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생일 뿐인데 성인의 책임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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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생일 뿐인데 성인의 책임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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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릴 때부터 사랑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첫째니까요. 그리고 동생들과도 사이좋게 챙겨주면서 잘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중학교로 올라간 순간부터 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달라졌습니다. 평소에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던 저는 당연히 중학교 시험에서 최하점을 받아왔고 저는 오기가 생겨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2학년 때 성적이 올라 기뻤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습이 좋게 보였는지 부모님께서도 여러가지로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을 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시던 부모님은 저에게 성인의 의무를 강요하셨습니다. 첫째로써 동생을 잘 봐야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열심히 봐주었구요. 하지만 부모님은 제가 동생들의 보모 노릇을 하길 바라셨습니다. 저는 아직 너무 어린탓인지 아니면 사춘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모님이 실망하신다 믿어 열심히 공부할 시간을 쪼개가며 돌보았습니다. '나의 친한 친구' 에서 '내가 돌봐야 하는 동생들' 으로 의미를 바꾸는 것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내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이 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시키면 잘하고 우리가 열심히 완벽하게 키워내야하는 첫째'라는 것을요. 오늘은 돈을 조금 달라고 했다가 어릴때부터 저에게 쏟아부은 돈을 들먹이며 되도 않는 소리 집어치우고 의무너 다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키에 대해 들먹이고 과외비에 대해 들먹이며 저의 흠에 대해서 쏘아붙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해서 키가 작은 것도 아니고 공부는 열심히하고 있는데 성적이 안나오는 것을 제가 어찌합니까 . 그리고 최근에 큰 발표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고, 인신공격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하는 발표인지라 너무 떨리고 한 번 예비 발표를 해봤을 때 모두가 제 흠에 대해서 수근거리는데 어찌 발표를 같은 자리에서 하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어제와 같이 소심하고 부모님을 거스르고 싶지 않아 연신 사과를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저는 저의 의견을 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단 한번이라도 말할 기회가 있다면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제 의지대로 저의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실수에 대해서는 저도 깊이 반성하고 가다듬고 있어요. 제 선택에 대해서 비판을 할 순 있지만 비난은 하지 마세요. 저도 상처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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