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싸움|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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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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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중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저는 공부도 그닥이고 잘하는것도 별로 없어요. 아무튼, 요 최근에 초등학교 6학년 때에 만들어두었던 반 단체톡방에서 오래간만에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요. 제가 솔직히 인기가 많은것도 아니고 남들 보기에는 혼자다니는걸 즐기고 고독을 씹는 그런느낌.. 이거든요. 저는 예전부터 그대로거든요 쭉, 혼자 다니는게 가끔 불편하긴 하지만 그게 싫지도 않고요 예전에 아주 친한 친구가 정말 나쁜애들과 어울려 혼자가 된적이 있긴 했어요. 그때 이후로 이렇게 된것 같은데 나름대로 만족하고 편합니다! 그런데 예전 친구들을 보니까 너무 달라졌더라고요 키가 180이 넘은 친구도 있고 자기 얼굴 사진 찍는걸 죽어도 싫어하는 친한친구는 셀카를 찍어서 막 올리고요 몇명이 모이면 피씨방이야기나 노래방 이야기, 담배 걸린 이야기, 선생님 뒷담이 주를 이뤄요 어떤 친구는 정말 특이하게 힘이 세고 키가 크고 덩치가 좋아서 무서워보이기도 해요. 친구들의 대화가 반 이상이 욕이고 불량스러운 이야기에요 뭐라고 해야할까 너무 마음이 갑갑하고 이상해요. 내가 아무리 무시를 하고 가만히 있어도 저런 애들이 뭉쳐서 나를 괴롭히면 속수무책이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정말 갑자기 운동을 배우고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런 애들은 정말 뭘해도 소용이 없겠구나 싶어요. 전 아직 중학교 1학년이에요. 제 친구들도요. 그런데 너무 달라진것 같아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페이스북을 하고, 피씨방에 다니고 노래방에 다녀요. 교복도 막 줄여입고요 그런데 저는 대화를 하는 사람은 대개 부모님과 친동생들 뿐이고요 , 하는 sns는 카카오톡이 전부고요. 피씨방은 가본적도 없고 노래방도 너무 생소해요. 치마길이는 무릎도 잘 안보이고요 요즘 노래들도 잘 몰라요. 랩같은것도 신기하기만 하고요 저는 솔직히 방탄소년단 보다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더 좋고요 싸움도 못하고요. 해본적도 없고요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지도 못해요 제가 좀 잘한다 ~ 하는게 생기면 항상 그 분야 전문가들이 곁에 있다는게 그때서야 밝혀져서 '이렇게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해봤자 뭐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외모도 평범하고요 . 저는 뭘 해야할까요? 저런 애들을 만났을때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의 저는 그냥 무시하고 있어요. 지금 반 단체톡방에서도 그냥 답장 하나도 안하고 있고요 아마 다 같이 모인다 해도 별로 가고싶지 않을것 같아요. 솔직히 많이 한심해 보이거든요 제발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싶은데 제가 저런 이상한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고 운동을 배워야 할까요? 공부를 해야할까요? 요즘 너무 혼란스러워요. 저는 공부 하기 싫고 부모님이 강요하지도 않으세요. 차라리 어릴때에 시작해야 좋은 예체능 같은걸 도전해보라고 하셨어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정말 공들여 한 작품같은것은 항상 수상되고요. 글같은것도 잘 쓰는편이고요 저는 아무것도 아닌것같아요. 공부는 안하는데 예체능쪽도 재능이 없고. 그렇다도 노는 애는 아니고, 혼자 다니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남들의 시선이 걱정되고요. 요즘 너무 삶에 대한 의욕이 사라진것 같아요. 솔직히 많이 힘들어요. 뭘해야 할지 모르겠고 의미없는 하루를 보내고요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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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orange0
· 5년 전
악 너무 내 얘기 같다...ㅠㅠㅠ 저는 중요한 건 '내 세계'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내 삶의 방식과 다르다고 위축되면 안 돼요ㅠㅠ 그러면 결국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확신을 잃게 되고, 삶이 무의미해지죠.. 세상에 조금 '덜' 귀기울이고, 내가 믿는 것, 내가 사랑하는 것들로 채워진 세계를 지켜야 해요. 그러면 누가 뭐라든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