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근데 나 죽고 싶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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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근데 나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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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엄마. 나 어제 아빠랑 싸우고 3층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던거 있잖아. 그때 엄마가 없었고 동생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서 많이 놀랐을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집 나간 나를 데리러왔을 때 엄마가 그말 했었잖아. 진짜 죽고 싶냐고. 그럼 죽여줄까.라고. 엄마 사실 나 그 때 진짜 죽고 싶었어. 뛰어내리려고 했어. 근데 아래를 보니까 너무 무섭더라. 내 생각보다 너무 높고 차가워 보여서 망설일 수 밖에 없더라. 사람은 죽는 순간 다 망설인다잖아. 그꼴이었어. 그리고 진짜 뛰어내릴뻔 했던 나에게. 죽음이라는 것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나에게. 내 자신이 너무 무서운거야.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나자신이 순간 너무 두려웠어. 이번은 이렇게 잘 넘겼지만, 다음에는 내 충동을 이길 수 있을까. 다음번에도 이런일이 일어나면 그 때 나 자신은 어떻게 될까. 죽고 싶어 하는 나자신이 너무 두려운거야. 무서워 하면서도 여전히 뛰어내릴 생각을 하고 있는 지금의 내가 너무 무서웠어. 솔직히 말할게 엄마. 사실 나 죽고 싶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한심하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내가 한심하고 그냥 무슨이유인지 죽고 싶은 내가 한심했어. 엄마. 근데 나. 진짜 다음번엔 죽을 것 같아. 어떡해? 엄마가 죽여줄까라고 했던 순간 진짜 솔직히 너무 기뻤어. 내가 죽는게 엄마에겐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졌으니까. 나 집나간거. 사실 화가 나서 보단 무서워서 였어. 거기서 아빠랑 더 있다간 진짜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어떤 충동을 또 보일지 몰랐거든. 밖에 나와서도 다리만 보이고, 죽는 생각밖에 안들고. 그러면서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어가지고 친구나 상담센터나 어디든 다 전화하고 있더라. 엄마 진짜 미안해. 이런 딸 낳아서 진짜 고생이 많아. 그러니까. 다음생에서는 엄마딸로 안태어나게 노력할테니까. 내가 만약 여기 없어도 그냥 가만히 자기 삶을 사는 사람이 엄마였으면 좋겠어. 평소에도 그렇고 지금도 냉정하고 철저한 엄마니까. 내가 만약에 이 곳에 없더라도 잘 할거라 믿어. 그러니까 엄마. 나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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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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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2102
· 5년 전
당신은 분명 소중한 사람입니다. 죽고 싶다는 마음을 잠시내려놓고 자신이좋아하는것을 찾아 활동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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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ne1000
· 5년 전
사실 저도 그래요. 그래서 당신 맘 이해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