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모든 게 다 귀찮아요. 밥을 먹는 행위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장녀|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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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모든 게 다 귀찮아요. 밥을 먹는 행위도...
커피콩_레벨_아이콘nareuljoahae
·5년 전
저는 취업을 앞둔 대학생입니다 졸업까지 한 학기밖에 안 남았는데 무작정 휴학을 했어요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게 두렵기도 했고, 4학년 1학기까지 쉼없이 달려오면서 인간관계에 치이고, 과제에 치이고, 뭐라도 하나 더 해보겠다며 대회 준비에 치이느라 받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에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휴학을 하고 나니 눈치가 보였어요. 가정사를 다 적을 순 없지만 조금 복잡합니다. 장녀인 제가 가장 노릇을 해야하는 처지에 있어서, 쉬겠다고 휴학을 했으면서도 쉬는게 편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는 안 구해지고 무계획으로 휴학하긴 했지만 어느정도의 틀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생각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으니 급격히 무기력해지더라구요 자존감도 떨어지고, 친구들은 다 바쁘고, 그렇다고 제가 속에 있는걸 얘기하는 편이 아니라 친구를 만난다고 해도 이런 얘기는 안해서 해결책도 안 보이고...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제가 꼴보기 싫어서 운동이라도 할까 싶어 매일 한시간씩 운동장을 걸었습니다. 근데 이젠 이것마저도 귀찮은거예요 그냥 잠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왜 숨 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밥 먹는 것도 귀찮고, 청소하는 것도 귀찮고, 심지어 화장실 가는 것도 귀찮아지더라고요.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걸 직감적으로 느끼면서도 베개에서 머리를 뗄 생각을 안하는거예요. 사실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생각은 하면서 일어나기가 싫으니 그건 그것대로 스트레스고... 평소 같았음 목 놓아 울기라도 했을텐데 이제는 눈물도 안나옵니다. 그냥 제가 너무 한심해서 어이가 없더라구요...  이런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방금도 오늘은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방청소를 하려다가 얼마 치우지 못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땐 이렇게 의지박약인 사람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까지 온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해요...  답답한 마음에 주절주절 글을 써내려갔는데, 결론은 제 삶에 권태가 온 것 같아요.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따끔하게 혼내주셔도 좋고, 조언을 해주셔도 좋아요. 저도 정신 차리고 싶어요. 이제 친구들은 개강해서 학교에 갈텐데 저는 휴학이랍시고 계속 이렇게 뒹굴거리고 있을 미래의 저를 생각하면 속에 천불이 나네요. 물론 지금의 저한테도요. 바뀌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왜 이렇게 실천하기가 싫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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