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과 현실의 그 어느 지점에 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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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과 현실의 그 어느 지점에 서,
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5년 전
나는 이상해요. 남들이 나는 좀 다르다고,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해요. 나도 알아요. 나 이상하다는걸. 그 이상하다는게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한게 같을까요?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남들과 다르다는걸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가 좋아하는게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답해줄 수 없어요. 여기에서 조차 나는 말 할 수 없어요. 말을 하지 못하면 나는 고민을 하게 되요. 이게 정말 내가 좋아하는게 맞을까? 그냥 내가 좋아하는것이라 최면에 성공한걸까? 내가 좋아한다는 기준은 도대체 뭘까? 난 오늘도 끄적였어요. 아무렇지 않게 환상들이 쏙쏙 튀어나와요. 나는 그것들을 메모장을 켜 까맣게 체워 넣어요. 당장 받아적지 않으면, 내가 상상한 그 상황을 글로 표현하지 않으면, 당장이 아니면 나중엔 짐작할수도 없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정말 현실성 없는 망상같은 것들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것. 환상의 친구? 나는 왜 그런게 있을까요? 나는 왜 그런 친구를 만들었죠? 언제부터 이 친구가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왜인진 모르겠는데 나도 내 속에 친구를 하나 만들자,해서 만들었던것 같아요. 이름도 정해줬어요. 엄청 이뻐요. 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마음에 든 성을 두고 마음에 드는 이른 하나를 정했어요. 성과 끝글자. 중간에 넣을 이름을 이것저것 넣어봤어요. 이것저것 이쁘고 하나뿐일 이름. 나는 아직도 한번도 못 들어본것 같아요. 정말 없을것 같은 이름이에요. 성별은 그때그때 바꿀수 있어요. 내가 원하는 환경과 환상이라면. 하지만 이 친구는 나완 다른 성별을 가졌어요. 그래고 내가 원하는 성격과 체형을 가졌어요. 내가 원하는 가족관계와 친구관계까지. 그럼 내가 이렇게 환상을 펼쳤던건 언제부터였을까요. 이건 중학교들어오고 나서였던것 같아요. 그 상상은 너무 생생했어요. 그래서 저는 중학생때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허우적 거리며 살았어요. 지금이 많이 나아진 정도에요. 지금생각해도 그때는 정말 붕붕 떠다녔던것 같아요. 미쳐있었다고 할 정도로. 그때부터 난 그게 좋은거라 보고 들었으니. 그걸 바로 잡아줄 사람은 없었고, 부모님은 바빠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렇게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고, 아니고 나쁘고 안좋다는걸 알면서도 나는 그러길 바래요. 이유는, 옛날부터 나는 그게 좋았으니까. 아니, 그렇게 봣으니까. 인생을 말도 안돼는 소설로 배웠으니까.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도 소설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걸까. 그만,그만. 그만. 아니, 내 망상의 끝을 바라지는 않아. 나도 현실이 아닌 곳에서 내가 나를 만들고, 내가 내 성격을 만들고싶다. 그럴수 있는거라면 참 좋을텐데. 멍펑하게 나는 지금의 나도 내가 만들어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든, 더 옛날 태어나지 전 부터든. 나는 나를 거부하고, 다른 나를 만들어, 나 자신이라고 믿고 믿고 믿는다. 나는 가짜고, 나는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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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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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자신의 희망사항을 하나의 인물로써 풀어냈군요. 항상 만화를 보면 뭐든 잘하는 그런 친구처럼. 당신은 지금 두려움과 아픔이 만들어낸 소설속에 묶여있어요. 언젠가는 나와야해. 언젠가는. 혼자 해결하려하지말고, 가끔은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아도 괜찮아요. 당신의 이상함이 당신의 특별함으로 여겨지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