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4 ~6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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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4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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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며칠 전부터 정신과 가려고 했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 나 가지 못했다. 전화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다 오늘, 금요일이면 개학이라 더 악화될 것 같아서 몇 시간을 고민하다 겨우 전화를 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못 갔다. 미성년자라 본인확인을 위해 등본과 부모님 신분증이 필요하단다. 고3인데, 민증도 나왔는데..ㅋㅋ 결론은 부모님과 동행하란 얘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오늘은 아침에 3시간도 못 자고 5시 반에 깼다가 10시 쯤 다시 자서 2시 반에 일어나버렸다. 일어나서 씻고 4시 반쯤 공부할 것들을 챙겨서 집 밖으로 나왔다. 오늘마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일단 갈 수 있다면 정신과부터 가보려 했고, 집 밖에 나오고 나서 4~50분 가량을 고민 끝에 가보려던 정신과에 전화했고 안 된다는 답을 얻었다. 지하철 역 근처에서 고민하다가, 길에 가만히 서있을 수는 없어서 다이소라도 들어갔다가, 그러면서 전화해서 그 답을 들었다. 역시나 싶더라. 역시나 안 되는구나. 그래도 전화기만 붙잡고 고민할 때보단 편해졌다. 그냥 포기해버릴 수 있었다. 근데 그 답을 듣고 잠깐 걷는데 너무 숨이차더라. 숨이 잘 안 쉬어질 정도. 근처 맥날 들어와서 가만히 서서 주문하는데도 속이 너무 답답하고 숨이 잘 안 쉬어졌다. 그래도 심한 정도는 아니어서 일단 대충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다. 세트메뉴 하나 시켰는데 버거 하나도 다 못 먹겠더라. 평소엔 세트메뉴 하나 다 먹는데. 버거 반정도 먹었는데 속이 너무 안 좋더라.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고 오늘 첫 끼인데. 신체화 증상인지 그냥 오늘 몸이 안 좋은건지 모르겠다. 기분은.. 별로긴 했다. 정신과 가려던 계획은 다시 내년으로 미뤘다. 어차피 거절만 당하는거, 그냥 내년에 가는 걸로. 힘들어. 그래도 어쩌겠어. 인생은 혼자고 그냥 그렇게 지나가지겠지. 올해까지만, 제발 올해까지만 견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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