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면 감정을 느낄 수 없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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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면 감정을 느낄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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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초6 여학생이에요.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반에서 성적으로는 1~2등 정도 하는데...제가 약간 꼭 이겨야된다는 강박관념이 조금 많이 심해서... 혹시라도 1등을 못하거나, 한명이라도 저보다 잘하는 애가 있으면 정말 기분이 상하고 분노하게 되요. 하지만 저는 머리가 정말 안좋아서, 1등을 하기 위해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한번 영어학원에서 2등을 했습니다. 저희 학원에서는 시험을 본 뒤 반 1등에게 상을 주거든요. 저는 지금까지 그 상을 못받아 본 적이 없었는데, 다른 애가 그 상을 받으니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슬퍼서 집에 와서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들어오더니 "노력도 안했으면서 왜 질찔 짜고 ***이야 짜증나게" 이러는거에요. 누가 위로해달라는 것도 아닌데 굳이 그런말을 해야할까요. 그리고 저는 시험을 잘보기 위해 공부를 엄청 했었는데, 노력을 안했다 이건 뭔소리죠. 뭐 제가 공부도 안하고 아무 노력 없이 1등을 놓쳤으면 할말 없었겠지만 저는 열심히 했거든요...엄마가 뭘 안다고;; 그리고 저는 평소 피아노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손이 작아서 한 옥타브가 닿질 않는데요, 제가 피아노 치다가 몇번 틀리는걸 보고 엄마가 "손도 작은게 무슨 피아노를 쳐? 너 피아노 못치잖아" 이러시네요. 순간 너무 짜증나서 "아 쫌 짜져있어!!" 이러면서 소리질러 버렸네요. 그리고 제가 수학문제를 풀다가 너무 짜증나고 내가 이걸 왜해야되나 울었었는데 엄마가 들어와서 "초딩이 뭔 스트레스야! 열심히 하지도 않고 저래!" 이러네요. 초등학생은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나요? 초등학생은 감정도 못느끼나요? 나는 뇌가 없나요? 엄마 어렸을때는 학교 끝나면 집에가서 뒹굴댕굴 놀았으면서 지금은 제가 학원 몇개 돌고 와서 숙제해도 전혀 힘든지 몰라요. 엄마도 학교끝나고 학원 갔다고 집에와서 울며 숙제해봐야 알까요?? 저는 혼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엄마가 뭘 안다고 자꾸 와서 ***하는 걸까요? 그럼 애초에 시키질 말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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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happily
· 5년 전
초등학생 때 너무 그런감정 가지면 정말 중요한 중고등학교 시기에 공부를 놓아버리게 될수도 있어요 지쳐서. 제가 그랬거든요. 너무 지쳐버려서 공부를 놓았는데 후회하고 다시 하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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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420
· 5년 전
부모님한테 그런 공격적인 말을 들었을때, 똑같이 공격적으로 방어하시지 말구, “엄마가 나한테 노력을 안했다는 말을 해서 너무 섭섭해, 나 정말 노력했어” “나를 섭섭하게 만드는거보다 격려하고 힘내라는 말을 해주면 내가 더 잘 할 수 있을거 같아” 라는 뉘앙스로 자신의 감정을 말해보세요. “엄마는 왜 그렇게 말해? 뭘 안다고?” 보다 “엄마가 내 노력을 알아주지 않아서 너무 속상하고 섭섭해” 이렇게요. 슬픈 애기지만 어머니의 어머니, 그러니까 님 할머니 께서도 어머니한테 그렇게 모질게 대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나 그 시대 학교 선생님들은 자기 기분이 나쁘면 화풀이로 학생을 개 때리듯 패는게 자연스러웠던 시대니까요. 격려의 말을 배운게 아니라, 화내고 비난하는 언어를 배운것이시죠ㅠㅠ 할머니, 어머니때 세대 사람들은 그런 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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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420
· 5년 전
6학년 치고는 국어에 대한 이해력이 높으신 걸로 보입니다. 글을 매우 잘 쓰시네요. 그만큼 공부도 노력해서 열심히 하고 계신거겠죠.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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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shslowsh
· 5년 전
부모님이랑 말싸움하는게 방법일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