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지만 헤어지지 못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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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지만 헤어지지 못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qhshthdtls
·5년 전
저는 어릴 때 부모님과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좋지 않은 집안 형편에 바쁘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초딩 때부터 남자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그 모든 부분을 남자친구로 채웠어요 사춘기도 4학년 쯤에 와서 부모님과 대화도 안했고요 그러다가 중학교를 수도권에 오면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고3이 되는 겨울 방학 때 필리핀에 공부하러 갔다가 연애를 3년만에 시작했고 그 오빠는 저의 모든 것이었어요 그땐 어렸고 장거리라서 매일 사랑이 갈증났고 그때는 자존감도 바닥이었던 시절이라서 그 오빠는 더이상 저를 도와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저를 찼습니다. 그렇게 1년을 밤마다 울었어요 그러다가 지금 제가 고민인 전남친을 만나게 되었죠 사실 그 중간에는 남자도 많았고 성폭력도 당했고 많은 쓰레기 남자들을 만났어요 그 전 오빠의 빈자리가 너무 컸고 그것을 채우려고 많은 남자를 만났지만 사랑하지 못하고 상처만 받고 끝났어요 그러다가 진짜 사랑을 다시 찾았어요 우리는 거의 모든 날을 같이 있었고 제 모든 이야기를 듣고도 나를 안아주는 그런 남친이었어요 행복했고 행복했어요 그러다 두 달 전쯤에 사소한 일로 다퉜고 한 달 전쯤 1주년 때 헤어졌다가 2일 뒤에 다시 만났어요 그때부터 그 친구가 저에게 연락을 하지 않기 시작하고 저를 사랑하는 눈빛으로 봐주질 않고 헤어지고 집에 도착하면 연락이 아예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그 친구가 봉사를 일주일 정도 갔다와야 했기 때문에 연습하는 기간에도 간 그 기간에도 그냥 연락을 좀 늘려달라는 말 이외에는 하지 않았어요 저는 매일 울었지만 내가 힘들다고 하면 그 친구도 힘들어질꺼고 몸도 힘든데 마음도 힘들어질까봐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그 친구는 돌아왔고 저는 그날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사정이 생겨서 못봤고 그 날을 위해 버틴 저는 무너졌고 계속 울다가 새벽에 서운했던 것과 힘들었던 것을 보냈습니다. 그 친구는 그것을 읽고서는 3일을 잠수를 탔어요 저는 그 하루하루가 너무 힘겨웠어요 매일 울면서 제발 연락이라도 해달라고 매달리고 했지만 오지 않았죠 그렇게 3일이 되던 날 연락이 왔고 다시 만났을 때 그 친구는 사실 그 전에 사소한 일로 싸웠을 때부터 정이 떨어져왔고 저에게 다시 잘해줄 자신이 없다고 했어요 그래도 저는 걔가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내가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2일은 노력을 해줬어요 노력을 하다가도 노력을 안하는 때가 오면 아 지금까지 노력이었구나 싶더라고요 사실 그때부터 나를 좋아하냐고 계속 물어보게 됐어요 어쩔 수 없었어요... 그렇게 5일은 매일 같이 있었지만 폰을 보며 나와 5분 조차 대화를 하지 않았어요 저는 그렇게 같이 있는 때에 울음이 터졌고 제발 나를 봐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저만 노력하면 될 줄 알았다고요 그 친구는 울면서 저에게 '내 인생의 최고의 여자'라고 했습니다. 정신을 차린 저는 울면서 매달렸지만 그 친구는 마음을 접었더라고요 그 친구와 헤어지고 매일이 지옥이었습니다. 자습도 못가고 계속 울었어요 페인이 되었죠 그러다 그 친구는 익숙해질 때까지 만나준다고 했고 밥도먹고 손도 잡고 뽀뽀도 하고 키스도 하지만 사귀어 주지는 않고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끝내면 나만 아쉽고 제가 연락해야 만나주는 철저한 갑을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았어요 없는 것보단 행복했어요 차라리 덜 우니까 됐다는 심정이었어요 사실 두달을 매일 울었거든요 절규했고요 그래도 행복했어요 그 친구도 저를 사랑한다고 해주었거든요 저에게 우린 헤어진 사이야라고 현실을 알려줄 때마다 마음이 아파오는 것만 빼면요 그런데 제가 서로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질문을 했을 때 그친구는 ' 지금은 좋지만 사귀면 잘해줄 자신도 없고 언제 안 좋아질지 몰라서'라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생각했어요 과연 나는 지금의 얘를 좋아하는걸까 예전에 나만을 사랑해주던 그 친구를 좋아하는걸까 결론은 지금의 얘를 좋아하는게 아니였어요 저는 옛날의 그 친구를 알기에 얘한테 희망을 걸었지만 그 친구를 알기에 저한테 매일 상처되는 말을 하는 이 친구를 만날 수 없겠구나 생각했어요 사실 이때까진 고마웠어요 저에게 이런 결론을 내리게 해주어서 이런 결론이 날때까지 만나주어서... 근데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나는데 저를 사랑하는게 느껴져요 저는 얘한테 난 예전의 너를 좋아하는 거야 너는 친구들에게 허물없이 헤어져서 친한 누나 동생으로 남았다고 얘기하고 다니지만 넌 나한테 상처도 다른 사랑하는 사람 만나기 전까지 내가 아팠던 것의 반이라도 아팠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일요일에 말하려고 했는데 막상 그 날이 다가오니까 얘랑 아예 끝낼 수 없을 것 같아요 이미 무너졌지만 제 세상이었던 아인데... 지금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이 보면 커플인데... 우리는 헤어졌고 걔의 이기적임에 매일 지치다가도 사랑한다는 느낌이 느껴지면 또 행복하고 반복이에요 매일 좋았다 울었다 미치겠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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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dy0955
· 5년 전
끊어내시는 게 마카님께 더 나을것 같습니다 사랑하지만 사귀면 안 좋아질지 모른다니 그건 더는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랑하면 상처주기싫고 보듬어주고 싶어야 하는데 그 친구는 마카님을 언제든 버릴 수 있을것처럼 굴잖아요 이런 갑을이나 다름없는, 이미 수평에서 한참 기울어진 관계는 마카님에게 마약같은 행복을 가져다줄 뿐입니다 그건 마카님을 무너뜨리는 지름길이고요 그리고 마카님 그사람과 정리하고 아무리 사랑과 정을 많이주는 마카님이 말하는 진짜사랑을 만난다고 해도 마카님 혼자 서있을수 없다면 오히려 또 악순환이 반복될 확률이 높아요 저는 마카님이 부모님과 전화로라도 대화를 해보시거나 좋아하는, 아니면 한 번이라도 해보고싶은 동아리 모집 같은 곳에 가입을 하거나 상담이라도 해보셔서 그 공허함으로부터 탈출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매일 좋았다 울었다 할만큼 타인에게 의존하는 게 나아지시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도와드리는것엔 많은 한계가 있겠지만 어찌되었건 본인의 문제인만큼 마카님 본인의 강한 의지없인 안되는 일이겠지요 기운내시고 앞으로 진심으로 웃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