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편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안녕 내 첫사랑 처음 만나는 남자는 아니였지만 내 생애 남자친구로서 제일 좋았던거 같아 1 년 3개월 18일 째 너를 생각하는걸 보아하니, 내 중학생 시절을 환히 밝혀준 내 첫 사랑 친구야, 인생이 재미없고 허무할 때 나를 찾아와서 살 맛나게 해준 내 첫 사랑. 내 이상형에다가 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여서 더 좋았던거 있지. 우리는 밤에 산책하며 데이트 하는 걸 좋아했어. 발 맞춰 걸으면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 얘기하면서, 학교에서는 서로 인사 안 하면 삐치고, 저녁마다 게임해서 너는 초콜릿 나는 젤리해서 내기하고 너가 유독 게임을 잘 해서 난 매번 너에게 초콜릿을 많이 줬지. 5월 첫날 햇살도 적당하고 학교도 쉬는 날이라 난 너랑 데이트 한다고, 새로 산 옷과 화장품으로 이쁘게 꾸미고 있는데 갑자기 넌 나에게 이별을 고하더라.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고 우울했는지 넌 모르지? 그 날 미친 사람처럼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울었던거 같아. 내가 너를 잊을 수 없다고 해서, 내 마음이 허락을 못 해줘서 다시 붙잡아봐도 넌 다시 돌아오지 않더라. 치 변치 않는다더니 지키지 못 할 약속은 또 왜하냐? 나랑 헤어지고 넌 여자친구 여러번 사겼지? 난 너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했는데, 남자한테 연락와도 고백와도 난 다 안 받았어. 너 때문에. 1년 넘도록 내 인생엔 너여야만 빛날 줄 알았거든 ? 근데 아니더라 너 같은 쓰레기놈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있더라 많더라. 나 이제 너 없이 살 수 있을거 같은데 어때? 넌 지금 행복하지? 내 친구랑 사귀느라? 처음엔 용서가 안 됐는데, 그냥 이해해볼려고해도 안 됐지만, 무시하는게 답이더라고ㅎㅎ 너도 내 친구 사귀니까 니 친구도 나 좋다고하던데 나 걔 만나도 되지? 서로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런거 다 필요없는거 같아 우리한텐 이제 우리도 아니지. 다시 모르는 사이처럼 돌아가는거 어때? 그게 더 편할거 같아. 너랑 친구사이도 연인사이도 아니면 그냥 모르는 사이가 나을거 같아. 이제 나 니 생각 안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같아. 그러니까 너도 지금 행복하겠지만 그 행복 오래 갔으면 내가 빌게. 너네 둘 사귀는거 축복은 못해주겠만 행복한 거만 오래갔으면 좋겠다. 이게 멋있을거 같아서 이렇게 말해봐. 잘 살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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