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스트레스|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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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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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렸을때 철없는 생각으로 했던 행동들이라든지 말실수, 그리고 고등학교때 성적도 안되면서 엄청 높은 과를 상향지원했는데 참...네..보기좋게 떨어졌었죠 아마 고3때 담임선생님이 절 한심하게 봤겠죠 공부는 못하는데 이상하게 선생님들은 절 이뻐했어요 근데 친구 하나 잘못 만나서 이상한 애로 애들한테 찍히고 쟤는 나보다 공부도 못하는데 이쁨받네 하면서 시기 질투하는거, 쟤가 그런애야? 라고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으니까 아무도 믿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한 선생님은 절 이용해서 제가 탄 상을 다른 선배 대학보내는데 사용하고 제가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 인성은 어떤지 캐묻고 다니신다는 소리를 다른 선생님께 들었을땐 정말 충격이고 학교 그 건물만 봐도 심장이 빨리 뛰고 공황장애 오는 것 같았어요. 한 번은 진로탐방?이라고 제가 가고싶은 과의 교수님을 인터뷰하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 교수님은 다른 질문은 대충 넘기시면서 공부의 중요성과 지금도 다른 애들의 책장은 넘어가고 있다고 말씀하셨고 그때 당시 공부에는 환멸느끼던 저는 공부도 중요한데 저는 지금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답을 했죠. 그러자 그 교수님은 그것도 중요한데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그런 흐름을 타지는 말라며 요약하자면 지금은 공부가 중요하니 공부를 해라. 하셨어요. 저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교수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며 서로 좋게? 나중에 이메일이 왔는데 나중에 다시 보는 일이 있었음 좋겠다고 하셨죠. 행동하시는건 어떻게 보면 껄렁껄렁하시고 약간 건방지신? 그런 느낌이었는데 대화를 하다보니 어떤 면은 꽤 괜찮은 교수님이셨어요 다만 절 왠지 한심하게 보시는 ..하긴 그건 모르는 일이죠. 그 교수님은 공부만 하면 난 잘되던데? 이런 인생을 살아오셨다고 하고 전 그건 아니니까요. 여러모로 방황도 했고요 여튼 그 뒤 생명과학 책을 다시 펼쳐서 공부를 해보려 했고 성적도 좀 올랐어요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인강듣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본건 고등학교 올라가서 처음이었죠. 여기서 성적이 더 많이 올랐다면 아마 해피엔딩이었겠지만 전혀 그렇진 않았죠. 절 힘들게 한 애가 이민을 간 뒤 상황은 더 나빠졌죠. 애들이 도끼눈으로 쳐다보고 대놓고 쟤는 ***이다 하니까 뭐...고등학생이 되어도 애들은 유치한거 똑같네..싶으면서도 은근히 마음에 그 말들이 박히더군요 집에 오자마자 울고 공부는 안되고 거기에 더 스트레스받는데 집에서는 그걸 잘 모르니까요 그냥 은근한 기대감으로 절 보시는 엄마를 보면 또 다른 의미로 답답하고.. 결국 나중엔 재수를 하고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지금도 공부를 안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물론 몇가지 시도끝에 공부 시작전보다 알아가는게 많아졌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인지 제 과거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고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느낌. 당연히 받아들이고 해야할 공부들에 대한 큰 부담감. 왜 그때 그 교수님을 찾아갔을까 그냥 조용히 있을걸, 왜 그때 그 학교를 선택했지? 공부나 하지...나 지금까지 뭐하나 제대로 된게 없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되요 그냥 과거에 대한 후회가 절반 이상인데 계속 신경쓰고 그 고등학교, 선생님 몇분 생각이 나면 모두가 절 비웃는 것 같아요. 순진한 년이라며 은근 비꼴것 같고 머리도 안되는게 그 학과를? 이러셨을까봐요. 사실 그런 걱정 의미 없는거 아는데 왜인지 자꾸 머릿속에 되풀이 되고 있어요. 요즘 그냥 헛구역질나고 조금만 신경써도 복통이 오니까 차나리 그냥 죽었음 좋겠어요. 공부를 제대로 정말 치열하게 해보신 분들이 보면 한심할거에요. 다시 정신차리고 제대로 하고 싶고 열심히 살아가고 싶은데 뭔가 정리안된듯한 느낌이에요.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과거에 너무 철없었나 싶기도 하고 그냥 숨고 싶어요 대역죄인도 아닌데 그냥 제가 너무 싫을 때가 있어요 별 것도 아닌 일에 상처받는 제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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