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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오피스텔형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저번에 저희 사무실이랑 같은 층에 있는 다른 회사에서 사람이 뛰어내려서 죽었어요. 직접 보진 못했지만 근무시간이었어서 꽤 소란스러웠어서 알게 됐어요. 그때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근무시간에 갑자기 투신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혹시 그 다음 차례가 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가 너무 무능한데, 그걸 인정하지 못해서 이렇게 힘든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사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러네요. 사람들이랑 의사소통이 너무 안 돼요. 누군가가 다수 앞에 나서서 말 하면, 저만 다르게 이해해서 결과물이 달라요. 그러다보니 저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다시 일 할 때가 있어요. 괜히 여러사람 고통시키는 느낌이네요. 빈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가끔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들어요. 그때마다 부양해야 할 가족들이 생각나서 실행하진 못했지만, 어느날 제가 다음 타자로 뛰어내리게 되는 건 아닐까요. 정신과 진료를 받고 싶은데, 초진은 주말 상담이 안 된다고도 하고 보험을 적용받아도 진단비가 너무 높네요. 사실 이것도 제가 유능했으면 별로 부담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제가 살아있기에 너무 하찮고 피곤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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