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계 회복하려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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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계 회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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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엄마가 10년전부터 정신병을 앓고 계세요 피해망상 불안장애인데 이 병때문에 몇년전까지만 해도 저희 가족 모두가 고통속에서 살았습니다 요새는 그래도 혼자 중얼거리시는 것만 빼면 괜찮으세요 옛날엔 정신병이 너무 심해서 제가 등교를 하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해서 수업중에 경찰이 저를 찾으러 온경우도 여러번이고요 교장선생님한테 불려간적도 있고요 그때 저를 향한 사람들의 이목 시선집중 그게 저는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땐 경찰이나 엄마가 찾아 올까 불안해서 노심초사하며 다녔습니다 전화는 하루에 거의 삼십통이 기본이고요 아직까지 그 트라우마로 전화가 오면 받기가 싫어집니다 이 영향으로 사람관계에서 제가 먼저 연락하거나 관심갖는 경우는 드물고요 엄마는 저보고 정이 없다합니다 그런 엄마는 제가 전화를 받아서 잘있다고 말해도 오분뒤에 통화가 또오고 또오고 또오고 심지어 제가 전화를 받아도 제 목소리가 아니라고 누구냐고 소리를 쳤고요 이렇게 병세가 심해져서 결국엔 병원사람들이 억지로 끌고가 강제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때 저는 일부러 끌려가는 엄마를 보고 활짝 웃음을 지었습니다 엄마는 저보고 악마같은년이라고 말했죠 갖혀있는 생활이 힘든것같이 보이던 엄마는 제가 가끔 면회를 가면 엄마는 언제 내보내줄거냐면서 웃으면서 이제 엄마 괜찮다고 어서 나가게 해달라고 졸랐죠 저는 그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엄마 덕분에 인간을 신뢰할수가 없어졌거든요 그렇게 초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때에는 엄마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엄마한테 제가 어느고등학교를 갔고 어떤 친구를 사겼는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전화 좀 그만하라고 부탁했죠 엄마는 천사같이 웃음에 빛을 보이다가도 제가 뒤돌아서면 악마같은 눈과 입으로 저를 욕했습니다 가만히 누워있다가도 발로 맞은적도 있었죠 저는 어려서부터 이렇게 컸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사춘기가 있지도 아침밥이 있지도 시험보면 성적을 기다리는 부모님이 있지도 마음속에 웅클한 감정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제 어린 인생엔 아무 기대도 없었습니다 그저 부모에 대한 원망과 자책이 있었을 뿐이죠 조금 특별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된 저는 다행히도 사고한번 안치고 잘 크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엄마의 정신병은 그 누구의 잘못이라 할수도 없었습니다 엄마도 병을 얻고 싶어 얻은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전 앞으로는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것도 결국 제 복이고 누구를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피맺히도록 노력해서 주어진 환경을 바꿔버리겠다고 다짐했죠 그후론 아픔에 젖어버린 어린가슴을 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그 젖비린내 나는것들을 전부 다 묻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아직도 저는 가족들을 보면 사랑? 고마움? 애정? 이런 마음이 생기질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가족 중 누가 죽는다는 가정하에 슬프긴 커녕 보험금을 큰걸로 들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어차피 장례비용도 꽤 들테니까요 불과 몇주전 몇년만에 가족 여행을 다녀오면서도 미소가 활짝펴있는 가면을 쓰고 놀다왔네요 진심으로 같이 기뻐할수가 없었어요 이런 성격탓에 진지한 연애를 못해봤습니다 그 필요도 못느꼈고요 어쩔수없이 사회에서 필요한 인간관계는 가볍게 연극을 해서 어느새 명배우가 되었습니다 친구도 많고요 수백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온 저를 깨부수고 진심을 담아 가족과 친구 그리고 미래에 만날 사람들과 어울릴수있는걸까요 제 드러내지 않은 본성은 더럽고 추악하고 잔인한데 차라리 가면쓰고 살아가는게 나은걸까요 가끔 제어하기 힘들때가 있지만 이대로 살아가는게 맞는걸까요? 뉴스에서 이슈화된 고유정 사건을 보면서 사실 그 괴물과 저도 다를바 없는 쓰레기라는걸 느꼈습니다 만약 어릴때 엄마가 병원에 입원 못했다면 제가 틀림없이 죽였을테니까요 그래놓고 아빠가 그런것처럼 꾸미고 아빠도 죽였을겁니다 그러지 않았던건 둘다 죽고나면 어린 제가 혼자 살아갈수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죠 초등학교 정도까지만해도 다른친구들이 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왜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으면 울까하고... 그때까지만 해도 순수한 저는 키우기 귀찮던 거북이를 끓여서 죽이고 변기에 버렸거든요 그 뒤로는 다른 사람들 흉내내기를 시작했지만 답답하기도 하고 재미가 없어요 저도 가족들을 사랑할수있을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달라질수있을까요?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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