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입니다. 읽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조울증|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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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입니다. 읽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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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고3입니다. 일가 친척 중 제가 첫째고, 동갑인 사촌은 전교 순위권에서 놀아요. 제 동생은 중3인데 국제고나 외고를 준비하고 있고요. 저는 공부를 잘하지 못합니다. 내신은 3후반에서 4초반인데 최저를 맞출 능력은 없어서 최저 없는 곳으로 6교과를 쓰려고 해요. 그런데 아빠는 성적이 몇인지도 모르면서 단순하게 성적표만 보고 수시로 대학은 못 갈거라 하십니다.... 정시가 더 답이 없는데도요. 엄마는 저한테 고3이니까 수능때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 하라고 합니다. 가족 중 그 누구도 제 상태에 맞춰주지 않으면서요. 저는 그동안 가족들에게 골칫덩어리였습니다. 모두에게 다 제가 첫째라 저한테만 엄격하고, 저한테만 냉정했습니다. 중2부터 고2까지 총 세번정도 저를 심하게 때리면서 욕을 했습니다. 물론 제 잘못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할 정도는 아니였고, 사과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너만 집에 오면 집 분위기가 안좋아진다.(기숙사 때), 너만 없으면 엄마가 화날 일도 없고 집은 조용할거다. 집에서 너 기다리는 사람도 반기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할거면 나가서 들어오지 마라. 등등...이건 약과죠,,, 그렇게 아직도 저는 그때 일들을 생각하면서 웁니다. 가끔가다 얘기를 꺼내면, 제가 과거에 연연해 있다고, 아니면 말하지 말라고, 또는 니 방으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그냥 제 얘기를 듣고, 내가 너무 심했구나, 미안하다라는 말을 바랬던건데요. 그리고 항상 말투에서나 행동에서 저를 무시하거나 골칫덩이로 만듭니다. 둘째가 똑같이하면 그렇지 않는데요.. 막내는 막내여서 잘해주고, 둘째는 어렸을 때 잘못해줘서, 저는 항상 잘해준다고 하지만, 말로만 그렇지 집은 둘째 위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종종 동생들에게서는 저를 무시하는 듯한 말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가 하는 것 처럼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쟤들도 나한테 그렇게 말한다라고 하면, 니 행동이 그런데 어떡하냐고 합니다. 저한테 열등감이 있다고 하고, 자격지심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둘째를 공부를 잘해서 부러워하는 줄 아나봐요.... 그게 아닌데,,, 둘째는 제가 하는게 한심하고, 말도 섞기 싫다고 해서 말 안하지 1년쯤 됐습니다. 물론 저도 한 성격하고, 활발한 편이고, 고집이 센 편이여서 똑같이 무시하기로 했죠. 지는건 싫어서요. 깊은생각에 빠질 때 마다 내 잘못이고, 내가 문제가 있구나. 내가 그냥 사라지면 되는건가? 라는 생각과 죽으면 어떻게 될까? 슬퍼하기는 할까? 어떻게 죽어야 아프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또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 때문이 화났나? 등 눈치를 정말 많이 봅니다.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으려고도 해봤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6동안 눈치만 보고 살았더니 이제는 제가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제가 왜 살고 있어야 하나 싶습니다. 어떤 반응을 해야하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하고 계속해서 계산적으로 행동하고요.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자가 우울증진단과 조울증 진단을 계속 해봤는데 항상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이였습니다. 친구들한테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저보다 더 힘들어보이고, 부담스러울까봐, 뒤에서 무슨 말을 할까, 속마음으로는 비웃고 있을까봐 이런 자세한 심정까지는 얘기도 못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항상 시도는 못합니다. 아플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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