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을 만나고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죄책감|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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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을 만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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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20대 초반 여자에요. 부모님은 오래 전 이혼하시고 각자 재혼하셨고 언니는 일찍 결혼을 했어요 1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3~4년정도 혼자 살았고 지금도 혼자 살고있어요. 지금보다 더 어릴땐 남자친구가 없으면 견디기 힘들어했어요 의지할곳을 쉴새없이 찾았습니다. 작년 말부터 연애가 저를 더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돈도 들고 금전적으로 여유롭지도 못하고 오히려 빠듯한 저에겐 사치라고 느껴졌죠. 알바를 하는데도 항상 모자라요. 어릴때부터 사회생활을 해서 그런지 나이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생활이 빠듯해 학교를 다니면서 알바를 하나 더 늘렸어요 올해 초에 , 자취하는 곳 근처 바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한데는 아니었어요. 터치라던가 야한 복장이라던가 그런것들 일절없었고 처음엔 걱정이 되었지만 손님들도 직원들도 좋은 분들이라 편하게 일 했어요. 그러다 알게된게 지금 만나는 유부남이고요 자주 오셨어요. 제가 바를 그만두면서 밖에서 만나게되었습니다. 원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상을 만나봤고 선호하는 편입니다. 어릴때부터 아빠의 그늘이 없어서였는지 그리웠는지 그런 스타일이 끌리고 편하더군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물론이고 처음엔 더더욱이요 아이도 둘이나 있으신분이고.. 아내분이랑 사이가 안좋거나 별거중인것도 아니에요. 제가 듣기로는 화목한 가정의 다정하고 듬직한 아버지고 남편이에요. 저랑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에요. 보고싶다곤 하지만 사랑한다 말 하진 않고 그분도 제가 다른 남자를 만나거나 남자친구를 만들어도 별 상관없고요. 저도 사랑하진 않아요. 처음엔 금전적인 이유였습니다. 휴대폰요금, 월세 등등 각종 공과금과 학비 부담에 도덕적인 양심을 놓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성매매 아니니까 억측은 자제해주세요.. 그냥 도움을 받았을 뿐이고 댓가로 무언갈 요구당하거나 제공한다거나 그런 일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냥 밥 먹고 데이트하고 그랬습니다. 지금도 물론 금전적인 부분으로 많이 의지되고 감사해요 그리고 죄책감도 들고요. 성격도 좋은분이라 요새는 마음적으로도 의지가 돼요 아빠가 있었다면 이런 아빠였으면 좋겠고 남편이 있었으면 이런 남편이었으면 좋겠다 하여튼 뭐 그런 사람이에요. 탐나거나 갖고싶다거나 사랑한다거나 그런거랑 다른 감정이요... 잘못된 관계란것도 알고 언젠간 끝날 것도 알아요 그 분한테는 제가 그냥 잠깐의 뭐 놀이 상대 정도되려나요. 가끔 괴로워요. 얼굴도 모르는 와이프분께 죄송해요. 유부남 그 분도 당연히 이혼 할 생각도 없고 가정 지키는 거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확실한 사람이에요 저는 이상하게 남자들이 많이 꼬이더라고요 그것도 별의 별 사람이요. 예전엔 그런걸 즐겼어요. 근데 지금은 그게 너무 싫고 짜증나고 에너지 낭비에요 정말.. 별곳에서 별 놈들이 추근덕대니까 내가 쉬워보이나, 생각들고 하나하나 차단하는것도 힘들고 저는 친절하지만 확실히 선 긋는 스타일이라 생각해요. 제 인생 왜이럴까요? 제가 이렇게 만드는걸까요 나는 그냥 단지 열심히 살고싶고 언젠가는요.. 저도 어딘가에 속하고싶어요... 가족으로요... 와이프든 딸이든 언니든 동생이든... 상관없어요 그냥 혼자인게 익숙한데요 가끔은 왜 살고있나 사는 의미가 뭔가 생각해요 내가 지켜오던 양심이나 주관도 관철하지 못하고 꿈도 현실에 묻힌지 오래고 , 아등바등 하루하루 살아가는 개미같아서.. 책 읽는 거, 영화보고, 미술작품보고 음악 감상하는거 좋아해요. 나는 그냥 그 사소한 행복이 아니었다면 전 살아있는 시체였을거에요. 사는게 불공평한건 진즉 알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추워요 이불을 덮어도 추워요..따뜻한 곳에 머무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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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toyou
· 5년 전
편하게 마음을 소통할 존재가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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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아빠빈자리가 그리워서 그런것이면 나쁜의도만없으면 괜찮을듯한데 누굴후원하는 마인드로여 근데 사회가 그런눈으로 보지않고 님도 이미 그런것을 의식하시는것같은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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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사회도 그렇게 보지 않지만.. 당사자도 그렇게 생각을 안하니 제가 죄책감이 드는 것 같아요.. 처음엔 사실 그럴까? 하는 기대는 있었지만 사람이라는게.. 특히 남녀관계에서는...그렇더라구요 뭐라고 정의하기 어려워요 그분은. 남들은 그냥 우리관계를 불륜이나 스폰서 정도로 정의할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그런것보다 고맙고 의지되는 사람이랄까.. 사랑하진 않지만 기댈 곳, 기댈 수 있는 어른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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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e
