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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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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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그냥 살기 싫어요. 근데 죽기 무서워요. 그냥 용기가 있어서 이미 죽었다면 이런 글은 안 써도 됐을텐데. 지금 왜 살아있는 걸까요? 뭘 원해서? 진짜 너무 웃겨요. 오늘도 울었어요. 자해, 자살 충동은 울 때마다 거의 항상 들었지만. 오늘은 좀 심했어요. 아픈게 너무너무 싫어서, 피가 무서워서 지금까지 시도도 못해봤는데 아까 울면서 자해가 너무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안했어요. 이런 걸로라도 칭찬받고 싶어요. 얼마나 이기적이고 못됐나요. 내일 학교가야하는데 지금 또 울어요. 울기싫어요. 전 왜이렇게 나약한 걸까요. 쓸모없는 인간같으니라고. 이 모든 것의 이유를 걸명하기엔 너무 길어서 말하기 전에 벌써 지쳐요. 게다가 이유는 계속 추가 되어가니 정말 미쳐버릴것만 같아요. 지금 심리상담을 받은지 4번째예요. 근데 가서 얘기하는게 그냥 우울한 얘기하는데 앞에 사람이 있다는게 너무 감격스럽고 좋아서 그냥 그 자체로 좋아서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가는게 나한테 도움이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아까 말한대로 슬프고 우울하고 살기싫은 이유는 계속 생기는데 상담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 상담이 그 이유를 못 버텨내는 것 같아요. +-0이 안돼요. 어떡하죠. 아무도 내가 이러는지 몰라요. 죽고 싶어요. 안락사 아니사람은 존엄사인가요? 하여튼 편하게 죽고 싶어요. 이렇게 힘든데 편하게 죽을 수 조차 없다니 너무 슬퍼요. 이런 얘기 근처 사람한테 하면 다 몰어져버릴 것 같아요. 상담사한테 가서도 나름 포장하려고 하는데 뭐 하는지 모르겠네요. 뭘 원하는건지 참. 미래가 두려워요. 싫어요. 이런 나약한 인간을 세상에 내놓다니 신이 있다면 정말 악취미를 갖고 있네요. 없었으면 좋겠는데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대로 죽으면 끝이란게 너무 아깝잖아요. 죽으면 재밌는게 있는 세상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같은 사람도 즐길 수 있을만큼 풍족하게 많이 있어서 남아도는 세상. 이유가 늘어만 가는게 무서워요. 사라진 이유는 하나도 없는데 늘기만 하니 점점더 힘들어져요. 버거워요. 도망치고 싶어요. 살려달라 요청할 사람도 없어요. 기댈 사람이 없어요. 누구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근데 그 사람은 또 무슨 죄예요. 죄지은 것도 없는데 나 같은 사람 감당하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게 미안해서 괜히 마음쓰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마음으로 지냈어요. 친구한테 말하기 너무 커서 미안해서 못 말하겠어요. 들으면 괜히 그 날 하루 마음쓰이고 찝찝할 것 아니예요. 말해볼까 생각한 만큼 좋은 아이한테 그런 힘든 일 주고 싶지 않아요. 근데 그럼 난 어떡해요??? 어떡하면 좋죠?? 이대로 죽으면 아무도 이런게 아니었을까 하고 아주 일부의 이유만 짐작하겠죠? 그럼 아무도 모르고 혼자만 힘들고 아는 채로 죽겠죠? 그럼 다 말하는 것보다 사람 하나 죽은 게 덜 슬프지 않을까요? 굳이 말해봤자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받아줄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이거 다 읽어둔 사람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너무너무 고마워요. 더 쓰고 싶은데 할 말이 많은데 힘들어서 못쓰겠어요. 안쓸래요. 저번에 막 쓰다가 다 지워졌는데. 날아갔는데 그 때 아 여기서도 위로 못받는구나 싶어서 침 슬펐는뎋ㅎㅎㅎㅎ 살고 싶어요. 살기 싫어요. 죽고 싶어요. 죽고 싶지 않아요. 이러고 있으면서도 남들이 보기엔 문제없고 행복한 아이일 거예요. 착하고 장난도 치고 친구도 있고 부모님도 있는 아 돈도 있는 그런 행복하고 걱정없는 아이. 근데 전 착하지 않고 이런 걸 믿고 얘기할 만한 친구 하나 없고 부모님은 사이 안좋고 이혼했고 엄마는 날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겼었고 저번에 얘기좀 하려했더니 서운하다고 그래서 기분만 나빠지고 아빠는 내 이유의 70~80%고 계속 지치지도 않고 만들어지는 이유들의 원인. 이게 뭐가 행복한가요. 혹시 다른 사람이었다면 행복할 조건인가요? 내가 특별히 예민하고 나약한 건가요? 아직 이유는 하나도 제대로 설명한 게 없는데 많이도 쌌네요. 모든 글을 이렇게 잘 쓸 수 있으면 책이라도 냈을텐데. 쓸모없는 인간. 죽을까요? 그냥 그러면 정말 편할까요? 근데 어디서 죽죠? 방법은 오래 전에 정해놨어요. 근데 내가 죽은 장소가 누군가한테 내가 죽었기때문에 가치가 떨어질 수 있잖아요. 그럼 그것도 미안한데. 역시 자살은 할 수 있는 곳조차 없네요. 