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계시다면 원망스러워요 제 인생은 왜 이럴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이혼|동성]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신이 계시다면 원망스러워요 제 인생은 왜 이럴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ombobo
·5년 전
어릴 때부터 사랑받고 자라는 아이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문제 많은 부모님은 이혼하고 전 친척집에서 자라면서 어린 나이에 그게 뭔지도 모르고 주기적으로 성폭행을 당하고. 다시 아빠와 살게 됐을 땐 가정폭력에 시달렸어요. 아빠가 집에 들어오는 소리만 들으면 움찔한다고 해야하나? 그 소리에 신경이 곤두서곤 했는데 혼자 살고 있는 지금도 한번씩 비슷한 소리가 들리면 반사적으로 신경이 곤두서곤 해요. 덕분에 눈치는 없는 편인 것 같은데도 눈치는 참 많이봐요. 일상 생활에서도 사람들의 표정이나 말투 하나하나 신경쓰이고 제 반응 하나하나가 어떻게 보일지 신경쓰여요. 사회성이 모자란건지, 동성의 친구들과는 처음엔 쉽게 친해졌다가 다들 금방 떨어져나가요. 정말 다행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은 남아있지만. 인간관계가 어릴 때부터 꼬이기만 하니 사랑받는 게 참 낯설었어요. 그런데 꾸미기 시작하면서 호감을 표현하고 날 좋아한다고 하는 이성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호의가 낯설면서도 참 설레서 제 취향이 아닌 사람이어도 쉽게 빠지곤 했어요. 절 좋아해주는게 행복해서요. 그렇게 점점 이성에게 집착하게 된 것 같아요. 날 많이 좋아해주는 게 보이는 사람이 생기면 관심이 없다가도 마음이 가고. 사귀게 되면 점점 상대가 절 좋아하는 마음보다 제가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서 상처받고 집착하게 돼요. 그럴수록 상대는 지치고. 상대가 지치면 전 더더욱 상처받고. 결국 헤어지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이 힘들죠. 지금까지의 연애는 대부분 그런 식이었어요. 저도 제가 자존감이 낮다는 걸 알고 제 시간을 보내야 한단 건 알지만, 그게 쉽지는 않잖아요? 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모르겠어요. 제 눈에는 하나도 사랑스럽지 않고 역겨워요. 자존감을 높일 방법이나 글을 찾아봐도 낯간지럽기만 하거나 공감이 전혀 안돼요. 제가 바라는 건 그저 행복해지는 거에요. 어릴 땐 마냥 이런 기분을 죽고 싶다고 표현했고 여러 시도를 했는데, 뜻대로 되진 않더라고요. 지금도 자주 죽고 싶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느니 죽는 게 뭐 대수일까 싶어요. 그렇지만 그건 차선책이고, 조금이라도 돈걱정 사람걱정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해보고 싶어요. 물론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그게 문제라면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고. 번 돈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인생. 대부분이 원하는 일이잖아요. 다들 신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얼마전에 친구때문에 교회에 따라갔다 와서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신이라면 자비롭고 전지전능한 분인데. 왜 멋대로 세상에 보내놓고 이런 삶을 살게 할까요. 저 뿐만 아니라 산다는 것에 지쳐있는 수많은 사람에게 말이에요. 기왕 태어날 거 행복만이 가득한 세상이라면 좋았을텐데.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