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요.
비공개·5년 전
최근들어 알던 사람과는 별 문제없이 대화하며 지내는데 새로 만나게 된 사람에게는 수줍음이 많아요. 제 생각에는 그 사람이 절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번에는 소심한 모습이 아니라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줄 테야!' 라고 속으로 다짐하지만 잘 되지 않아요.
새로 만난 사람 앞에서 첫인상을 강하게 남기고 싶어요. 제 능력을 확실히 보여주거나 친화력으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조용해진 게 5학년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활발하고 쑥스러움이 많지도 않았어요.
5학년 때 카톡에서 애들이 단체로 절 욕했어요. 없친 데 덮친 격으로 친했던 친구가 너무 잘해줘야 한다면서 절 피해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잘 안 해줘도 되고 서로를 위해 주는 게 친구 아닌가요?
반에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없었어요. 다들 이쪽 무리, 저쪽 무리를 오가며 싸우고 화해하기를 되풀이 하며 뒤에서 욕하기를 반복했거든요. 결국, 전 혼자를 택했습니다. 그 때의 반에 있는 애들 중, 지금 연락하는 친구도 없고 그때도 연락하지 않았어요.
쉬는시간이면 혼자 공책에 낙서를 하거나 소설을 쓰거나 책을 읽으며 혼자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러웠어요. 혼자 다니니까 *** 같아보일 것 같기도 했고 절 이상하게 보는 것만 같았어요.
그렇게 5학년 생활이 끝나고... 시간이 흘러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원래 다니려던 여자 중학교를 뒤로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남녀공학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새 지역에서는 첫인상을 강하게 남기고 싶었어요. 너무 간절해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나봐요. 제가 터프하게 작은 말에 상처받지 않고 친구가 하는 말에 공감하며 처음으로 대여섯 명의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하지만 남자애들이 초등학교 때와 너무 달랐어요. 험한 욕을 하고 이상한 얘기만 하고... 그래서 다가가기 힘들었어요. 남자애들 앞에서는 항상 부끄러웠고 특히 화장을 진하게 하고(화장을 나쁘게 보는 건 아니에요.) 몰려다니며 남자애들과 어울리는 여자애들이 사실... 무서웠어요. 그래서 위축되고... 제 의견을 당당히 말하기가 꺼려졌어요. 걔네들은 오로지 자기들 세상에만 빠져 서로에게만 칭찬하고 지지하고.. 그래서 전 지지받지 못할까봐, 적극적이던 성격이 틀어졌어요. 그렇게 전 조용해지고 심지어는 새로 만난 사람에게 스스럼 없이 대하기가 어려워졌어요. 첫인사는 어떻게 해야할지 나를 어떻게 어필할지...
이게 이제는 스트레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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