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우울해 지고 의존적으로 변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퇴|맞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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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우울해 지고 의존적으로 변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harever
·5년 전
안녕하세요. 우울증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자해니 뭐니 제 온 몸에 해코지를 했었는데 올해 들고 나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물론 자해도 안 할 수 있게 됐구요. 헌데 왜이렇게 외롭다고 느끼는지, 지금껏 피해왔던 인간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사람들과 친해지니게 되니 자꾸 의존적으로 변해갑니다. 유독 친해진 A에게 말이에요. A와 있으면 자꾸 제가 힘들었다는 걸, 그리고 지금도 종종 힘이 든다는 걸 얘기하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A를 제 우울로 끌어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울해 질 때는 항상 혼자보다 둘이 있고 싶었고 누구에게든 안겨있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이런 욕심이 사람들을 귀찮게 만든다는 거요. 무섭습니다. 또 예전처럼 친해진 사람들이 내가 귀찮아서 도망갈 까봐요. 그래서 저는 제 얘기를 A에게 하고 싶지만 하지 못 합니다. 저는 A가 전부인데 A가 저에게 거리를 두거나 떠나버리면 저는 홀라당 무너질 것 같아요. 외롭고 싶지 않은데 왜 자꾸 외롭기만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기만 한 걸까요. 성장배경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할머니 손에 7살 때 까지 컸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강제로 할머니와 떨어지고 부모님과 살게 된 집에는 갓 태어나서 띵띵 부어있던 동생이 엄마에게 안겨있었습니다. 동생이 신기했고 좋았는데 싫었습니다. 할머니가 보고싶어서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 밤마다 울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은 저를 별로 사랑하지 않았거든요. 남동생 챙기느라 바빴죠. 그렇게 여동생도 또 태어났고 집 안에서 제 입지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5학년 때는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갈 때 까지 간 건 아니지었지만 아 이건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요. 저에게 사과하는 아빠가 ***게 미웠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까지 하는 아빠는 역겨웠습니다. 아빠란 작자는 이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습니다. 엄마도 말이에요. 아무튼 부모님이 맞벌이인 덕에 중학생인 저는 어린 동생 둘을 케어해야했습니다. 5시 까지 동생들을 픽업해야 해서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하고 동생을 돌보러 가야했습니다. 화가 났죠. 식모처럼 집안일을 하고 아빠가 시킨 일을 하지 않으면 맞거나 고함소리를 거진 한시간 동안 들어야 했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었는데 다들 부모가 바쁘면 자식이 이렇게 해야되는 거라고 하더군요. 죽고싶었습니다. 그렇게 대가리 커서 고등학생이 되니 그냥 별로 살 이유가 없었습니다. 무력하고 우울하기만 했고 결국 몸에 칼을 댔죠. 아무도 모르게 일년동안 몸 곳곳에 흉터를 만들고 부모에게 들켜 여차저차해서 학교도 자퇴했습니다. 딱히 문제있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자꾸만 자해해서요. 19살인 지금은 부모님과 같이 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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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이 중요하듯 상황이 어떻냐에 따라 좌지우지 하는거 같아요 부모란 인간들은 부모답지 못한 행동을 글쓴이분께 행해왔고 이일을 누구에게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해 혼자 꾹꾹 삼켜왔을테니까요 하지만 글쓴이분에 아픔을 들어줄 사람이 없지 않아요 듣는 상대가 귀찮아질까 하는 걱정에 말 하지 못하고 계시는거니까요 해도 되요 사람은 누구나 일이 닥치면 아파해요 친구에게 다는 말 하지 못하더라도 나 한번만이라도 안아줄래? 라고 말해보기도 하면서 안기고 싶고 위로 받고 싶었던 맘 그대로 표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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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881
· 5년 전
지금이라도 독립해서 얼마나다행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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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FML
· 5년 전
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