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은 원래 힘든 거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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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은 원래 힘든 거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emminem111
·5년 전
현재 특목고 재학 중인 고3이에요. 우리 학교가 기숙사고 한 학년 정원이 엄청 적어서 소문도 엄청 빨리 도는 학교에요. 저는 1학년 때는 무리지어서 잘다녔었고 2학년때도 애들이랑 그럭저럭 지냈었어요 2학년 때 들었던 생각이 남들 눈치를 안보고 싶다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했어요. 내가 이말하고 싶으면 무조건 해야한다는 생각? 이 있었어요. 그래서 반에서 제일 영향력 있어 졌었고 저한테 불만 있어도 아무도 말하지 않더군요. 근데 다들 뒤에서 쑥덕대는것 같고 진짜 친구가 반에서 없는것같았어요. 내가 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눌 수 있고 함께 있을 때 즐거운 사람 말이에요. 그래도 왠지 주눅들고 싶지않다는 괜한 자존심에 일부러 더 나댔었어요. 근데 이때 제가 같은반에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고 진짜 죽을 것같아서 걔한테 고백했는데 그친구가 며칠 고민하더니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어요. 이후로 진짜 숨 쉬기도 힘들만큼 너무 죽고 싶은데 과제랑 공부는 미친듯이 들어오고, 선생님들은 우울해할 시간도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애들은 아닌척 하면서 뒤에서 서로 욕하고. 너무 힘들었지만 깨어나자마자 하는게 오늘 살아있다는 사실에 욕을 뱉는거였지만 그냥 살았어요. 진짜. 그냥. 그리고 3학년이 되서 남들한테 피해안주고 조용히 살려고 했어요. 아무짓도 안하고. 내가 남들 눈치를 안본게 아니라 배려를 안한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 상처 주기 싫어서. 근데 같은 반애 여자애들 다수가 엄청 영악해요. 자기들끼리 별명지어서 놀리고 욕하고 다수니까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요. 작년에 저는 목소리는 크기는 했지만 그래도 소외되는 친구있으면 그친구모르게 챙기고 반분위기는 좋게만들었어요. 근데 얘네는 매일 남 험담을 애들 다 듣는데서 해요. 너네도 우리한테 찍히면 이렇게 욕먹는다는 듯이. 그리고 그중 몇몇은 선생님들도 놀리는데 작년에 한 선생님을 너무 힘들게 해서 그 선생님은 휴직 중이시고요. 특목고라고 애들이 영악해서 학폭은 안열게 하면서 사람 괴롭히는건 엄청 잘해요. 근데 쌤들은 바빠서 모르시고 딴반애들도 걔네가 착한줄 알아요. 저는 반에 12시간 넘게 있는데 진짜 공부, 유투브 빼고 아무것도 안해요. 중학교때는 애들이랑 엄청놀고 그때 가정환경 진짜 안좋았었지만 학교 친구들이랑 놀 수 있어서 학교 갔었는데. 집에서 도망치려고 여기 온건데. 너무 힘들어요. 반에서 계속 눈치보니까 성격도 점점 소심해지는 것같고. 마녀사냥하는데 제 친구도 옛날에 당했었다고 하고. 공부전에 인성인데 인성이 더러운 애들이 자기 학업 스트레스는 남한테 폭력으로 풀고 공부는 또 잘해서 우리나라 미래가 걱정되요. 쨌든 그래서 너무 외롭고 지치고 곁에 있는애들도 그렇게 잘 맞는것 같지는 않고. 딴 애들이 수능 끝나고 여행간다고 말할때마다 부럽기도 하고 내가 인간관계 관리를 그렇게 못했나 우울해 지기도 하고요. 24시간을 소외감과 외로움과 싸우는데 차라리 일반고에서 진솔한친구들이랑 재미있는 학창시절 보내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해서 얻는 건 대체 뭘까요. 입시 끝에 자아실현이 아니라 남는건 피로함과 우울감 뿐인것만 같아 더 우울해집니다. 이젠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요. 진심을 보여줘도 상대는 아닐수도 있으니까. 또 뒤통수 칠수도 있으니까. 내 비밀 퍼뜨리고 다닐수도 있으니까.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요. 인생이 왜 이리 엿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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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N0
· 5년 전
일반고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솔직히 특목고에서 저런일이 있는 줄 꿈에더 몰랐네요. 일단 특목고 3년간 생활 정말 수고하셨어요. 공부하느라 인간관계,자아성찰등 신경쓰느라 진짜 머리가 아팠겠어요ㅠ 우선 2학년때 하고싶은 말은 하고 살자에 의미로 다녔다가 스스로 남들 눈치를 안본게 아니라 배려를 안한 것을 인지하신게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고3에 올라왔더니 같은 반 친구들 문제가 생겼네요. 솔직히 그런 친구들한테는 다수가 걔네한테 당당해져야(긍정적으로) 반에서 아무짓도 못해요. 반 친구들 눈치보느라. 솔직히 이 말이 쉽지 힘들잖아요? 정 안되면 걔네 없는 취급하고 다른친구들과 재미있는 학교 생활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게 더 쉽죠? 그리고 학교 생활하다가 자신감도 떨어진 것 같아서 아탑까워요. 소외감에 익숙해지려하지 마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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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ymind
· 5년 전
저도 작년까지 특목고에 다녔어서 좀더 공감이 갔네요. 꼭 공부 꽤 하는 애들이 남들한테 열등감이 많아 그런식으로 다른사람을 깎아내리더라고요. 저도 그런 친구들 덕분에 고3때 학교생활 판타스틱하게 보냈답니다^^ 글을 보니 마카님께서 기숙사 생활을 하시니 입시와 여러가지가 겹쳐 우울하고 외롭고 그러신 것 같아요ㅜㅜㅜㅜ 고3때는 더더욱 예민해져서 저도 인간관계에 회의감도 들고 외롭고 우울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현재 고3이니 그런 친구들에게 휩쓸려 멘탈 깨지지 말고 남은 기간동안 입시 잘 끝내서 영악한 아이들 코를 눌러줬음 좋겠어요!