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털어놓을 곳이 필요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정신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어딘가 털어놓을 곳이 필요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sther34
·5년 전
고3 수험생입니다 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가족이나 친척이나 친구나 할 것 없이 의대 의대 의대 이럽니다 이제는 의사가 되고싶은게 제 꿈인지 다른 사람들의 요구에 제가 맞춰가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은 순간이나, 머리가 터질 것 같이 복잡한 순간에도 어딘가 얘기할 곳이 없습니다.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친구들도 고3이다 보니까 공부 잘하는 친구의 배부른 소리로 생각하고요 가족들은 현실도피 혹은 합리화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나아가야한다고 말하십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그냥 패배자라고요. 이러실 때마다 저는 제 가족이 저를 사랑하는지 혹은 앞으로 의사가 될 저를 사랑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보다 상대적으로 공부를 좀 못하던 제 오빠에게 하시는 것과 제게 하시는게 너무 눈에 띠게 차별적입니다. 제가 공부를 못하면 가족에게도 버려질 것 같고, 절 한심하게 볼 것 같고, 절 사랑해주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물론 선생님들께는 당연히 말씀드릴 수가 없구요 저희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학생개개인에게 아무 관심이 없으십니다. 그래서 어딘가 털어놓고 싶은 말들이 많아도 할 곳이 없습니다. 스트레스도 어떻게 푸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쌓아기만 하는 화와 스트레스로 인해서 누가 가슴을 쥐어짜는 것 같고,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예전에 숨이 안쉬어져서 이리저리 갔다가 정신과에 갔었는데, 그때처럼 다시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그러다보니까 성격도 점점 예민해지는 것 같고 모든게 다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세상 사람들 모두가 제가 잘하나 못하나 예의주시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도와주세요.
고3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20b70d98f5aef4a52ac
· 5년 전
의대에 대해서 정말 하나도 모르고 님처럼 공부 엄청나게 잘해본적은 없어서 거기에 공감할 순 없지만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라면 같이 찾아드릴 수는 있어요. 의대 확실히 너무너무 힘든 길이라(물론 어느 길로 가도 정말 힘들지만)중간에 지치고 힘든게 물론 자기합리화라면 자기 합리화지요, 자기가 힘들어서 포기하는걸 수 있으니 다만 그게 너무 힘든 길이기에 지치는것도 당연하고 이게 맞는 길인지 고민하시는것도 당연한겁니다. 힘들때 가장 옆에서 지지해줬으면 하는 가족들이 본인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압박을 넣고, 의사가 아니면 마치 인생을 실패하는것처럼 다루시는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물론 고3이시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것은 당연합니다. 여기서 의사를 포기하시면 딱히 목표가 물론 다르게 목표를 놓으신 직업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주어진 문맥상 의사 외에는 딱히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적은 없고 의사하나만 바라보고 오셨으니 동기가 많이 떨어지실 수 있습니다. 너무 부담가시지 않는 선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시기 위해서 의사를 목표로 일단 수능까지 공부를 하세요, 일단 동기부여가 돼야 공부가 지속되니... 그러고 나서 수능 후에 의대를 갈지 안갈지는 본인 맘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친구들도 등을 돌릴지는 몰라도, 분명히 글쓴님의 맘을 알아주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정 글쓴님 편이 없다면 제가 편이 되어드려도 되고요. 여하튼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냥 무작정 암것도 안하고 쉬는 방법도 있고 글쓴님이 정말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좋아하는 드라마나, 티비 프로그램이나 스포츠나 활동 아무거나 조금이라도 글쓴님의 빡빡한 일상에 숨을 골라줄 수 있는 그런 활동이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뭘 좋아하시는지는 되물어야겠네요. 제 스트레스 푸는 방식이 부족할 수 있는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
esther34 (글쓴이)
· 5년 전
@!20b70d98f5aef4a52ac 감사합니다. 복잡한 게 조금은 정리된 것 같아요. 내심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20b70d98f5aef4a52ac
· 5년 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어쩌면 글쓴님께 필요했던건 솔루션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을 글로써 정리하는거였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