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에서 어떤 남학생과 자꾸 마주칩니다.
fullmoonoh·5년 전
그 남학생을 처음 본 건 독서실 휴게실에서 였습니다. 싱크대에서 손을 씻고 뒤돌아서는 순간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옆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그 남학생이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눈빛이 영화 '이웃사람'에 나오는 배우 김성균씨 눈빛이랑 비슷했습니다. 얼굴의 인상도요. 키는 185정도의 덩치는 가히 위압적이었습니다. 저도 뚤어지게 한번 보고는 그냥 무시하고 여자독서실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 뒤로도 한달 내내 그 남학생을 독서실 휴게실 갈 때마다 만납니다. 독서실 휴게실이 지문을 찍고 들어가는 방식인데, 그 지문 찍는 소리가 남자독서실까지 들리거든요. 제가 항상 일정한 시간에 독서실 휴게실에 가는데 지문을 찍고 휴게실에 들어가면 그 남학생이 남자독서실에서 막 나옵니다. 휴게실과 남자독서실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습니다. 한번은 일부러 항상 가는 시간보다 한 15분 뒤에 갔더니 그 때 또 나왔습니다. 분명 지문찍는 소리를 듣고 나오는 것이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혹시"제가 올때마다 일부러 나오시는 거냐"고 묻고 싶지만 그 생김새의 위압감으로 묻지도 못하겠습니다. 혹시나 묻지마 폭행 당할 까봐요. 그 남학생 왜 그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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