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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요즘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는데 오늘 누가 마음을 톡 건드려 한순간에 무너져버렸습니다, 술이 취한 목소리에 보고싶어서 전화했다며 너가 너무 좋다고, 넌 내 아픈 손가락이라고, 우리집에 시집와서 첫 정을 준건 너였다면서 힘들게 큰거 알지만 바르게 자라줘서 너무너무 이쁘고 고맙다고,,, 그분은 제가 피하지 않아서 좋고 부딪힐 줄 아는 사람이라 좋다고 했습니다, 또 강단있는 사람이라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길을 선택해서 찾아가는 모습이 좋다고 했습니다. 이 몇 줄 안되는 내용을 삼십분이 넘게 반복해서 말하다가 한마디를 덧붙혔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그만 아파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꾸준히 아픈 사람이라는 걸 들킨 것 같습니다. 힘들면 언제든지 자기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내 마음을 다 알아줄 수 없고 많은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무조건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수는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 한순간에 무너져버렸습니다. 머리가 띵했고 무슨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서 소리없는 눈물만 주륵주륵 흘렸습니다 . 아직도 멍하고 답답합니다 . 그분께는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지만 이럴수록 누군가가 미치도록 미워집니다. 열심히 부딪히며 잘 싸워왔다고 생각했는데 준비없는 부딪힘이였던걸까요, 아직 새파란 멍이 온 곳에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분의 말처럼 이제 그만 아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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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byme
· 5년 전
마음을 알아줘서 너무 고맙기도 하고 처음이라서 두려울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한번 기대보는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