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믿음이 크지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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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 믿음이 크지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43532
·5년 전
타인이랑 대화하다보면 일정 기준치에 만족못하는 부분이 많아요. 어떻게 그런 걸 모르고 살지 같이 들이대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게 궁금하지않을까 라던가. 타인과 있어서 스스로 실망하는 부분이 조금씩은 있지만 그 사람을 판단해보고 계속 말하는 건 피곤하겠지 하고 일찍 판단하게 되요. 그리곤 마음을 접어요. 완벽하지 않은 것들, 어물쩡 넘어가는 정답도 모호한 것들이 어려울 때가 있어요. 예전엔 무시하고 넘겨버렸죠. 나랑 상관없으니까. 그런데 그럴 수록 내가 할 수있는 일에 대한 기준치가 너무 높아요. 넌 이정도밖에 할 수 없다 같은거요. 그러다 보니 대체 뭘 할 수 있는지도 이걸로 대체 뭘하지 싶기도 해요. 자존감 같은게 없으니 회피하는게 더 쉬웠고 그러는 편이 상처도 덜받고 나에대해 이야기 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혹여 가까운 가족에게 말했다가 너 그런 생각하는 구나 같은 말을 부모님이 말하면 죽고싶어져요. 항상 부정적이었고 통제하려 들었거든요. 돈드는 일에 아까운 티를 얼마나 내는지 그럴 바엔 돈은 왜 쓰냐 틱틱되게 대고요. 넌지시 물어볼때도 의심부터 들어요. 도움이 도움같이 느껴지지않고 부담스러워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던 시기가 없어선지 모르지만 부모님이 살뜰한 말을 건넨적도 눈을 마주쳐 준적도 없어요. 그냥 분위기가 뭔지도 모르지만 살벌하니까 맞춰줘야겠다 싶어서 이리기웃 저리기웃 그런 기억 뿐이네요. 외출도 할 곳이 없기도 했지만 나가는 것도 드물어졌어요. 친구랑도 이야기가 잘 되지않았고 10대 무렵 관심사를 두는 아이돌도 당연히 흥미가 없었죠. 다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몇없는 친구를 사귀자면 관심이 조금은 있었어야 했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싶으면 살얼음판 위에서 길을 찾는 기분이에요. 여기서 넘어져도 괜찮다는 말 대신 정년이 코앞이니까. 그전에는 이런 것 까진 해둬야해! 그런 말뿐이었죠. 대학도 가고싶지않았어요. 그냥 돈벌면 되지 싶었는데 결국 갔고 그냥저냥 장학금탔었어요. 이런걸 해야한다 하는 말이 계속 목을 죄요. 그래서 너 네 꿈이 뭔데 란 소릴 최근에도 들었는데 꿈없어요. 그냥 그말 들으니 숨쉬기 어렵네요. 말도 글도 버벅대는 바보처럼 머리가 어떻게 된 것처럼 복잡했었어요ㅡ 왜그런지 이유를 알 방도가 없었으니까. 부모가 왜 그런지 이유를 안다고 해서 또 맞춰줄거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요 하고 싶은 일들을 많이 참으면서 살아왔어요. 그런 거 잘 모르겠죠. 부모님은... 인정받기위해 발버둥칠때 도망칠걸 그랬네요. 남의집 애들한텐 어서와 하면서 장사하던 어머니는 제가 집에 들어왔는지 안 왔는지도 몰랐어요. 집에 오면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을 할 줄도 몰랐거든요. 그냥 그때는 뭔가..공백이 많았어요. 기본적인 조언도 제대로 못 들었거든요. 책으로 보고 나서 이럴 때는 이런거구나 지식으로 죄 습득했거든요. 세상은 변수가 참 많아요. 모르는게 더 많으니까. 사고가 정지 되는 기분도 들고 바로 대처해야지..말 해야지 하면서 머뭇거리거든요. 누굴 믿는 것도 어려우니 내가 제대로 하는지 믿음도 없어요. 네까짓게. 해봤자.. 그런 생각이 아주 없다고는 못하겠어요. 오늘 참 오랜만에 내가 힘들다는 말을 해봤는데 계속 슬프기만 해요. 내가 계속 슬픈 게 맞는가 의아하거든요. 그런데 왜 그런지 물을 수가 없네요. 이런 걸 아는 사람이 잘 없고 너무 마음 저편의 이야기라 선뜻 얘기하기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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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fan1ta
· 5년 전
그래도. 이렇게 본인을 복기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런 의문이 들 때마다 의문점을 제시하는게 도움이되지는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