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했어 멍청하게 또 친구를 믿었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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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했어 멍청하게 또 친구를 믿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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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언제 떠날지 모르기에 마음 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친구와 지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 놀이동산 가서 논 것, 시내 가서 논 것, 홍대가서 크레페 먹으며 논 것, 틈만 나면 노래방 간 것, 카페나 도서관 가서 공부한 것, 일본여행 간 것, 지하철 타서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에도 사진 찍으며 논 것. 남들에겐 사소하고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몰라. 하지만 소극적이라 친구가 거의 없는 나에겐, 같이 놀러다닐 친구가 없는 나에겐 너와 함께 놀았던 시간이 꿈만 같고 즐거웠어. 또 언제 행복이 끝날지 몰라 두려우면서도 영원히 깨지지 않길 바랬어. 진정한 친구란 이 세상에 없어. 나는 이 말을 믿어. 믿었던 친구에게 연락이 끊기는건 잔혹한 일이야. 그래서 너를 믿지 않으려 했어. 너도 나에게서 떠날거라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내가 로봇도 아니고 어떻게 너와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으면서 계속 마음을 닫고 있겠니? 너와 노는 시간이 계속 될 수록 너에게 마음을 열었고 또 미련하게 진정한 친구를 만난것 같다고 내 멋대로 생각했어. 넌 조금 다를거라고, 연락이 끊겼던 다른 친구들과는 다를거라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역시 너도 똑같구나. 너도 역시 떠나가는구나. 너도 떠나간 다른 친구들과 다를게 없구나. 다 내 착각이고 멍청한 생각이었던거야. 고마웠어. 나와 놀아줘서. 내 인생에서 친구와 놀러간 기억도 있게 만들어줘서. 이제 더 이상 귀찮게 굴지 않을게. 너에게 전화도 하지 않을게. 이제 내가 통화해도 되냐고 물어봐서 너가 대답 얼머무리거나 내가 통화했더니 전화 안 받고 몇시간 후에 다른 일 했다는 변명 안해도 될거야. 노래방 가자고 얘기하지도 않을게. 더 이상 피곤하고 지루한 표정 짓지 않아도 돼. 이제 연락 잘 안할게. 내가 오전에 너에게 톡해서 너가 그 날 저녁이나 다음날 오후에 답장 줄 일 없을거야. 친구때문에 상처 받지 않겠다고 다짐 했는데 또 상처 받았네. 이젠 정말로 어떤 친구가 생기든 절대로 마음 열지 않을거야. 진짜. 마음 열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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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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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5년 전
떠나갈 사람들은 떠나가듯 내 곁에 남을 사람은 그대로 남아요 글쓴이분이 만나왔던 사람들은 잠깐 이었지만 잠깐이 아닌 평생을 함께 해줄 사람을 만나신다면 달라지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