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가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못생긴 가족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5년 전
어렸을 때 엄마와 아빠는 내가 무언갈 질문하거나 말을 걸면 나는 안중에도 없듯이 무시한채 그들 어른들 자신끼리만 계속 대화를 나눴다. 다른 어른들이 없더라도 그들은 내가 귀찮다는 듯이 성의 없고 무책임하게 모른다던지 알아서 찾아보라느니 혹은 적당히 둘러대고 말았다. 그들은 내가 잘해도 훈계하고 못해도 훈계했다. 그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노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그것이 진심이 아닌 거짓 발린 위선이었다는 것만 드러날 뿐이었다. 아빠의 언어는 날카롭고 살기가 있었으며 항상 긴장해야 했고 엄마의 언어는 광적이고 강요적이었으며 항상 왜곡되어 있었다. 그들 자신은 돌아보지도 않은 채 왜 자신들한테 말을 걸지 않는지 왜 대답하지 않는지 성을 내는 그들의 모습이 우스울 뿐이다. 보통은 자식이 부모 마음에 못을 박고 그 못들을 뽑아내더라도 박힌 흔적이 고스란히 남는다고 말들 하지만 결국 피차일반이다. 나는 단지 그들이 내 부모라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내 입에서 욕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입을 다물었을 뿐이다. 그것이 내가 그들을 존중하는 일종의 최소한의 최선인 것이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ndwp09
· 5년 전
가족은 못생기지 않아요!! 아름답고! 살면 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