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죽었어요.(엄청 긺)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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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죽었어요.(엄청 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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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전 5살때 엄마가 아빠랑 이혼하셔서 혼자 저랑 오빠를 키워주셨는데, 엄마도 힘들었나봐요... 그래서 11살때 이사를 가서 어떤 아저씨랑 동거하시면서 그분 맞추면서 꼬박꼬박 얼마 안되는 생활비 받고요... 그분이 저한테도 잘 안해줬어요. 그 아저씨는 맨날 삼겹살만 구어먹어서 집에서 고기냄새도 자주났고 저도 고기를 좋아하는데 더 이상은 느끼해서 못먹을 정도였어요. 한 반년쯤 지나니까 엄마랑 그 아저씨랑 차렸던 약초파는 가게가 문을 닫게 됐어요.. 그래서 그 아저씨가 아침에 공사장가서 일하고 오고.. 근데 너무 싫은게 뭐냐면 그분이랑 같이 밥먹는거예요. 맨날 저보고 밥 먹을때 허리아파서 다리 좀 접고 있으면 밥먹으면서 그러는거 아니라고 그럴거면 밥먹지 말래요.. 그리고 그분이랑 할말도 없고 애초에 말하기 싫어서 폰으로 음악이나 영상보면서 먹으면 저랑 엄마한테 화내요. 저한테는 밥먹는데 보지말라고 엄마한텐 애교육을 어떻게 시키면 밥먹는데 폰을 하냐고.. 언제는 그분 일찍 나가셔서 엄마랑 저랑만 있을 때 폰보면서 밥먹으니까 그분이 너 뭐하니? 라고 하는데 무서웠어요.. 아니 밥먹는데 싫은게 이것말고 더 많은데 그럼 어떻하라고요.. 그리고 그분은 정말 웃긴게 저보고도 폰보지 말라면서 맨날 밥먹고 자고 화장실가는것만 빼면 일안할땐 맨날 티비만 봐요... 제가 오죽했으면 나중엔 아예 방에서 안나왔다니까요! 너무 서러워요. 말이 앞뒤가 안맞잖아요! 근데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도 뭐라고 해요. 엄마가 더 힘든데 넌 뭐 그런것 같고 그러냐, 조용히 있어라, 불평하지마라, 예의를 지켜라... 아니 엄마랑 10년 넘게 같이산건 난데.. 겨우 저분땜에 저한테 그렇게 모질게 굴어야했냐고요.. 그러다 12살이 돼서 더 심해졌어요.. 엄마는 맨날 저한테 공부하라고 스트레스를 줬어요. 잠시도 누워있을 틈도 숨돌릴 틈도 없어요. 제가 6학년 때 열심히 하겠다니까 공부나 하라고 제말은 듣는체도 안했어요. 그러다 언제 그분이랑 엄마랑 소리를 치는데 엄마가 나오지 말래요. 그래서 방문앞에서 그냥 있었는데 갑자기 '쨍그랑....' 소리가 나는거에요.. 그 아저씨가 화장실 유리를 손으로 쳐서 깨뜨리고는 집을 나갔는데 제가 겁먹어서 "ㅇ...엄마 무슨일이에요...?" 하니까 "넌 신경쓰지말고." 제가 나중에 화장실가니까 변기랑 화장실 타일에 피가 한가득인거에요... 엄마는 저보고 화장실 치우라고 하는데 그거 치우다가 발에 유리조각 밟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더 황당한건 그 아저씨가 전화가 왔는데 병원인데 손가락인대가 부러졌다고 수술했는데 그거 수술비 내라고 연락이 와서는 정말 옆에 있던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근데 저한테 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어요.. 엄마가 임신을 했었데요. 