사고사는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죽을 용기도 없는게 뭐라 말은 잘하네요. 그냥 내일 또 괜찮은 척하며 살 수 있기를. 참, 친구들이 이런 한심한 사람하고 친구해줄지도 궁금해요. 만약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게돼도 나랑 친하게 지내줄까요? 일단 몇몇은 나랑 몇 번 얘기하면 너랑 얘기하면 지친다면서 가버릴 것 같은데ㅎㅎㅎㅎ. 맨날 살기 싫다고 말하고 뭐라 말해도 나아지지 않는데 나랑 얘기하면 결국은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죠? 참 환영받을 곳 하나 없네요. 슬프다. 몇 년전에 생긴 삶의 이유도 더이상 날 못잡아줘요. 어쩌죠. 방금 강아지가 방문 앞에서 서럽게 짖어서 문 열어줬어요. 또 미안하네요. 이렇게 날 따라주는 게 강아지 뿐인데. 얘를 두고 죽을 생각이나하고 참 못된 주인이예요. 미안해. 내가 만약 너의 마지막까지 있어주지 못해도 정말 진심으로 고마웠고 사랑해. 그나저나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써놓은게 많은데 결국 올려보는건 이게 처음이네요. 이런 못난 사람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아마 저 그렇게 쉽게 못 죽을거예요. 잘못한 것도 많아서 미안해서 죄책감때문에도 그렇고 죽을 용기가 없어서. 자살이 생각보다도 엄청난 거였네요. 지금까지 그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이 많아져요. 일단 내일 학교 갈 수 있겠죠..? 이렇게 눈 부어선 어떻게 가나 싶은데.... 여러분 저 비난하지 말아줘요. 위로해줘요. 사랑해줘요.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다. 말도 안되는 소리. 그냥 위로 좀 해주면 안돼요? 제발요. 말할 곳도 없고 너무 서글퍼요. 힘들어요. 장 버티고 있다. 괜찮다. 괜찮을거다. 책임없어도 돼요. 여러분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냥 하는 말이어도 잘 살아주었다. 잘아줘서 고맙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며 위로해주세요. 위로받고 싶어요. 애정을 받고 싶어요. 사랑을 느끼고 싶어요. 따듯함을 느끼고 싶어요. 누군가를 껴안고 울고 싶은데 껴안도 울만한건 강아지랑 인형 뿐이네요. 우울증이 나았다고 생각한지 뭐 알마나 됐다고. 근데 이게 우울증이란건 맞을까요? 진짜 우울증은 더 힘든 사람들을 얘기하는건 아닐까요? 난 별거 아닌데 힘들어하는 걸까봐 너무 무서워요. 자야되는데 이렇게 부어선 뭘 해요. 학원도 가야하고 과외도 해야하고 숙제도 해야하는데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 학원은 며칠은 빠진건지... 아프다는거에도 한계가 있을텐데. 끊고 싶다 해봤자 그것마저 안할거면 뭘 할거냐고 하는데 글쎄요. 저야 모르죠. 스스로도 모르는데 뭘 하고싶은지 뭘 할건지 알게뭐예요. 아 아닌가 역시 쓸모없네. 미안해요. 이런 우울한 글 읽게해서. 계속 미안하다 하는것도 좀 그런가. 난 문제가 많네요. 피해망상이 있는건 아닐까요? 음. 살기 싫다:) 저는 남들한테 힘든걸 다 떠넘기고 혼자만 편하고 싶은걸지도 몰라요. 이거 봐요. 혼자만 이런 생각하면서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잖아요. 열심히 살아본 적도 없는 인생. 짧기도 참 짧으면서 힘든 척은 혼자 다하네. 남들은 안힘든줄 알아? 근데 난 이 말이 제일 싫더라. 나도 힘들고 그들도 힘든거지 다들 힘드니까 내가 힘든건 별것 아냐? 그것만큼 잔인하고 공감능력 없는 말이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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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so
· 5년 전
늦게라도 수고하셨어요... 저도 주위에 진심으로 모든걸 털어둘 사람이 없어서 그거라도 풀어보자고 이렇게 마카를 깔아서 여러사람들의 글을보고 위로해주면서 내가 이런거라도 잘하는구나 하며 더 기운차리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요... 저희 가족은 저가 이런걸 하나도 모르겠죠 친구들도 모를거예요 하지만 저도 요즘 너무 힘들어요... 울고싶은데 마음대로 울지도 못해요... 누가볼까봐 누가 물어볼까봐... 물어보면 재대로 대답못하고 거짓말만 할게 뻔하니깐 저도 그렇게 하루하르 힘들게살아요.. 그리고 저녁에 마카에 글을 쓰고 여러사람들의 글을보고 위로해주며 조금씩 편안해지는것같아요.. 힘들어도 버티다보면 언젠간 더 좋을 삶이 올거라는것을 믿고요... 글쓴이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하루하루가 힘들어도 이 악물고 버텨봐요..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실제로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마카에서라도 위로해주고싶네요... 정말 수도하셨어요.. 절대 혼자가 아니실거예요.. 그동안 정말 힘드셨을텐데 잘 버티셨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힘들더라도 버텨주세요.. 그래야 그동안 버틴게 안 아깝잔아요.. 정말 힘드신거 잘 참으셨고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