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병인지도 모르겠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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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병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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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분명 나는 아픈거라고, 아파서 그럴거라고, 나중에 커서 독립하고 알바해서 정신과 다니면 괜찮아질거라 생각하며 버텼는데 이젠 병인지 성격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 성격인데 병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내가 남들 눈치보는건 내가 나는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서 그런건 아닐까. 내가 남들에게 피해주고 싶어하지 않는건 내가 착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까.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건 내가 진짜 아픈게 맞단걸 증명하겠다는게 아닐까. 난 아픈게 맞을까? 아픈게 아니면 어쩌지 이게 내 성격이면 그만 사는게 나을텐데. 이렇게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 하루종일 이유도 모를 불안에 떨면서 사는게 병이 아니고 그냥 성격이라면 죽는게 낫겠다. 남들 다 힘든데 나만 못견디고. 나만.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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