.. 아직도 이 인간 싫어하는 이유가 다 안 나왔어요 이 인간의 여성관은 제가 이 인간을 혐오스러워하는 이유예요 남잔 성욕이 있으니 뭐든 할수있고 여잔 안돼 주의자거든요ㅎㅎ 여잔 순종해야 한다 순종 안 하면 결혼 못한다 여동생 물떠오게 시켰다가 다친 적 있다ㅎㅎ 여자가 남자 성욕 이해해줘야 한다 성범죄는 여자가 이해해줘야 한다 니가 당하면 걍 참아라 요즘 애들음 예민하다 성범죄 줄이려면 공창제 도입해야 한다 여자들은 할일 없으면 ***하면 되니 편하겠다 고위직일수록 성욕이 더럽다더라 불륜은 감정이 끌리면 할 수 있는 거다 이게 다 어릴 때부터 딸들 앞에서 공공연하게 하는 소리였죠 성매매 증거도 발견했어요. 직접 딱 하루 카드를 긁어서 들통났는데 추궁한 엄마한텐 '눈치좋네?' 하고 무시하고 지나갔다 하더라고요ㅎㅎ 그거랑 불륜 의심 정황들도요. 갑자기 집안에 나타났다 사라진 핑크색 골프채나 갑자기 말과 다른 주차 시간 여행 시간 두 번 헬스장 및 사우나에 등록된 아빠 이름 등... 난 그렇잖아도 혐오스러웠는데 취준 기간에 위의 사건들 생기고선 정말 너무 더럽고 혐오스러웠어요 저 사람의 손이 누굴 거쳐갔는지 그딴 손으로 누굴 만지는 건지 혐오스러웠어요 그런 거나 뭐...기분따라 일관성 없이 화내기 자기 집 왔을 때 밥 따끈따끈 최상 상태로 안 차려져있다고 밥상 뒤집기 매끼 반찬 바꾸고 냉장고에 남는 국 반찬 없게하고 메인 디쉬 넣기 8시 통금이었는데 죽어라 싸워서 9시에서 10시 통금 10분 단위 위치 보고 엄마가 친구 만나려면 밥 집안일 다 준비해놓고 나가야만 허락 그리고 타인의 고통에 비웃음.... 자기가 스스로에게 엄격한 만큼 타인의 고통에도 엄격하거나 공감을 못한다 해야하나요? ...아 이게 뭐냐면 나나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돈나간다고 싫어하고 속상해서 울면 전혀 공감 못하겠다며 한심하게 쳐다봐요 엄마가 어디 인대 나가거나 관절 고장나서 밥 못하겠다 하면 자기 엄마는 예번에 관절 나가고 아파도 다했다고, 아파도 참아가며 해야 하는데 안하려드는 니가 상팔자라고 싫어해요 덕분에 엄마는 아픈데도 일해서, 아빠가 좋아하신 그재로 할머니처럼 관절 회복 못해 나간 채로 살게됐죠 특시 엄지가 나가서 엄마가 글씨를 잘 못 써요 제가 또 못 잊는 건 예전에 대학생 때 주말에 갑자기 약먹었는데도 생리통 지나치게 심해서 바닥을 구르며 오열한 날이 있었는데 제게 한심하고 멍청하고 쓸모없다 욕하면서 시끄럽다고 자기가 예전에 결석으로 더 아팠다고 바닥 긁는 제 앞에서 혼냈어요 병원 가면 응급실 돈 나가서 아깝다고 니가 운동 안 하니 아픈 거라고 입 다물라고 제가 오열하고 힘 빠져서 창백해져 헐떡 거리고 혼이 나가니까 엄마가 저 택시 같이 타 나가겠다고 말하며 나왔는데 그때서야 투덜대면서 차 타게 했고 가는 내내 절 욕하면서 갔어요 와 이제 말로 해도 지치네요 분노한 이유가 너무 많아서 왜 그럼 진작 가출 못했느냐 이 인간의 경제력 하나가 제겐 달콤한 유혹이었죠 왜냐면 나 혼자 벌어선 그 경제력이 어렵거든요 사회초년생이 빚 없이 시작한단 게 정말 큰 메릿임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그거 하나로 버티기로 했어요 정직하지 않은 돈 때문에 하는 현실과의 타협을 그렇게 집에서 배웠죠 인간 타락이 이런 식인가 싶었죠ㅎㅎ 오직 내가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엎드려서 버티려고 어쨌든 제 20대 후반 계획은 심플했어요 기회된 순간 바로 아빠랑 연 끊기예요 그 인간이 있는 순간 난 행복할 수 없다고 평생 이런 사람과 있는 것 자체가 싫다고 그걸 위해 직업을 갖고 독립할 때까지 숨죽이다가 가능한 상황 되자마자 튀어나가겠다고. 