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버팀목이자 친구이자 화풀이와 같은 딸. 전 어떡해야 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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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버팀목이자 친구이자 화풀이와 같은 딸. 전 어떡해야 하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uouo26
·5년 전
안녕하세요. 이제 갓 성인이 된 20살 여자입니다. 저의 집안은 5식구로 엄마 아빠 오빠 저 남동생 이렇게 살고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중학교때부터 저희 집안이 망가지기 시작했어요.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제가 중학생 시절 저희 아빠는 도박에 빠져 단란주점에가서 여자와 함께 도박을 즐기게 되었고 그걸 알게된 저희 엄마는 꽤 오랜시간 아빠와 싸우셨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자기 자신과 오빠 저 동생의 다양한 보험을 취소하면서까지 돈을 가지고 도박을 이어나갔고 결국 집까지 담보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매일 집으로는 정장을 입은 성인 남성분이 찾아와 저희 아빠를 찾게 되었고 그 와중에 저희 아빠는 당뇨합병증이 와 급격히 몸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해 누워만 계셔야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이상황을 해결하고자 쉬는 날없이 다양한 알바를 뛰시면서 돈을 버시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희 오빠도 성인이 되자마자 돈을 벌어 빛을 갚는데 보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생각도 없이 항상 집안에서 소리를 치시면서 엄마를 힘들게 했고 그 모습을 보고 견딜 수 없었던 오빠는 아빠와 심하게 다투었고 성인이 된 오빠를 이길 수 없었던 아빠는 할머니댁으로 도망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동안 아빠와 따로 살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따로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엄마가 아빠와 따로 살게 된 후 항상 외로워 하며 오빠를 가장 의지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오빠도 이런 상황들이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웠는지 엄마에게 반항하기 시작했고 결국 엄마와 오빠의 사이 또한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오빠가 군대에 가 있는 상황이며 곧 제대를 하게 되는 상태입니다.) 저는 엄마의 딸로서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기 때문에 항상 엄마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엄마의 말씀을 어기지 않고 잘 살아왔습니다. 엄마가 원하는 대학에 갔으며 10:30분인 통금도 항상 잘 지키고 들어왔고 엄마와 가끔 다투게 되는 날에는 제가 먼저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문제였을까요? 어느샌가부터 집안일과 동생챙기기를 포함한 모든것이 제 몫이 되었고, 엄마의 화를 받아주는 것은 물론이요. 너무나도 삶이 힘들다며 울땐 달래주는 것 또한 제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인지 엄마는 제가 조금이라도 짜증이 난 것이 보이면 되려 화를 내버리고 대화따윈 필요없다며 소리를 지르는 아이같이 행동하는 엄마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도 1학기동안 대학교 통학을 했지만 통학비는 물론이요 시간도 많이 들어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어서 다양한 생필품을 사러갔는데 제가 만나는 장소에 3분정도 늦었다고 어떻게 엄마를 기다리게 하냐면서 화를 내시곤 무작정 전화를 끊어 보리시는 엄마의 모습에 화가 조금 났지만 참고 마트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맘에드는 디자인이 없어 속상한 나머지 짜증을 조금 내게 되었고 그 즉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시곤 집으로 먼저 가버리셨습니다. 그것도 밖에서요.. 사실 제가 자취를 하려고 했지만 방계약날 갑자기 제가 없으면 엄마는 (곧 제대할) 오빠랑 동생이랑만 어떻게 살아가냐며 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반대를 하시고 결국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써 본다고 써봤지만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네요. 정말 저는 엄마에게 반항하고 싶지만 아빠도 없고 오빠랑도 틀어지고 정말 저와 동생만을 바라보며 돈 버시는 엄마께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솔찍히 저는 가족이랑 다 연 끊고 혼자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제 지쳤어요. 엄마의 투정 받아주는 것도 동생챙기는 것도...제 삶살기도 벅찬데...전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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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y2424
· 5년 전
저도 엄마가 항상 저한테만 의지를 합니다. 그게 너무 지치고 이젠 내가 감정쓰레기통이 된 것만 같습니다. 지금은 엄마의 얼굴을 보기도 싫을 정도가 됐죠. 하지만 전 엄마에게 화를 내지 않아요. 억지로 웃고 엄마의 말을 다 들어주죠. 하지만 이런거 다 소용없어요. 결국 아무리 잘해줘도 패륜아가 되거든요. 열심히 비위 맞춰준다고 해서 고마워하거나 소중히 여겨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못해준 것만 기억하죠. 사람이 원래 다 이기적이라 그래요. 그래서 결론은 말이죠. 육체적으로 거리를 둬야한다는 겁니다. 그냥 엄마랑 있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세요. 자식도 자식의 인생을 살아야죠. 아 그리고 엄마한테 괜히 나도 힘들다고! 이러면서 소리쳐봤자 소용없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고 당신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동생이나 틀어진 오빠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될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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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y2424
· 5년 전
제 경험담이라 도움이 못될 수도 있어요. 화내지 마세요. 요즘 마카에 이상한 사람들 많더라고요. 전 최선을 다해 댓글을 적어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