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부작용]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oki2poki
·5년 전
청소년 때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어요. 대표적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 20대 초반에 병원을 다니며 좀 괜찮아졌는데, 사정상 통원을 못하게 되었네요. 정신 건강도 괜찮아진 상태라 그냥 넘겼는데, 요즘들어 너무 힘들어요. 딱 죽을 것 같아요. 잠복해있던 병이 다시 치고 올라오는 느낌. 거기다 신체적으로도 아파서, 더 죽을 것 같아요.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어도 원망할 수가 없어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이렇게 되고 싶어서 이런 것도 아닌데. 내 잘못도 아닌데. 내 탓만 하게 되고. 그렇다고 남탓을 하면, 저는 또 혼자가 되어요. 주변에 상처만 주고 남은 사람도 이제 거의 없는데. 혼자가 되면 무섭고 외롭고 더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내가 너무 싫어요. 다들 왜 나를 떠나갔는지 알 것도 같아요. 3-4년 주기로 주위의 사람들이 다 없어져요. 벌써 세 번째에요. 지금이 딱 그때인데. 남아있는건 애인 뿐인데, 이 관계도 불안정해요. 저는 평생 혼자 지내야하는 사람일까요. 맘 둘 곳도 없이. 사랑이니 우정이니 그런건 믿을 게 못되는 걸까요. 나를 사랑한다는 말도. 평생 함께하자는 말도. 소중하다는 말도. 응원한다는 말도. 다 못 믿을 것 같아요. 수치스러워요. 날 떠난 사람들이 과거 내게 한 그 말들이 너무 수치스러워서 견딜수가 없어요. 지금 나는 이러고 있는데. 이제 자해를 할 용기도 안 나서 그냥 혼자 울다가 지쳤다가 머리는 아프고 잠은 못 자고. 차라리 깨부수고 아프게하고 그러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어서. 다 싫어요. 그냥 이대로 멸망해버리면 좋겠어요. 다 밉고 다 싫어. 근데 제가 제일 싫어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제일 싫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불안하고 그냥 다 그만두고 싶고 사라지고 싶고 멈추고 싶어요 내 남은 삶을 누군가에게 주면 더욱 가치있어지지 않을까요 병원은 다시 가기 싫어요 무서워요 새로운 병원을 찾는 것도 다시 약을 먹는 것도 진단을 받는 것도 주기적으로 밖에 나가야하는 것도 무서워요 가족들에게 이젠 말도 못해요 아닌척 하면서 내가 병원가는 거 싫어하니까 아니라고 해도 어디서 주워들은 약의 부작용을 읊어대고 내가 약을 못 먹게 되었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했으니까 좋아했잖아 세상 모든 것을 원망하다가 결국 그 화살은 저에게 돌아오네요 차라리 이 고통이 눈으로 보이면 좋겠어요 피라도 나면 좋겠는데 피도 한 방울 안 나오니 더 힘든 것 같아요 악쓰면서 울다가 웃다가 내가 정말로 미쳐버린 것 같아요 몇 년 전에 쓴 유서는 아직 못 지웠어요 지우려고 노력했는데 아직 실패했어요 이젠 뭐가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qwert0987
· 5년 전
기운 내요 약도 먹고 치료도 받고 님은 귀한 사람이예요 우리 함께 건강해집시다 빨리 낫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