그러니까 엄마배에 그 아저씨랑 엄마의 애가 있다는거죠. 어떻하다 듣게됐는데 너무 화가나고 슬펐어요. 애를 낳는데 저보다 말도 잘듣고 예쁘면 엄마가 혹시라도 절 버릴까봐요.. 그리고 엄마가 너무 혐오스러웠어요. 그때 제 생각은 '엄마가 나보다 아저씨를 좋아하고 나를 버렸구나.' 라고요. 최소한 절 생각해서라도 임신은 하면 안됐잖아요.. 안그래요? 근데 정말 어이없는게 시간이 지나니까 애가 지워졌데요. 낙태수술을 한 건 아닌것 같은데 저한텐 말을 안했어요. 그때부터 약간 우울증이 온 것 같아요. 학교갈 때 빼고 방에서 안나오고 밥도 방안에서 컵라면 먹고 방문도 잠그고 허락없이 방에 누군가 들어오면 화내고... 저도 지금 생각하면 저한테 놀라요. 전 원래 엄청 밝았는데.. 이사오기 전까지만해도 엄마왔어요? 엄마 사랑해요, 이런 얘기 하루종일 했는데... 그렇게 방안에서 지내다가 또다른 일이 터졌어요. 엄마한테 어떤 어플을 깔아주려다가 엄마 잠깐 자리비운 사이에 호기심으로 갤러리를 들어가보니 어떤 대화창이 나오더라고요. 그 아저씨랑 그 아저씨친구로 예상되는 분이 엄마를 이상한 중국욕같은 걸로 별명삼아 부르고 엄마랑 저를 욕하더라고요. 그것도 하루만 그런게 아니라 거의 매~일.. 너무 짜증났어요. 당장이라도 그 집에서 나와서 원래 살던 서울로 가고 싶었는데...., 엄만 생활비 받느라 못떠나고.. 그러다가 정말 엄마 입장에서는 아마 로또를 만난 것 같았을거예요. 엄마 아는 분이 부탁하셨대요. "우리 오빠가 나이는 좀 있는데 00기업 대표거든. 그래서 니가 우리오빠랑 살아줘. 둘이 부부도 아니라며..." 00기업은 대한민국의 웬만한 사람들도 알고 아마 대통령도 알만한 곳인데 그당시 저랑 엄마한테는 정말 눈돌아갈 말이죠.. 그래서 저 방학동안에 엄마가 집을 나오고 그곳으로 이사를 했어요. 전 정말 그분께 잘보이고 싶었어요. 저한테 친절하셨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한달만이었어요. 그분이 자꾸 엄마랑 말을 하면 맨날 툭하면 저희말이 틀리고 자기 말이 맞다고 말해요. 얘를 들면 "제가 ~ 해서 정말 웃겼는데" "00 아, 그게 아니라 ~~해서 ~~돼서.." 정말 전 아저씨보다 더 짜증나요. 자기가 회사대표라고 집에서까지 대표노릇이에요. 맨날 저랑 엄마 깔보고 무시하는 식으로 말해요. 게다가 그분 마누라 있으시대요. 사이틀어져서 딸,아들이 등돌리고 엄마편들고 요즘 이혼한다고 집이 난리에요. 저랑 엄마한테 돈주고 먹을거 사주는데 엄마는 좋아해요. 전 그래서 엄마가 너무 싫어요. 사람이 자존심이란게 있으면 절대 그렇게 못살거든요. 근데 우리엄마는 자존심도 없어요. 뭐가 그렇게 잘나서 만나는 남자들마다 지들 편한대로 엄마를 깔보는지.... 원래 전 애기때 막 3살때도 엄마한테 사랑을 다른집처럼 못받았어요. 사랑 줄 시간도 없었는데 맨날 일하러나가고 제가 10살이 되니까 일한다시고 한 달도 넘게 집에 안들어오시고 요즘은 초6이어서 사춘기와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만큼 엄마가 좋지 않아요.. 제가 엄마를 사랑하는지 겨우 실감해요. 엄마가 걱정같은거 안하고 웃을때가 제일 전 행복하거든요.. 근데 요즘따라 못견디겠어서 엄마한테 문자로 말했더니 엄마가 할말이 없대요. 전 그런말보다 위로의 말을 원했는데 이제 정말 엄마가 싫어요. 많이 힘들었구나. 미안하다. 이중 해당되는 말이라도 하면 모를까.. 정말 이젠 다 싫어요. 예전에 긍정적이고 밝았던 전 죽은것같아요. 이젠 그냥 희망을 걸고 싶지 않아요. 세상에 기적이나 희망은 없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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