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살아가고 싶어요. 사람처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폭력|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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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살아가고 싶어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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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아버지는 태어날때부터 음주 도박 여색 폭력을 일삼으셨고 어머니는 심각한 우울증에 관절염으로 거동이 어려우셔서 집에선 항상 인형처럼 계셨고, 심심찮게 집을 비우거나 단식을 하셨어요. 언니들은 십대부터 학업을 포기하고 매춘을 하면서 가정을 부양했고, 유일하게 가정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저는 아버지가 예뻐하다못해 가족들 보지 않는 곳에서 자주 여기저기 만져지고 음담패설을 들으며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저는 너만 똑바로컸다. 너만 사랑받고 제대로 배웠다. 라며 늘 애정과 시기를 받는 우리 가족의 희망과 꿈이었고. 공부는 꽤 잘했었지만 남들과 사는게 어떻게 다른지 눈이 트일 나이부터 습관적으로 자해와 자살기도를 해왔는데. 십대후반무렵 집에 찾아온 친구들 앞에서 자살기도를 하다가 실패하고 어머니에게 끌려나와 처음 매질을 당하고 맨몸으로 학교에 강제로 보내졌을 때, 인생이 끝난 줄 알았는데 오히려 손내밀어준 친구들 덕분에 무사히 대학에도 갔습니다. 몰래 새벽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을 지키며 대학생활을 버텨내다가 습관된 우울증이 도를 넘어서 환각증세와 기억장애를 동반해 결국 자퇴를 하고, 내가 죽을위기를 넘길 때마다 삶을 잡아준게 글을 쓰던 일이라서 글을 쓰고싶다고 지금까지 좀 버텼습니다. 이제 사회인이고, 밖에 나가면 멀쩡하다 못해 잘배우고 성실한 사람처럼 대우를 받는데, 계절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상실감이 항상 내가 살아온 인생이 전부 착각이었다고 일깨우는 것은 어쩔수가 없나봐요. 저는 겉만 멀쩡한 모양으로 처음부터 만들어낸 사람이고 사실은 뿌리부터 썩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나 봅니다.. 정말로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가끔씩은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진짜로 지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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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boy
· 5년 전
님 귀한사람이에요..일상이 너무 지칠때 친구랑 여행 떠나보거나 그러는건 어때요? 힘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