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열등|엄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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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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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아빠는 날 창피하게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나도 남들한테 딸자랑 좀 해보자 라고 아빠가 말하니까. 그리고 사회성이 없다고 마르고 닳도록 말씀하셨다. 엄마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엄친아는 가게 차려서 장사 잘되었다고 땅도 샀더라 이런 얘길 하니까. 부럽나보다. 어떤 친구는 나에게 못생겼다고 했다. 모자라다고 했고. 노력해도 나아지지 못할거라고 했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화장 좀 하라고 했다. 못생겼다고 생각하나보다. ***라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그런가 싶다. 같이 일했던 어떤 직원은 입술이 환자 같으니 뭐라도 발라라고 했다. 당신 입술도 그렇다고 하니까, 난 남자잖아 하는 말이 돌아온다. 나는 환자 같은 입술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나보다 전에 다니던 직장의 상사는 말했다. 너 딴 데서 일할 수 있을 줄 아니 여기니까 받아주는거야~ 너 딴 데선 일 못해~ 내가 일 못한다고 생각하나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나보고 고집이 세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말해준다. 사람들이 날 만만하게 대하는 것 같다고. 나도 그렇게 느낀다. 살면서 나쁜 말만 들은 건 아니다. 예쁘다는 말도 많이 들어봤고. 사실 악담보다 립서비스가 사람들에겐 하기 쉬운 말이라 그런지 더 많이 들었다 근데 칭찬이든 악담이든 스스로 중심이 없으면 평가에 휘둘려 신경 쓰게 되더라. 칭찬도 평가라 지양하는 게 좋다는 걸 비폭력대화에서 배웠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걸 바랄 수는 없으니 같이 놀면 너무 재밌고 재치있다는 말도 많이 들어봤다. 대학 다닐 땐 첫 조별과제 발표를 끝내주게 잘해서 잘하는 사람만 맡지 말라고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남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좋은 말보단 나쁜 말이 더 많이 남는다. 사람을 마주하면 많이 두렵다 상처 줄 것 같고 배신할 것 같고 비웃을 것 같고 떠나갈 것 같고 이런 나를 느끼며 벽을 친다고도 한다 사람들을 거부한다고 볼 것 같다. 그렇게 듣기도 했고. 쓸모 없다고 볼 것 같다 가끔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니다 없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답답하고 한심하게 볼 것 같다. 열등하게 볼 것 같고. 사실 정말 그렇게 볼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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