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내가 아니였다면, 조금을 달랐을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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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가 아니였다면, 조금을 달랐을까?
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5년 전
가족이라는게 저는 편하지가 안아요. 불편하다면 불편했고, 눈치본다면 눈치보는거였고, 내 의견을 건내기보다 가족에게 마췄어요. 그냥 처음부터, 옛날부터 나는 그랬기 때문에. 이유는 알수없어요. 그저 내 마음과 의견을 말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았던거 뿐이니까. 가족이 뭐 먹으로 갈래? 라고 물어도 난 엄마아빠가 좋은거~ 난 아무거나 먹어도 좋다며. 사실 정말 먹고싶은게 없었던건지, 아니, 좋아하는게 없었던 건지. 아니, 몰랐던거겠지.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가족이라는 것에서 저는 불안감을 가졌어요. 기분이 좋지 않아요. 불안하고 초조하고 눈치보고. 말하고 걸어다니는것만 아니면 그저 멍멍이같은 느낌. 말을 주고받기는 한가? 같이 걸어다니기는 하냐고. 둘이 싸우는 순간에는 서로가 너무 이기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아니 평상시에도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없는걸까? 왜이렇게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거지? 그것도 이렇게 가까이, 너무 많이.. 언제 잠든지도 모르고 금방 잠에서 깨 방문을 열어보니 아빠혼자 식탁에 앉아 티비소리만 들리더라구요. 엄마는? 이라는 물음에 잠시 고민하는듯 하다가 나중에 온다고 했는지, 뭔지. 나도 모르게 아-. 느껴버렸어요. 그러고 얼마 안있어 엄마가 금방 들어온것 같았어요. 아무말도 없고, 쾅 닫히는 현관문소리에 더이상 고민없이, 맞구나. 였어요. 꼭 이렇게 우울이 거쳐가고 아무기분이 안들때. 기쁨인건가? 싶을때마다 너무나 큰 파도들이 출렁이다 마음을, 심장을 때려요. 쾅쾅 내려찍는 아빠의 캔 두는 소리. 왜이러는 걸까요. 진짜 왜저러는 거지. 좋았다는 게, 평소에 좋았다는게 다 거짓말이였을까. 나와 동생에게 비춰주기 위한 가짜였을까요. 어쩌면 지금 이렇게 싸우고 등 돌리고 문을 닫고 조용한게, 우리 집을 진짜 분위기는 아닐까. 사실 이러는 순간, 이 공간이 너무 춥고 살떨리게 무서워요. 나도 날이 서야했고, 엄마와 아빠의 행동에 항시 주의해야했어요. 차라리 아무말도 없이, 욕소리가 오가지 않고, 몸다툼이 오가지 않은게 다행이죠. 아닌가. 밖에서 왜저렇게 쿵쿵 거리는 걸까요. 무서워요. 무서워 하는 건 정작 나뿐인건가,싶어서. 나한테 공포심을 심어주고 싶은걸까? 정말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나한테 왜이러는 걸까. 나도 이기적이게 변한걸까요? 오늘따라 왜이렇게 나한테, 나한테라고만 하는 것 같지. 괸히 몇일의 내 생각과 감정들이 허무해지는 느낌이에요. 이게 나지. 이게 나였지. 뭘 바랬던 거야-.싶고. 나의 위치는 여기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건 이것이고. 내가 할수있는 행동은 그저.. 이거라는거. 혼자서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스트레스받으면서 날이 선건 저들만이 아닌 나도 같아야했고, 저들끼리의 신경전은 내가 다 받아삼켜야 했으니까. 날카로운 칼날의 심들을 삼켜내야 하는 것 같아요. 오늘따라 어둠이 두려워요. 어둠이 왜 나는 붉게보이는것만 같을까. 그렇게 보이고 싶은걸까? 이 집구석에 구역질이 올라올것 같아요. 증오와 혐오심. 나에게 가족은 사랑과 배려 이딴 붉은 하트과 핑크빛 바탕 보다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받은거 배로 되돌려주자란 마음이에요. 사실 지킬수 있는 말인지 조차 모르겠어요. 하지만 하트가 떠다닐 아름다운건 아니에요. 최근에 다시 속이 쓰려오더니. 다시 스트레스를 너무 극으로 받는건가, 싶어요.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건지, 아님 밤마다 찾아오는 우울이 스트레스였던건지. 생각해보면, 아니 생각 안해도 저는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몰라요. 극에 오르는 스트레스를 혼자 표출하며 나 자신을 아프게 만들고 괴롭혀요. 곧이네 진정해야 겠다,싶으면 외면해버려요. 저는 모든것에 마주서지 않고 눈을 내리깔고 외면하고 지나쳐요. 나에게 세상은 동떨어진 기분. 딱히 그런 기분은 아니지만, 내가 세상보다 조금 더 아래에 있는 기분이에요. ..그냥 불안감에 휩싸여 끄적이는 말들이었어요. 귀를 닫고 눈을 감는게 정답인건지, 내가 나서지 않는게 잘못된건지. 왜이렇게 부부싸움은 나를 힘들게 만들까요. 가족이라는 사람은 나에게 그렇게 크지 않은데.. 생각보다 좀 큰가봐요. 짜증나. 나도 그냥 무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다 엄마탓 아바탓을 해요. 엄마를 닮았나보다. 아빠를 닮았나보다. 이 둘의 딸이니까 어쩔수 없겠죠. 안좋은것만 물려다 받았나,? 나에게 기쁜건 뭐고 좋은건 뭐야? 맨날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것 기뻐하는거산 생각하고 찾아다니기 너무 힘들어요. 그냥 이제 그만 둬야겠어요. 그대로 받아들이긴 하나, 우울이 클것 같아요. 매일 찾아오는 우울을 그냥 보낼수 없을것 같으니까요. 그냥, 기쁨에 허우적 거리다 지친걸까. 짜증난다, 이 집구석. 나도 어른이였으면, 성인이였으면. 지금의 내가 아니였으면, 조금을 달랐을까? 왜이렇게 먹먹하고 아프지. 미칠듯이 아파서 병원에 끌려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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