· 5년 전
어렸을때부터 힘들었어서 바 일을 하게된거나 부모 부재때문에 외로워서 의지하게 됫단게 참 안타깝네요 많이 힘드셧겠어요.. 그치만 마카님도 잘못된 행동이란걸 알고 죄책감을 느끼시잖아요 한번하고 그걸 계속 반복하게되면 나중엔 무뎌져 아무렇지않게 될거에요 금전적인관계 관해서도 다른사람들도 충분히 그럴수있는데 안하는건 자기 스스로의 명예나 도덕적 최소양심이라도 지키면서 사람답게 살려고 쉽게 벌수있는데도 힘든일해가면서 노력하는걸거에요 지금이라도 죄책감 느껴지고 양심 가책 느껴질때 조금이라도 빨리 그만두시고 새 대안을 찾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제 개인적은 생각은 그 남자분은 그렇게 좋은사람같진 않아요 유부남이기도 하니 맘있으시면 얼른접으시고 바도 들은걸론 거의 만지는건 없다하던데 사람들 인식이 안좋은건 맞으니까 이부분도 고민해보시는게 좋을거같에요 괜히 돈을 많이 받는게 아니니까요 잘 생각해보시고 나중에 가정 차리시면 떳떳한 엄마가 될수있게 지금부터라도 노력하시면 될거같아요 아직 늦지않았어요 그리고 목표를 갖고 그렇게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의지가 되는사람도 자연스럽게 만나실수있을거에요 내가 좋은사람이면 그만큼 좋은사람만날확률도 높아지니깐요 하실수있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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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그런정도면좋은데 금전적부분때문에 더 망설일듯합니다 님잘못이라기보단 사회가 힘드니까 그런관계를 돈으로만 계산하는듯합니다 님은 남친이 생기면 어떻게 하실것같아여? 경제적으로 도움을받다보면 혼자서 사회생활하기는힘들듯한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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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Active @Active 맞는 말씀이네요.. 바는 지금 그만두고 관련 업종 일은 안하고있어요, 해본 경험으로 나쁘고 그런 일은 아니었지만 술이라는게 좋은 것도 아니고, 꼬리표가 조금이라도 더 길어지는게 싫어서요..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계속 저분한테 의지하면 제 스스로 제기 할 능력을 잃어버릴 것 같아요.. 학생이라 돈 나갈곳은 많은게 벌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하다보니..마음도 그렇고 여러모로 엄청 의지한것같네요 조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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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kkw6836 남자친구가 생길 것 같진 않아요 지금은.. 저분을 안만나더라도 최근엔 여자든 남자든 사람을 사귀는게 낯을 가리게 되었고 밖에 나가면 아무도 제가 예민하고, 낯 가리는지 몰라요. 힘든지도요. 티 내는걸 싫어해요 힘든거.. 주변사람한테 말하면 당장 내 답답함은 없어지겠지만 그 사람 반응이나 그런걸 신경쓰는게 더 스트레스 받더라구요..그래서 연애도 지금은 힘들지않을까 해요.. 제가 지금 인간관계에 연연할만큼 여유가 안되어서요...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요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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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e
· 5년 전
꼬리표나 제기할 능력 이런거 생각하고 인지하시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 있으세요 사회생활을 일찍해서 나이에 맞지 않다란 말도 들으시는게 얘기하시는거 보면서 느껴지는데 그 경험이 나중에 자산이되서 마카님께 좋게 돌아올것 같아요 노력하시면 나중에 따뜻한곳에서 편히 안주할수있는 날이올거에요 그때까지 좀더 노력해서 극복해봐요..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ㅎㅎ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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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5년 전
혹시 종교는 있나여? 조금이나만 님편이 되어주는 쪽은 종교도 좋을듯합니다 여기에글 남기는것도 힘들게남기겠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치부를 얘기하는것도 힘들고 얘기했다가 상처받는것도 지금은 님위해서얘기하는것도 그런척하는 사람들도 많이있다고 생각하시는것 아닙니까? 사람으로써 치유는 하시겠지만 앞에남친들도 그렇게 깊게생각치않은듯합니다 반려동물은 키우는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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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11
· 5년 전
유부남 만나는건 정말 해선 안될일이에요. 와이프가 당신이었다면 그심정 좋으시겠어요. 그집 자식들의 기분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