저는 현재 28살 여자고 정규직 철밥통이에요 이때를 위해 전 엎드려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튀어나오려 했어요....... 근데....엄마. 엄마가 지금 절 못 나가게 계속 붙잡아요. 제가 보통 이런 얘기 좀이라도 하면 바로 누구든 질문해요 '엄만 대체 그때 뭐했냐?' 난 웃고 답을 못해요 이거 까면 또 큰 건이라서...까질 못하는 거예요 엄만 제가 10살 때 조현병에 걸렸어요 아빠와의 갈등 속 스트레스에 맛이 갔거든요 물론 선천요인이 있었지만, 전 아빠가 결국 최종 트리거를 제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엄마의 가장 심한 증상은 망상과 무기력이었어요 누군가 엄마를 감시해 불행하게 만들기 위해 세계를 조작하고 있고 아빠는 그 중 대표 감시단, 자식들은 수행원이라고. ㅎㅎㅎㅎ내 엄마에게 엄말 불행하게 만드는 세계적 비밀 조직의 수행원으로 의심당했다고요 초딩 때부터! 산 물건이 불량이다? 아빠나 우리가 바꿔놓은 거예요 머리가 아침에 기름기가 있다? 우리가 몰래 엄마 머리에 기름 뿌린 거예요 머리 길이가 들쑥날쑥하다? 엄마 몰래 누가 와서 머리 난도질하고 간 거예요 여행을 갔다? 조직의 세트장이에요!ㅋㅋㅋㅋㅋ 엄마 앞에서 나랑 아빠가 싸운다? 쇼래요. 쇼하고 있는 거래요. 우리가 각본대로 한 거래요. 엄마 고통스럽게 하려고. 현실로 저렇게 딸 괴롭히는 사람이 어딨녜요 비현실적이래요 자기가 애 낳는데 남편이 당구치고 있던 거? 쇼래요 시댁의 괴롭힘, 시댁에서 일어난 가정폭력 사건들, 불륜, 아빠의 폭언이나 욕설들 모두 쇼래요. 쇼하는 거 같아서 웃겼대요 하하 이게 다큐란게 웃기지 않나요? 그때 이미 충격 받을 만큼 받아서 이젠 특별히 아무 생각도 안 나네요 그래요 엄만 현실이 괴로우니까 그 현실이 거짓이라 생각하는 식으로, 정신 구석으로 도망간 거죠 이걸 중학생 때 정확히 깨닫고 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날 엄마가 적으로 보며 저런 말하며 노려봤을 때 무섭게 우릴 비웃었을 때 날 이 지옥에서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나뿐이란 걸 확인한 순간에요 아 멀쩡해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눈물은 나네 제 10살 때 첫 입원 후 퇴원, 그 이후부터 엄마의 기행이 시작됐는데... 어쨌든 엄만 약의 영향으로 오전엔 아무것도 못하게 됐고 병의 영향으로 매우 무기력하고 무관심해졌어요 모정만큼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늘 한구석에 우릴 의심하며 지내는 걸 알고 있기에 난 진짜...너무... 힘들었어요 동생을 무너트리기 싫어서 버텼는데 저런 아빠와 저런 엄마가 내겐 너무 고통이었어요 그 고통이 나아지지가 않고 늘 피해받았단 마음으로 자리잡아 찌를 때마다 아파요 하하 어찌보면 아빠 하나로 인해 온가족이 미쳐가고 있는 거 같네요 그래도 엄만 저와 동생의 입시를 거치면서 점점 현실감각이 돌아오시더라고요 우리가 ㅋㅋㅋ입시를 걸고 드라마쇼를 할 거 같진 않다고 생각했대요ㅋㅋㅋㅋ와ㅋㅋㅋ 어쨌든 기회를 잡았고. 전력으로 엄말 상담하고 설득했어요 그때까지 병원은 약만 주더라고요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엄마가 상담 병행했어야 했다 생각하는데...아빠도 같이 상담했어야 했는데...겉모습이 멀쩡하니 아빤 넘어갔나봐요ㅎㅎㅎ...내가...너무 어렸어요 그때 그 진단을 받을 때.. 