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어리고 사랑에 목말랐던 날 지켜주려하지않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이혼|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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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아무도 어리고 사랑에 목말랐던 날 지켜주려하지않았다 임신한 엄마배를 차고 나를 납치해서 금전을 요구했던 아빠는 이혼후 양육비를준적이없었고 엄마는 알약을 못삼키는 날 삼킬때까지 때리며 7살아이에게 방정식을 가르치려 매를들었고 엄마가벌어야먹고살수있기에 어린날의 나는 혼자방치되는 시간이 많았다 초등학교5학년이 되자 사회성없는 내게서 친구였던 아이들이 멀어져갔고 중학교에 들어가자 극심한 외로움과 나는 공부해야하는 기계일까 하는 정체성의 혼란속에서 자문자답을 하며 나는 비틀려져갔다 중학교말 나는 공부를 놓았다 친구도놓았다 엄마도 놓았다 너무편했다 일탈은 내겐 자유였고 꿈속이었고 단 꿀과같았다 선생들은 사춘기라며 나를 다독이기도하고 혼을내기도했지만 그건 그들의' 일'이 었을 뿐이었다 날 재밌어하며 다가온 애들은 결국 날 욕하면서 멀어져갔다 누구에게도 기댈수없었다 진심을 털어놓을곳도 털어내봤자 달라지는것또한 없음을 알았다 인간불신 자기혐오 대인기피 등 정신적문제들은 복합적으로 나타났고 내면을 깊이 곪게했다 나는 썩어부패해가고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숨기고 표정에드러나지않도록 마음으로 우는것을 배워야했다 사회란 나를 숨겨야하는 야생이었다 썩어곪아가는것을 들키면 하이에나들에게 뜯겨죽는 야생이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이런저런일이있었다 뭐 별볼일없는 시간이었다 정신병원에도 감금된적이있었다 규칙적으로 밥을먹는고 약을먹는게 다일 뿐이었다 별볼일없다 폐쇠병동을 나와서는 정말나은척을했다 다시들어가고싶진않으니까 여전히 약은 먹었다 검정고시를 보고 전문대에들어갔고 뭐 별볼일없이 혼자 밥먹고다녔다 지금은 졸업을 시켜줘서 직장에다니다 별볼일없이 내가 그만뒀다 사회초년생이라면 다겪는 스트레스를 나는 감당할수없었다 백수이다 나는 여전히 괜찮은척을하고있다 교회에서 하나님사랑한다며 찬양을하며 착한척떨고있다 다들 많이밝아졌다며 웃어준다 그래서 밝아지는척을 해야한다 밝아지는척을 하고있다 밝아져야한다 나는 밝다 하지만 나는 내가 누군지안다 나는 곪아썩어져가는 시체다 하이에나의 무서움을 안다 야생이무엇인지안다 그저그게 삶이라고 여기고있다 사랑가득한세상은 겪어본적이없다 지옥속에서 살면서 그들이 원하는 얼굴을 연기하고있다 난 사실 교회다니면서 하나님을 욕하고있다 나를 구원해보라지 하면서 겉으론 찬양을한다 내마음은 비틀렸고 이 비틀림이 내 정체성이다 이게사실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것을 인정할생각도 봐줄생각도없다 나는 썩어곪아져가는 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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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ami
· 5년 전
공감가네요 저도 비슷한 상황 겪고있어요... 하라는 데로 하라는 인형이고 또한 욕만 받아먹는 샌드백 같아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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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151a
· 5년 전
그렇구나 어디서 썩어 문드러지는 냄새가 나던데 그게 내 시체 냄새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