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살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먼 훗날 나의 마지막에는 "잘 살았다!" 라고, 말해야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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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살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먼 훗날 나의 마지막에는 "잘 살았다!" 라고, 말해야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5년 전
... 병이라는걸 알았다. 이렇게 늦은 밤 혼자 방에 들어와 문을 꾸욱- 닫는다. 전에는 그렇게 우울했던 노래들을 들었었는데. 슬펐던 가사와 어두웠던 맬로디. 하지만, 최근엔 그런노래를 꺼려지기 시작했다. 그저 조용하고 잔잔한 노래들을 듣는다. 우울해 하지 않으려 발악하지만, 이렇게 어둠에 깔리고 조용해지는 시간이라면, 나는 자연스럽게 우울을 떠올린다. 자각하고서야 차가운걸 안다. 날카롭다는걸 알고 아프다는걸 안다. 내가 기뻣던가? 조금전에 있었던 나의 감정도 생각도 잊어버린다. 정말 5분도 안지났던 전의 시간에 나는 저 밖에서 어떤 감정으로 이야기를 했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항상말하지만,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 오래전부터 알고있었다. 방치해두니 뭔가가 갈아먹어 커다란 구멍이 생긴것 같다. 자꾸 채우는데 그 큰 구멍으로 다 쏟아져 나간다. 엉망진창 뒤죽박죽 부분부분만 기억난다. 아니, 그것도 희미하고 정확하지 않다. 가짜와 진짜가 섞이고 얽혀 알아볼수가 없다. 그게 나 라는거. 아, 또 머리에서 번쩍였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 기억이 안난다. 졸리다. 하지만 잠들고 싶지 않은건지, 잠에 들수가 없는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수면유도제 조차 사는것에 고민을 하게 만든다. 이걸 산다고 내가 먹을까? 사실 무섭기도 하다는 내 감정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냥 잠이 싫은지도 모른다. 항상 잠은 시간낭비라고 머리속애 박힌 나이기 때문에. 오늘은 이런 말투가 마음에 든다. 이런 사소한거에 살풋, 미소를 짓는다. 그러고 다시 무표정. 기뻐도 그 순간 웃고, 무표정. 하지만 이 우울의 표정은 왜이리도 길까. 오늘 처음으로 내 방 창문을 열었다. 높은 층에 방충망 하나없는 창문은 아찔하게 아름다웠다. 너무 이쁜 경치에 더 가까이 몸을 내밀었고, 손을 뻗었다.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밑으로 향한 시선에 아차,싶었다. 곧이네 몸이 덜덜 떨렸다. 무서웠다. 몸을 빼고 방충망으로 내 방과 밖의 공간에 막을 세웠다. 마음은 아프지만 위험하단걸 알기에. 아름다웠다. 과연 저 위에 말은 진짜일까 가짜일까. 진자 내가 한 행동일까, 내가 써낸 소설일까. 아님 반은 진짜고 반은 가짜일까. 내가 아닌 다름사람이 보면 어떻게 보이지? 조금은-, 궁금하다. 나의 이런 글들을 보면 과연 어떤 감정이,생각이 들까? 나는 글도 잘쓰고 글로 잘 표현하지도 못하는데. 난 .. 난 그저,. 나는 나를 이렇게도 좋게 보지않는데, 남들은 왜 나를 그렇게도 좋게 보지? 좋게 보려고 하지? 왜 좋게 만들어주려고 할까. 때론 이 우울이 좋기도 하지만, 감당할수 없는 짙음과 깊은은 나를 미치게 만든다. 오늘은 기분좋다고는 못하지만 기쁘고 싶은 기분도 아니다. 분명 한시간 전만해도 들뜨고 설레인 마음이였던거 같은데, 하루의 마지막에 항상 우울이 왔고, 그런 우울로 보는 하루의 전체는 기쁨은 온데간데 없다. 기쁨을 외면하고 우울했다고 말한다. 거짓말 쟁이는 나인걸까? 훅훅 바뀌는 감정은 나를 힘들게 만들고 피폐하게 만들었다. 극과 극 을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나의 몸을 지배했다. 몇분에 몇번이 바뀌고, 하루에 반복되는 감정과 여러가지의 감정 그리고 새로운 감정을 배우기도 한다. 나는 하루에 어떤 감정과 몇번이 바껴 그 감정일때의 나는 우떨까? 나는 궁금한것도 호기심도 많다. 현실성이 없고 소설속에 살아서, 나는 여러가지 모든것을 꾸며낸다. 현실의 나는 어떠지? 기쁜가? 우울한가? 행복 불행을 떠나, 먼 훗날에 마지막의 나는 "잘살았다!"하고 말할 수 있을까? 갑자기 말하고 싶어졌다. 꾸욱-참고 나의 마지막 날에 외쳐야지. 행복했던 불행했던, 그런거 없이 그냥, 그냥-. 그냥 잘살았다,한마디 세상에 던지고 싶다. 깨끗하던 더럽던. 아무것도 안해도 집안에만 있어도 혼자 미쳐 여러감정을 격어도. 이 모든것 이 추억일테니까. 매일 같은 우울이였어도 조금 아주 미세한 차이의 우울이였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추억이니까. 나는 문제가 있다. 행복한건 기억조차 하지않고 글로 남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우울은 시간까지 채크하며 자세히 남긴다. 나는 행복을 외면하고 우울을 추억이라 말한다. 그래서 나는 추억이 우울한것 밖에, 안좋은것 밖에 없다. 생각을 하라고? 난 안좋은거 밖에 생각을 못한다. 좋아하는거? 그것도 나는 좋지 못한 것이다. 날 기쁘게 하는거? 그것도 똑같이 좋지못한다. 이렇게 새벽 1시 까지는 금방 떠들겠다. 글이 길어지면 나는 자는 시간이 늦어진다. 이제 그만, 그만 적고.. 나는 폰을 좀 더 하고 자야겠다. 내일은 힘들게 기쁠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음? 무슨말을 하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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