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 필요해요
phhy8·5년 전
올해로 20살,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게 무엇이냐 물어보신다면 친한 친구라고 답할 사람입니다.
친한 친구에 대한 취향(?), 환상(?)이 확고해서인지 마음에 맞는 친구가 몇 없어요. 그저 의리있고 서로가 언제, 어디서 불러도 바로 달려와줄 수 있는 그런 관계를 원할 뿐인데 이게 참 어렵네요.
고1~고2 때 저 조건을 충족해주는 환상적인 친구를 만났었습니다. 행복했었지만, 그 친구와 유치한 이유로 싸우게 됐는데요. 그때 다른친구들까지 거의 절반을 잃었습니다.
고3 때 새 학교에서 새 친구들과 우정을 쌓았는데요. 그때 만났다가 헤어진 애인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 대부분을 또 잃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게 남은 친구들 중 3년지기 친구들... 또한 남친의 제가 싫어하던 질나쁜 친구들과, 제 사정까지 다 알면서 사귀더니 오히려 저를 멀리했습니다.
아 제가 의리를 지켜봤자 아무 소용이 없네요.
그 때의 충격으로 더는 친구들을 믿지 못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몇 안 남은 손꼽는 친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마저 하나,둘 연애를 하더니 제가 먼저 말 꺼내기 전엔 만나자는 말 한 마디를 안하더라구요.
저는 아직도 친한 친구를 갈망합니다. 사랑을 하면서 우정까지 지키는, 의리있는 그런 친구를요.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친구는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게 참.. 회의감이 드네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외롭기도 하고. 바깥 나들이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젠 집에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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