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무섭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진로|자격지심]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사람이 무섭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oeli
·5년 전
사람 앞에 서야하는 전공인데 사람을 무서워해요. 다른 진로를 찾아보라는 뻔한 말 들으면 어쩌지.. 그런데 저는 할 줄 아는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것만 배웠고 .. 하고싶은 것도 그다지 없는 걸요. 돈만 있다면 넓은 집에서 난방 냉방 빵빵하게 풍요롭게 지내다 종종 여행도 풍족하게 다니고 싶어요. 하기 싫은 건 자꾸 피하고 안 하려고 해서.. 하고싶은 걸 해야할 텐데 하고싶은게 저렇게 노는 것 말고는 아예 없네요. .. 다른 얘기를 해야겠다. 음..사람이 많으면 무서워요 저를 공격할 것만 같아요. 행여 눈이라도 마주치면 속으로 욕을 할까봐 무서워요. 대화를 나누면 속으로 절 ***이라 생각할까봐 무서워요. 공공기관을 가도 무서워요. 제가 말을 잘 못 알아들어서.. 피해를 끼칠까봐요. 답답해 하실까봐요. 사실 지금도 무서워요. 누군가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지만 누군가 제 마음을 아는 게 무서워요. 넓은 광장에 사람이 많으면 어지러워요. 나에게 집중하는 기분이 들어요. 다들 빨간 눈으로 날 죽일듯 쳐다볼 것 같아요. 사람 앞에 서면 손이 엄청 떨리는데 그게 어깨까지 떨릴 정도예요. 혼자 노래방 가다가 둘이 가도 부담스럽고 떨려요. 혼자 부르면 당당히 부르던 것도 둘 이상이서 가면 목에 힘을 너무 줘서 아프고 소리가 작아져요. 글도 잘 안 읽혀요. 저번학기에 발표하다가 글이 안 보여서 많이 당황했었습니다..ㅋㅋ 그렇게 떨다보면 시야가 일그러져요. 소용돌이처럼. 시야가 좁아지고, 머리는 하얘지고, 귀가 먹먹한 것 처럼 소리도 잘 안 들려요. 어지럽고 붕 뜬 느낌이고 그 와중에 다 날 보고있고 다 날 보고 욕하는 것 같고 날 보며 얼마나 비웃을까 싶고. 그렇게 더 떨면서 공포와 불안에 휩쓸려서 눈물이 나곤 해요. 길을 다닐 때 주로 땅을 보고 걷는데, 그러다보면 사람들 다리를 많이 보게 되거든요. 그럴 때는 또 날씬한 사람들 보고는 자격지심이 너무 심해요. 나도 원래 말랐었는데. 저 사람은 정말 말랐다, 예쁘다, 부럽다..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장점을 생각하고 제 단점을 생각하며 비교를 해요. 그렇다고 장점만 보는 건 아니에요. 단점만 보며 이유없이 사람을 미워할 때도 있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인데 눈 마주쳐서 기분이 나쁠 때도 있어요. 그냥 그 사람이 속으로 나쁜 생각을 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많이 예민해지면 닿는게 소름끼치게 싫어요. 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에 패딩 닿는 것도 싫고 가방이 닿는 것도 싫어요. 심할땐 닿은 부분을 잘라내고 싶을 때도 있고 참을 수 없이, 주체할 수 없이 짜증과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어요. 더 심할 때는 물건을 잡을 때도 기분이 나쁘고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짜증이 미친듯이 나는 건 발작마냥 아무 때나 그럴 때도 있어요. 아무런 일 없었던 것 같은데 짜증이 엄청나게 나요. 그럴 땐 만약 집에 있으면 누워서 이리 저리 뒹굴면서 온갖 짜증을 부리고 진이 빠져서 헉헉댈 쯤이면 조금은 진정되는 것 같아요. 불안할 때도 많은데 그럴 깬 주로 뭔가를 잡고싶어해요. 어릴 때 자크를 잡는게 버릇이었는데 아직도 그게 버릇이에요. 짜증이 나거나 불안할 때 아니면 그냥 일상적일 때라도 자크를 잡고있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그래서 손에 굳은살이 엄청 많아요. 그냥 집에 걸어오면서 생각했던 것들이에요. 아무렇게나 적었어요. 아무렇게나 생각했거든요.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
공포정신건강불안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lk420
· 5년 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시고 계신거 같아요. 병원에서 도움을 받으시는갈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