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때리는 말에 상처는 받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아져야 할지 막막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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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때리는 말에 상처는 받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아져야 할지 막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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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구체적인 나이는 적지 않겠지만 나이는 먹을 만큼 먹었고 심리상담등 오래 해서 과거의 혼란과 우울증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래서 심리상담은 비용이 부담이 되어서 현재는 안하고있는 상태이고 병원에서 가벼운 우울증약만 처방받으며 일주일에 한번씩 의사선생님과 몇마디 대화를 하는 정도인데, 그동안 많이 좋아져서 주말 편의점알바를 하면서 대인공포나 일에 대한 공포는 많이 들었는데 더이상 부담이 되는 일을 하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현상유지만 하는게 고민인데 이런 이야기를 의사선생님과 하다보니 의사선생님이 저한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것 같지는 않고 그냥 "뒤로 가지만 않으면 되지..."라고 말씀하시는게 좋은뜻으로 말씀하신 것은 머리로는 알겠는데 인생은 역시 혼자구나 생각도 되고 나는 역시 어린아이처럼 도움받을 나이는 지났구나 생각도 되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뼈를 맞는 느낌이 듭니다. 좀 서운하다고나 할까요? 대화는 거기까지이고 저도 더이상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의사선생님께 큰 도움은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약을 먹으면서 언젠가는 살아날 의욕과 목적을 기다리는 느낌입니다. 심리상담을 할때는 조금이나마 동기부여도 해주셨던 것 같은데 의사선생님은 동기부여 보다는 호르몬의 균형을 더 생각하시는 느낌이랄까...심리상담을 다시 시작해야할지 고민이네요. 그렇다고 딱히 큰 문제를 잡아서 주제를 잡고 상담할 것은 없을 것 같기도 하고...그냥 요즘은 그냥 그런 하루가 반복이 되는게 큰 문제는 없지만 그냥 이런 상태가 계속될까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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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rie78
· 5년 전
저도 비슷한 경우로 정신과 다니며 약 먹고 상담하고 그랬는데요. 우리에겐 그분들 한마디가 큰 위로와 힘이지만 그분들은 불특정 다수의 환자가 매일 자기에게 똑 같은 말을 할꺼예요. 그러다보니 반응 또한 걍 미적지근... 저 같은 경우는 불안증과 우울증이 넘 극속도로 심해져서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고 숨만 쉬는 상태이다가 이러다 죽겠다 싶었어요...머 산다고 별로 나아지는건 없지만ㅎ 세상에 혼자는 맞아요. 누구도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나만 아프고 힘들고 고독하고....그렇게 숨만 쉬고 살수는 없었어요... 머리에 생각을 비우고자 아주 사소한 것 부터 시작해 보세요. 만화책을 보던 애니를 보던 영화를 보던 드라마를 보던 아니면 저처럼 닥치는 대로 유튜브를 보시던 생각이 많을수록 스스로 무쓸모 느낌만 듭니다. 살아야할 희망이나 목적, 의지 따위 누군가 채워주지 않더군요.... 본인이 재밌어 하거나 관심이 가거나 그게 남들이 욕을 하던 곱게 안봐주던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즐거운걸 하세요. 무조건 하루에 한번은 웃을 수 있는걸 하시다보면 조금씩 마음이 개어지더라구요. 그러다 조금씩 용기도 더해지고 주변에 대해 포기도 되고... 저 또한 왜 아무도 내 아픔을 모르는지 왜 내가 태어난건지 태어난 이유가 뭐고 뭘 해야 하는지 부모님도 밉고 정말 절망 그 자체였어요. 지금도 왜 살아가고 있는지 이유도 모른채 흘러가지만 한편으론 어떻게든 살아지지 않을까 하는ㅎㅎ 그냥 너무 저랑 비슷한듯 다르셔서 주절거렸어요. 저는 지인도 뭣도 아니지만 그래도 쪼끔이라도 이해를 해주는 사람 하나 있어요.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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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chrrie78 밑에 분도 이야기 해주셨지만 저는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할 수 있어요. 님도 나름대로 극복하고 계신 것 같네요.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시는 사람이 있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요즘 제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게 좀 더디지만요. 힘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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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mmtscherish 살짝 넘겨짚으신 감이 있기는 하지만 좋은 의도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료를 졸업할 시기가 되지않았나 물어보셨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심리상담 선생님께도 말씀드리고 언제 다시 뵐지는 모르지만 종결하였고, 지금의 병원은 제가 약을 끊는게 어떻겠느냐 물어보니 아직은 복용하는게 나을거라고 하시더군요. 단골 환자를 유치시키려는 게 아니라 전문가로서 의견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크게 필요성은 못느끼는데 계속 다니면 나 자신한테 꼬리표를 가는게 될것같은 경계심도 있습니다. 그건 스스로 염두해두고 있구요. 약은 그냥 정신적 비타민이라 생각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의사선생님과 대화를 목적으로 다니고있습니다. 다른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고들어간다는 말은 좀 넘겨짚으셨어요. 저는 요즘 다른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냥 저 스스로 진로에 대해 걱정이 있을 뿐 우울증때문에 남들보다 열등하다는 마음은 없죠. 진로고민, 결혼, 직업 고민을 하고있고 그에대한 책도 많이 읽고있는데 아직도 뭔가 뚜렷하지 않아 고민이네요. 최소한의 알바는 하고있지만, 그냥 알바 시간만 늘린다고해서 진로고민이 끝날것도 아니고(평생 알지만 할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아무데나 중소기업이라도 지원해보자 하기에는 나이가 있는 만큼 어느정도는 나의 본성과 맞는 직업으로 커리어?를 살아가야 할것 같은 생각도 있어서요. 그래서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