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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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S62
·5년 전
글이 꽤 길어요. 20대 중반이고, 회사 입사하고 갓 1년 되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아버지의 친한 친구분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직했어요. 기회가 주어진만큼 주말에도 일하라고 하면 하고, 늦게까지 일하라고 해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사장님은 가끔 저를 불러서 앉혀두고 30분 넘게 얘기하며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고, 어느 날부터는 저희 아버지도 같이 오셔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제가 일을 해본 적이 없으니 부족한 점에 대한 건 받아들이고 배우려고 했지만, 그간 제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한 것이나 입사 이전에 공부하고 좋아했던 모든 것을 쓸데 없는 것, 도움도 안 되는 것이라 칭하고 제 외모나 목소리 심지어는 옷사이즈까지 지적하는건 너무 불쾌했습니다. 아버지가 사장님과 같이 저를 깎아내리고 있으니 솔직히 서운하기도 했고요. 업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전화가 와서 너는 이 회사에서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라도 일하지 않으면 갈 곳이 없다 누가 너 같은걸 받아주겠냐고 하셨고요. 아버지의 사람 조롱하는 식의 폭언은 부모님이 이혼하신 이후로 어머니가 제게 본인의 스트레스를 풀겠답시고 하던 폭언에 비하면 별 거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거의 20년만에 다시 싸움을 시작했는데-요즘 두 분이 거의 매일 저에게 전화해서 본인들의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이혼 이후로 어머니가 거의 매일 본인의 신세한탄과 전남편을 향한 증오를 장녀인 저에게 쏟아냈기에 저는 요즘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회사 내에서 듣는 이야기들이나, 20년간 절 괴롭혀온 가족문제 때문에요. 그래서 이제는 그만해달라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쳤다고요. 그러더니 이번에는 너는 부모에게 싫증 안 나는 사람인 줄 아냐고 하네요. 자기들 주변에서는 자식 잘못 낳았고 키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요. 부모라는 사람들이 너무 지긋지긋합니다. 그 이전에 앞으로 살아가는 것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부모나 회사사장의 폭언은 그냥 폭언일 뿐이고 신경쓸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듣는 얘기들에 이제는 정말 난 받아줄 곳이 없을까 내가 못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같이 들어요. 연을 끊기에는 남은 형제들이 마음에 걸리고, 그냥 제가 없어지는게 맞지 않나 싶다가도 죽기는 싫은게 스스로도 참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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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chae1004
· 5년 전
죽을 사람이 아녜요 왜 죽어요 그런 생각이 들정도로 힘들으셨겠죠 근데 내가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는거에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구요 또 좋은 부모라면 자식을 위한 일과 폭언이 아닌 자식을 위한 말들을 해주셨겠지만 제 눈엔 자신들에 분풀이 대상으로 여기듯 글쓴이분을 막 다루시는거 같아요 그런 부모 둘 가치도 없고 여태 날 대해왔던 부모님에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해야할 말들을 쏟아부으세요 내가 브레이크를 틀지 않는다면 지속될수 밖에 없을거에요 아닌건 아니라 말해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