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지옥같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폭력|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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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지옥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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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친구들과 같은 학교를 올라오게 되었고 처음에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근데 점점 저에게 눈치주고 지나가면서 슬쩍 욕하고 훑어보는 등 미묘하게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약간의 눈치를 주었지만 고등학교를 올라와서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행동들이 처음에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원래 사람들에게 제 감정과 일이 대해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저는 괜찮다고 생각하며 넘어간 것들이 알게모르게 제 마음 속에 쌓이게 된 것 같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혼자 괜찮다며 넘기고 애써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그 친구들과 반이 가까워졌고 그 친구들 뿐만 아니라 그 친구들의 같은 반 친구들까지 저를 싫어했습니다. 반에서 상습적으로 저에 대한 비난을 했고 눈치를 주었습니다. 그 사실을 끝까지 몰랐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 반에 있던 제 친구가 그 이야기를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반에서 제 이름을 크게 언급하며 욕설을 하고 신체적인 비난까지 한다고 말입니다. 심지어 저를 골탕먹이려고 했던 짓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짐작만 하던 저는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알게 된 그날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항상 숨겨왔던 제 아픔이 그 친구에게 들통나버리니 괜찮다고 넘긴 쌓여버린 감정들이 터져나오는 것처럼 멈추지 않고 눈물이 났습니다. 사실이라고 알게 되면서 그 친구들에 대한 공포심은 더욱 커져갔고 마주하지도 못하고 손이 떨리고 항상 피했습니다. 저는 점점 버틸 수 없었고 지쳐갔습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있어서 학교 폭력으로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하나의 희망이었지만 그 희망은 지옥이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제 일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고 덮으려고 애썼습니다. 제 일을 아무렇지 않게 여겼고 제가 진술한 것에 증거가 없다며 상대측 친구들이 아니라고 하면 더이상 진행할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정확한 증거가 없었습니다. 증인들만 있을 뿐 그것도 완벽한 증거가 될 수 없었습니다. 학교 폭력 위원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었지만 사실 어느 순간부터 제가 그 도움을 거절하게 되었습니다. 제 아픔이 그 친구들의 웃음을 잡아먹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힘들다고 울면서 자꾸 매달리는 건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각자 다들 아프고 힘들 일이 있을거고 잘 웃는 그 친구들이 저에게 같이 슬퍼해주는 그 시간이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점차 친구들에게 이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게 되면서 혼자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학교폭력위원회가 좋게 되지 않았고 그냥 열리지도 않은 채 끝났습니다. 저는 그 일을 진행하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진행하던 도중 모든 걸 그만두고 싶었던 저는 그냥 도망쳤습니다. 도망치고 나니 조금 살 것 같았습니다. 잠도 잘 못 잤던 저는 그 일로 도망치고 나니 잠도 조금씩 자게 되었고 일상생활이 조금씩 가능해졌습다. 하지만 도망쳤기에 아직도 제 발목을 잡고 있었죠. 저를 괴롭힌 그 친구들과 같은 동아리인 저는 늘 동아리가 가기 싫었고 여전히 가기 싫고 마주하기 힘듭니다. 이 일로부터 도망치면서 저는 제 친구들을 잃었습니다. 도망치면서 저는 한 친구에게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에 대해 약간의 거짓말을 했고 그로 인해 친구와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이었고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사이가 틀어져버렸습니다 그 친구와 틀어지니 관련된 같은 친구들과 다함께 틀어졌습니다. 저를 괴롭히는 친구들과도 힘들지만 사이가 틀어진 친구들도 힘듭니다. 곧 개학인데 학교를 가서 애써 웃을 생각을 하니 벌써 토가 올라오는 기분입니다. 다 싫습니다. 처음부터 저를 괴롭힌 그 친구의 말을 듣지 말았으면 어땠을까 듣고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으면 어땠을까 후회만 됩니다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선생님들과도 그 일을 진행하면서 많이 싸웠고 제 아픔도 모두 드러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그 누구에게도 제가 가진 고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두 제 약점이 되고 결국 저에게 돌아올 것 같아서 싫습니다. 그래서 익명이라는 힘을 빌려 여기에라도 털어놔봅니다. 학교를 통해 세상의 더러움을 배웠습니다. 그 더러운 곳에 다시 등교를 하며 선생님들께 웃고 친구들에게 웃을 생각을 하니 벌써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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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si
· 5년 전
너무 힘들겠네요.. 저도 따돌림때문에 개학이 두려워요.. 쓰니분은 근 2년간 정말 힘드셨겠어요.앞으로도 남은 시간동안 또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고통스럽겠지요. 완전한 해결책은 찾아줄 수 없지만,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쓰니분을 싫어하신다 하더라도 한명정도는 쓰니분만을 봐주는 사람이 있을거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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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asiOn0
· 5년 전
저도 알아요 학교에 가면 다른 반 애들한테 ***련에 *** 소리 듣는 것도 일상이었고 항상 난 그들에게 멸시 받는 존재였어요 유일하게 내 편이던 내 소중한 사람도 제가 내쳐버렸죠 전 아직도 생각나요 그 때가.. 많이 지난 일 같지만 불쑥 찾아와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제 상처보다 당신이 걱정되네요 놀라울만큼 비슷한 상황이어서, 마음이 쉽사리 편해지지가 않아요 이런 일을 겪는 사람이 또 있다는 게.. 토악질 나와도 제발 사세요 학교가는 아침이 죽을만큼 싫어도, 학교가 가기 싫어 밤이 되는 게 무섭고 잠이 드는 게 무서워서 버티다가 잠에 들어도, 학교에 가서 숨통이 조여와도 견디면서 제발 잘 살아주세요 나중이 되면 웃을 날은 분명히 올 거예요 가끔 과거의 기억들이 불쑥 당신을 찾아가 가슴을 파고들더라도 당신은 웃게 될 거예요 그쪽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당신 옆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니 부디 지금부터라도 굳게 단단하게 버텨주세요 언제나 당신을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