병원은 오직 분노 조절 감정 조절이 되는지만 봐주고 그 다음 현실인지와 대화는 내 몫으로 왔다고 전 생각했죠 진짜 많이 참고 인내하고 대화했어요 그렇게 첫 진단부터 약 15년이 지날 때까지 엄만 망상과 현실을 오갔어요 드디어 엄마는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게 됐고 오히려 저한테 미안해하세요 네가 날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내가 네 보탬이 아니라 짐이 됐다고 사과하시고 미안해하셔요 다만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턴 분노조절을 못하고 급박한 화와 피해의식을 표출하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너무 미운 거예요 냉철히 상황분석해서 일에 대처할 현실성이 낮았어요 전 경제력이나 법적인 거 계속 알려드리고 이혼 준비를 하자고 촉구했어요 처음엔 그러려는 거 같았어요 물론 흔한 가정폭력 피해자 같이 아빤 자길 사랑했다며, 좀만 참으면 된다며 옹호하기도 하고요 '잘해줄 땐 괜찮은 거 같아 진심이 헛갈려' 이 소리 몇 백 번은 들은 거 같아요 제가 그게 아니라고만 ...거의 5년 얘기했네요 이젠 지겨운데 늘 돌아가 있더라고요 ...네 이게 문제예요 난 엄말 사랑해요. 엄마도 절 사랑해주고요 상처를 많이 준 엄마지만 어릴 때부터 엄마만큼은 날 진심으로 아끼고 마음으로 날 품어줄 때도 많았기에 그래도 최근 몇 년엔 날 아껴주려 했고 보호해주려는 모션을 보여왔기에 난 엄마가 이혼했음 좋겠고...나랑 살거나 독립했음 좋겠어요. 근데, 전 드디어 독립 준비 됐다고 고대하고 고대하던 순간이라 실행에 옮기려 하는데 엄만 그러지 말래요 참으래요 그럼 증여되는 돈도 있대요 성냥불 건들지만 않으면 불 안 켜지니 걍 가만히 살래요 참고 따르기만 하면 사고가 안 나니 갈등 굳이 일으킬 필요가 없대요 가족의 의무를 다해야 당당한 거래요 가족은 끊는 게 아니래요 세상은 위험하니 있느니만 못한 울타리라도 있는 게 낫대요 그 인간 그래도 노력하니 너도 노력하래요 아무리 상대가 나쁘게 해도 자긴 의무를 지키는 게 맞는 거래요 이혼할 생각이 갑자기 안 보이기 시작했어요 자긴 경제력도 없으니 안 하는 게 맞대요. 넌 왜 그리 흥분하녜요 이혼 상담 법률 상담 해봣자 자긴 못이길 거니 할 생각도 없대요 왜 의견이 바뀌었을까요 난 영원히 그 인간을 아버지로 존경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고 오직 이 순간을 위해 버텼는데 세상이 거칠더라도 내 정신이 그 사람 옆에서 이제 더는 못 버티는 한계란 걸 마지노선이란 걸 아는데 그리고 난 이제 지난 몇 년 너무 노력해서 더는... 엄마 설득할 인내력이 거의 바닥이 나가고 있는데... 난 마지노선이에요. 늘 화가 가득 차있고, 누구하고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요. 이 가족 얘길, 평범한 이야길 하나도 할 수 없으니까. 평범한 가족이 없는 게 뭐가 문제냐고 웃어넘기기도 한계에요 난 벗어나지 않으면 버티기 싫어요 분노가 깊이 박혀 있어서 사석과 혼자 있는 곳에선 욕이 입에 스며 있어요 그렇게라도 표출해야 하니까 세상이 험난하니 나는 버텨야 하나요? 이 오랜 시간 단 한번도 사과받지 못하고 영원히 나만 수그리고 순종하고 복종해야만 성립되는 기괴한 가족 관계를 난 없느니만 못하다 여기고 탈출하려 하는 건데 그럼 안 되나요? 세상이 이 가족보다도 위험한가요? 엄마는 왜 이럴까요? 난 엄마를 놓기 싫은데 난 엄마를 놓아야 할까요 엄마와 동생을 위해 참아야 할까요 내가 문제 많은 폐륜안가요 모두 이정도 문제 갖고 사는데 나만 예민한가요 내 행복보단 그놈의 혈연의 의무가 중요한가요 뭐가 옳은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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